아시아 태국 다녀옴

[세계평화]

태국은 이번이 4번째이다.

그런데 이번은 참 재미있었던 것 같다..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생활이 너무 좆같아서 그런지 돌아올 때 너무 아쉬웠다

여행은 공항에 갈 때가 제일 설레이는 때인 것 같다 내가 타고 간 에어아시아 비행기

에어아시아타고 도착한 돈므앙 (던므엉) 공항. 이번에 안 사실인데 던므엉공항도 작지 않다 비록 쑤완나품에 비해서는 작지만 그래도 꽤 큰 편이다. 나는 저번에는 국내선을 이용해서 작은 줄 알았으나 국제선은 나름 게이트 수도 많고 거대하다.

던므엉 공항에서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지만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다.

공항에서 6번 출구로 나오면 A1 버스가 보인다. 거기에서 A1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요금은 30밧 (약 1000원)이다.

가장 가까운 지상철 역인 모칫 (머찟) 역에 도착하면 거기서 전철타고 호텔로 이동하면 된다. 이렇게 가는게 택시타는 것보다 훨씬 돈이 절약될 것이다. 물론 택시타봤자 톨게이트 비용까지 다 합쳐도 400밧 수준이다. (약 1만3천원)

내가 묵었던 Somerset Ekamai Bangkok. 스튜디오라고 불리우는 이 숙소에는 인덕션 쿠커, 전자레인지, 각종 식기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했다. 그리고 세탁기도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매일매일 가루비누까지 제공되었다.

이 호텔에는 일본인이 상당히 많이 오는 듯 하였다. 애초에 저 동네 근처가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 비슷한 곳이었다 일본인 태국인 커플 이야기가 소개된 책자

예정한대로 깐짜나부리로 일본군 유적지를 보러갔다

택시->고속버스->지역버스라는 여정을 거쳐 6시간만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와 수많은 동남아시아인들(태국인 제외)을 굶기고 개패듯이 패가면서 철도를 건설했던 '헬파이어 패스'

아쉽게도 박물관은 공사중이라서 볼 수 없었다.

야외에 설치된 설명판을 보며 대체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반드시 한 번 더 오리라고 다짐했다.

남들은 돈주고 오라고 해도 오지 않을 곳이지만 난 이런 거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말이다.

위 글귀와 깐짜나부리 중심지에 있는 죽음의 철도 박물관에도 나온 사실이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조선인은 제국주의 피해자가 아닌 일본군과 공범이었다.
태국과 미얀마에서 연합군 포로들을 괴롭히다가 전쟁 후 전범으로 처벌받은 조선인들이 꽤 된다.

사실 이런 공범으로서의 사례는 은근히 많다. 수많은 일본의 외부 식민지에서 이런 조선인의 공범으로서의 행적이 드러나지만, 한국의 어느 역사교과서에서도 이런 사실들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한국은 너무 피해자로서의 역사에만 치중해서 가르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인인 우리도 일본이 강제로 시켜서 그렇게 한 것이다' 이 말이 조선인들에게 피해를 입은 연합군 포로와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에게는 크게 중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와 닿지도 않을 것이다.

당시 사용했던 연장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기계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며, 이런 연장들로 20여만명이 하루 15~16시간동안 일하면서 작업했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지에서 끌려온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은 처음에 약속했던 계약기간 이런 것들은 완전히 무시당한 채 아이, 부모 등 가족까지 다 끌고와서 하루종일 돌을 까부수며 일했다고 한다.

이런 돌산을 어떻게 수작업으로 뚫었을 지

이 나무는 당시에도 있었던 것일까?

산책로 자체가 그 당시 철도가 있었던 길이라고 한다. 이 험준한 곳에 도대체 어떻게 철도를 뚫을 생각을 했을까

산책로 중간에 있는 뷰포인트. 시간이 없어서 끝까지 걸어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일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들으면서 걸었다. 박물관 관리자는 내가 한국인인데 왜 일본어로 된 것을 빌려가는 지 이상하게 보았다.
사실 일본이 이 역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듣고 싶어서였다.
일본인 설명자는 당시 엄청난 말라리아 굶주림 그리고 고된 노동으로 인해 수많은 연합군 포로들이 죽었다 그런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사실만을 이야기했고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주관이 개입된 반성이나 비판 그런 것은 없었다

연합군 포로의 인터뷰에 따르면 너무 힘들어서 속도가 느려지거나 하면 조선인들이 스패너로 대가리를 때렸다고 한다. 사실상 조선인들은 일본군 바로 아래의 지위에 있으면서 연합군 포로들과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을 온갖 방법으로 괴롭혔다고 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듣다보니 보통 포로들은 쌀이 섞인 죽인지 국인지 모를 것을 매우 조금 배급받았다고 하는데,  가끔씩은 고기같은 게 조금 섞여있었다고 한다. 그 고기는 새의 혀였다고 한다. 그리고 말라리아에 걸리면 매우 좋아했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침대에 누워서 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세계평화]

??ㅋㅋ

[세계평화]

네

[석율이]

잘봤습니다

[세계평화]

감사합니다

[김소혜]

나도 곧 간다 근데 의외네
엄청난 태국통이라 생각했는데 네번째라니 14번째가 아니라 네번째라니ㅇㅈㅇ
스님형이 더많이가봣을듯

[석율이]

돈도 많아 ㅅㅂ

[세계평화]

하지만 내가 너보다 태국에 대해 더 많이 알지..넌 태국어나 할 줄 아냐
많이 가봤다고 그 나라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닌듯

[김소혜]

아 수정할게 태국통이지만 생각외로 많이 안가봐서 의외
14번은 갔을거라 생각했는데 4번째라서 의외

[피어싱스님!]

던미엉 공항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니지 ㅋㅋ 웬만한 나라 국제공항 규모에 수준.ㅇㅇ 라운지도 꽤 괜찮았음. 서머셋은 확실히 레지던스에서 잘나가는 듯. 난 이번 10월 짧게 갈때 애스콧사톤에서 묵을라고 ㅎㅎ 그리고 요즘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팀쉐프인데 여기 태국셰프 중 한명이 파야타이 쪽에 햄버거 가게로 시작했거든 거기 가볼 생각 ㅋ

[하라하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