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사를 무사히 잘 하고 차근 차근 정리하게 하시는 내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이사 전 날 고모댁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궁금한 걸 참고 계시던 어머니가 오후에 집에 오셨습니다~
방 세개 중 화장실 딸린 안방은 두 아들이 사용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컴퓨터 책상을 들여 놓고 매트리스를 놓으니 안성맞춤이고, 현관문 가까이 있는 붙박이 장이 있는 중간방을 우리 내외가 쓰고, 어머니는 안방과 마주한 작은 방을 쓰시게 했습니다~
어머니 방에 작은 베란다 공간이 있는데 전에 어머니 집 화장실에 세워 놓았던 비닐에 쌓인 스치로폼 매트를 비닐을 벗기니 새 것이기에 깔아 놓았는데 불같이 역정을 내셨습니다...
어떻게 화장실에(똥간) 있던 걸 쓰라고 하냐시기에 화장실에 깔았던 것도 아니고 세워 놓았던 거고 비닐을 벗기니 완전히 새것이라 깔았다고...맘에 안드시면 어머니 맘에 좋은데로 하시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 맘대로 하시라 했다고 역정...
고모부랑 고모가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두 분이 계시니 더 큰소리를 내시기에 식사는 정리 좀 한 후에 하시자고 하고 가서 쉬시라 했더니 수고한 두 분을 그리 보내면 어쩌냐고 또 역정...
그러면서 두 분 들으라고 "내 돈 가지고 와서 이사했는데"...까지...
그 순간 예전의 여종이면 불 같이 따박 따박 따지며 맞불을 놓았을텐데 주님의 은혜로...
주님께서 붙들어 주셔서 입을 닫았습니다...
한참을 역정을 내더니 스스로 사그라 들었는지 제 앞에 오셔서 "얘기 좀 하자" 하는데 그냥 끌어 안으며 "어머니...사랑해요..."라고 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놀랄 일입니다...
그리고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져서 고모내외랑 저녁을 시켜서 먹는데 이번에는 사부에게 "너...호칭을 제대로 해라" 하십니다...
엄연히 엄마 동생인데 고모부가 뭐냐면서 삼촌, 숙모라 하라는 것입니다...
그때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고모는 제 친고모이고 고모부는 어머니 친동생이 아니고 어머니 고모의 아들, 어머니랑은 사촌이고 남편과는 오촌이니 당숙이지요..."
친고모와 당숙이면 고모, 고모부가 맞고요...
고모가 아니었으면 당숙내외랑 가까이 만날 일이 있겠느냐며 호칭은 우리 편한데로 하겠다 했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하니 군기를 잡고 싶으셨나본데 주님의 은혜로 잘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부는 어머니가 역정 낼 때 어쩔 줄 몰라하며 혹여 여종이 불같이 화를 내고 다 돌려 놓으시라 할까봐 더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초기치매로 큰집에서 요양원 보내려하니 죽어도 안가겠다고...셋째네랑 살고 싶다해서...30년 살 수 있던 너무나 좋은 19층의 9층, 방 2칸짜리 저렴한 임대료의 L.H 아파트를 내놓고 전세, 월세가 비쌀 뿐 아니라 매물도 없어서 찾고 또 찾아 비싼 반전세로 왔는데 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주님 아시지요...
저는 큰 집 필요 없고...
그저 내 주님 모신 평안함 누리며 주의 복음 전하다 주님 품에 안기고 싶어하던 여종인 것을요...
우한폐렴으로 2년여간 요양원 예배도 못 드리는 중에 시어머니 요양원 가는 일로 급작스럽게 일이 이루어질 때...
주님은 저를 어르고 달래시며 예전 같으면 한칸 방에서도 부모를 모시고 살았는데 2칸에 거실 있으니 함께 살아도 되지 않겠느냐는 맘을 주시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 가르치면서 정작 본인은 부모를 모시지 않고 버려 두려 하는가...하는 맘 주시고...
어머니가 우리집에 오고 싶다고 하는 것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싫었지만...
영혼이 살고 싶다고 살려 달라고 외치는 소리로 듣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전해져서 "저는 못해요...저는 싫어요...주님 말씀에 한번도 반항한 적 없쟎아요...저한테 왜그러세요..." 하다가 눈물 찍.... "순종이 안되니 복종 하겠습니다..."하고 "어머니랑 같이 삽시다!" 어머니 계실 방 하나만 해결하라 했습니다...
둘째 시숙이 전화해서 "너무 감사해요" 하기에 "아주버니 저 어머니 모시는 거 자신없어요...그냥 함께 사는거에요...감사하다는 말 안하셔도 돼요"했습니다...
권사라도 보통이 아닌 어머니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둘째 시숙도 "네.....그래서 감사해요...어머니랑 함께 살아주는 거로 감사해요" 하는데 제 맘이 풀어졌습니다...
함께 살기로 결정하고 큰댁에 방 하나만 더 있으면 우리가 함께 살겠다 했고, 방 얻을 돈 보태주어서...집값이 너무 올라 반전세로 월세가 비싸지만 매물도 없는 상태에서 겨우 찾아낸 집이 있어 한달도 안 되는 사이에 일사천리로 이사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주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주님이 제 맘 책임져 주세요!"하는 순간부터 집 구하는 것...어머니랑 방2개 집에서 안방 내드리고 거실에서 열흘 사는 동안 제 맘을 저도 놀랄만큼 착한 맘으로...부드러운 맘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신혼 초 시어머니와 안좋았던 기억까지 다 정리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마음이지요...
무슨 소리를 하든...역정을 내든...그저 주님이 사랑하셔서...주님이 택한 백성이라 제게 맡기셨다는 맘으로 보게 하시니 화가 나지도 속상하지도 않게 하십니다...
그런데...
사부한테는 잊지 말라고...육적으로는 당신 어머니이니 유별난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잘해야 한다고 유세를 좀 부립니다...
그것조차도 하지 말아야지요...
주님께서 사부를 긍휼히 여길 맘도 주소서!
넓은 집에 오직 예수로만 채우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평안으로만 채워주소서!
시어머니 속에 든 세상 헛된 것들 다 빼어 내시고 오직 예수님으로만 가득 채워 주셔서 천국을 사모하게 하시고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 남기고 구원의 완성 이루게 하소서!
배변의 문제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에 깊은 잠 오래 주무시는 은혜 주소서!
예배를 사모하여 예배의 자리에 기쁨으로 서게 하소서!
눈이 흐려지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고, 치매 따위 주님께서 치료해 주셔서 총기가 흐려지지 않고, 기도하는 중에, 찬송하는 중에, 주님 사모하는 맘 가득 안고 천국에 평안히 입성하는 복 주소서!
둘째 시숙, 막내시동생, 사부가 어머니를 잘 공경하는 것 감사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를 그릇되게 하는 공경은 절제하는 은혜 주소서!
주님이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이 하십니다!
이 여종의 굳어진 맘조차 풀어 주셔서 말씀을 살아내게 하시고 남들 다 천국 보내고 지옥 갈 뻔 한 것 깨닫는 은혜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