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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게임하면 저가형 VGA도 기준미달
저가형 VGA가 정말 게임에 대한 올바른 선택인가?
내장 그래픽과 저가형 외장 그래픽 카드 사이의 프레임 차이를 보면 게임을 하려면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는 쪽이 내장 그래픽을 그냥 쓰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나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테스트 결과에는 한가지 맹점이 있다.
저가형 외장 그래픽이 내장 그래픽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단지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최소 조건에 해당된다는 뜻이지, 실제로 유저가 게임에서 충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게임 경험(Game Experience)"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 페이지에서 측정한 내/외장 그래픽 카드의 스트리트 파이터4 테스트 결과는 저가형 그래픽 카드에서도 충분한 프레임이 나오도록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훨씬 낮췄다.
실제 테스트 환경에 적용한 옵션대로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위의 이미지와 같이 배경도 캐릭터 표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에뮬레이터 돌리는 것과 같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러한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돈을 주고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야 할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일까?
옵션 설정으로 전혀 다른 게임이 되는 것이 PC 게임의 특징이다
• 스트리트 파이터4 데모 : 1280x720 기본 옵션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4 데모에서 1280x720 기본 옵션으로 테스트를 해보면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당연히 떨어지지만, 라데온 HD 4350과 같은 저가형 외장 그래픽 카드들도 평균 30 프레임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라데온 HD 4350이 최저 그래픽 옵션에서 평균 75 프레임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기본값으로 놓았을 때는 절반 이하로 떨어진 30 프레임 안팎으로 측정되었다.
• 레프트 4 데드 2 : 1024x768 보통 옵션에서는?
레프트 4 데드 2는 800x600 낮음 옵션일 때와 1024x768 보통 옵션일 때의 그래픽 차이는 별로 크지 않지만 평균 프레임은 대폭 낮아져 라데온 HD 4350도 60 프레임대 중반에서 40 프레임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코어 i3-530을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인텔 HD 그래픽에 비해 2배 정도의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평균 60 프레임에는 미치지 못했다.
• 스타크래프트2 베타 : 1280x800 중간 옵션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베타도 최저 해상도/옵션에는 85 프레임대였던 라데온 HD 4350이 기본값에 해당하는 1280x800 중간 옵션에서는 평균 30 프레임 미만의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실제로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래픽 옵션을 줬을 때는 원활한 게임이 어려운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인텔 내장 그래픽도 라데온 HD 4350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특히 스타크래프트2는 그래픽 옵션 낮음은 스타1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의 그래픽으로 돌아가는 반면, 그래픽 옵션 중간부터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높음이나 아주 높음 옵션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제대로 된 스타크래프트2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게임을 즐기려면 최소한 중간 옵션에서 60 프레임에 이를 수 있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싸지만 3D 성능과 무관한 저가형 VGA
저가형 그래픽 카드의 성능과 위치는?
저가형 그래픽 카드도 아직까지 내장 그래픽 코어에 비해 3D 성능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3D 그래픽 PC 패키지 게임에서 정말 제대로 된 게임 경험을 즐기기 위해서 높은 해상도와 옵션으로 프레임을 측정한다면 실제 이들 제품은 게임을 하기에 버거운 수준이다.
얼마 전 보드나라에서 실시했던 2010년형 그래픽 카드 30종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내장 그래픽보다 좀더 나은 저가형 그래픽 카드들이 실제로는 10프레임대 안팎에서 머무는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RT 모니터가 주축이던 시절에는 800x600이나 1024x768 해상도로도 게임을 했었지만 대화면 와이드 LCD 모니터가 많이 보급된 현재는 1280x720이나 1680x1050, 그리고 풀HD 해상도인 1920x1080에서도 게임을 하길 원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다. 모니터는 20인치 이상인데 정작 그래픽 성능이 낮아 저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다 끄고 게임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무엇보다 게임용으로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거나 이런 그래픽 카드가 달린 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이 구매에 들어가는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3D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 3D 게임 성능은 고려하지 않은 저가형 VGA
위의 그래프는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되는 각 그래픽 카드의 3D 성능을 해당 제품의 가격으로 나누어 가격대비 성능 비율을 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자세히 보면 가장 성능이 높은 플래그십 제품은 가격 또한 비싸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으로 보면 나쁜 편이고, 일반적으로 3D 게임을 할 때 구입하는 10만원대 초반의 메인스트림 제품이 가장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내장 그래픽의 대안으로 불리는 저가형 그래픽 카드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3D 성능도 매우 떨어지므로 3D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선택이라면 실제로는 값비싼 플래그십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도 투자대비 소득이 적다.
이는 ATI 라데온 계열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의 가격대비 성능을 구해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이들 저가형 그래픽 카드는 애초부터 3D 게임을 위한 목적보다는 단순히 모니터에 연결해 '그래픽 출력'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기능을 가장 저렴하게 제공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저가형 그래픽 카드의 존재 이유는 내장 그래픽 기능의 존재 이유와도 일치한다.
• 기본 생산 비용을 빼면 게임용으로는 비합리적
필자 생각에 그래픽 카드의 가격대비 성능이 저가형이 가장 떨어지는 이유는 그래픽 카드 제조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비용이 있기 때문이라도 생각한다. 메인보드에 통합된 내장 그래픽과 달리 그래픽 카드는 아무리 저가형 제품을 만들더라도 GPU 뿐만 아니라 PCB, 메모리, 전원부, 각종 부품, 인터페이스 단자, 구성물, 박스 등 다양한 비용이 제품 생산에 투입된다.
비슷한 이유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든다면 80GB 용량의 3.5인치 HDD의 최저 가격은 약 3만 6천원(2010.5.14 기준)이지만, 용량이 2배가 되는 160GB 제품은 단지 4천원이 더 비싸다.
또한 80GB HDD보다 12.5배나 많은 용량을 가졌으면서 가장 가격대비 용량이 높은 1TB(테라바이트) HDD의 가격은 7만 2천원이었다.
80GB HDD 2개를 살 비용으로 12배 이상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이것은 1TB HDD가 싸거나 80GB가 비싸서가 아니다. HDD라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고정 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가형 그래픽 카드도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고정 비용에 아주 최소한의 3D 성능을 얹은 제품이다.
• 메인스트림급 VGA 써야 게임에서 제 성능 낸다
내장 그래픽은 게임을 할 수 없어서 외장 그래픽 카드를 달았는데, 정작 그 외장 그래픽 카드도 제대로 게임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그만큼 낭비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실제로 이런 별반 다를 바 없는 사양의 제품들이 PC를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 판매되고 있고,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빠지게 되는 함정이다.
그래픽 카드는 제품 구입에 들어간 비용만큼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품목이지만, 일반적인 가격대비 성능 기준에서는 실제로는 10만원대 안팎의 메인스트림급 제품을 벗어나면 더 싼 제품이나 더 비싼 제품이나 일반 유저에게는 합리적인 구매 품목이 아니다.
또한 저가형 그래픽 카드는 보드나라에서 "게임을 위한 메인스트림 CPU와 VGA간 상관관계 테스트"로 보여드린 것처럼 GPU 자체의 낮은 성능으로 시스템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CPU 성능이 올라가자 그만큼 프레임이 향상된 메인스트림급 라데온 HD 4850과 달리 저가형 라데온 HD 4350은 GPU의 낮은 성능으로 CPU 성능이 높아져도 그 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도 저가형 그래픽 카드는 내장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GPU 성능이 낮아 멀티코어 CPU에 따른 추가적인 프레임 향상이 없었다.
지난 번 인텔 블로거 및 기자 대상 행사에서 보드나라가 주장했던 것이 바로 이런 최소 비용을 투자해 충분하지 못한 결과를 얻는 것이 게임에서는 결코 합리적이거나 올바른 소비 패턴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물론 제품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겠다는 의견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 60 프레임 이하에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게임이라면 내장 그래픽과 저가형 그래픽의 프레임 차이가 과연 무슨 가치가 있겠냐는 말이다.
3D 외적인 부분은 내장 그래픽도 차이없다
외부 모니터 출력과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도 개선
소비자들이 인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로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는 이유는 3D 성능 외에도 더 있다. G31이 주축이었던 LGA774 세대의 내장 그래픽 시스템은 제대로 된 모니터 출력 단자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과, 경쟁사들처럼 HD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인텔 내장 그래픽 사양에는 HD 그래픽 이전의 내장 그래픽들도 적절한 설계를 통해 HDMI나 DVI와 같은 디지털 출력 포트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가형 시스템 판매를 위한 수단으로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를 쓰다 보니 주력으로 판매되었던 G31 메인보드에는 대부분 아날로그 VGA 연결만 가능한 D-SUB 포트 달랑 1개만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최근 출시되는 LCD 모니터가 대부분 DVI 포트를 기본 제공하고 있으며, 3D 성능이 필요 없더라도 듀얼 모니터 구성을 위해 2개 이상의 그래픽 출력 포트를 원하는 사람도 늘어났지만 저가형 G31 메인보드는 이런 연결 편의성이 떨어지므로 별도의 저가형 외장 그래픽 카드를 추가로 구입했다.
• 저가형 H55라도 DVI/HDMI 포트와 듀얼 디스플레이 지원
하지만 인텔 HD 그래픽으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H55/H57 메인보드에는 거의 대부분 디지털 출력을 위한 DVI와 HDMI 포트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 G41이나 G45 메인보드 가운데도 DVI/HDMI 포트를 포함한 제품이 있었지만, LGA775 내장 그래픽 보드들은 가격을 이유로 D-SUB만 달린 저가형을 많이 썼다.
하지만 새로 출시되는 LGA1156 보드들은 8만원대 H55 보드라도 DVI/HDMI 포트가 다 달려있다.
물론 H55 메인보드의 가격은 G31 보드에 비하면 훨씬 비싸지만 비슷한 가격의 G41 보드나 훨씬 비싼 G45 보드에 비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
• HD 멀티미디어 사양도 향상된 인텔 HD 그래픽
3D 게임과 디스플레이 출력 외에 HD 멀티미디어 활용을 위한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기능도 GPU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A775 시절의 인텔 내장 그래픽 메인보드들은 G45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HD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G41, G31급 보드들은 1080p HD 동영상 GPU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저가형이라도 ATI/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달아야 했다.
최근에는 CPU 성능이 꾸준히 올라가서 GPU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HD 동영상이 끊길 일은 별로 없지만, 같은 성능의 CPU라도 GPU가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면 2~3퍼센트 이하의 낮은 CPU 사용률로도 원활한 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게다가 인텔 HD 그래픽은 G45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듀얼 비디오 디코드와 듀얼 오디오 스트림, 듀얼 HDCP, 돌비 트루HD와 DTS-HD 마스터 오디오(메인보드 오디오 코덱에 따라 다름) 지원 등 블루레이 영화 감상에도 적합한 수준으로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이 확대되었다.
CPU+GPU 구조로 얻게 되는 CPU 성능
CPU+GPU 구성으로 얻는 CPU 성능 향상
기존 LGA775 플랫폼의 내장 그래픽에서 새로운 LGA1156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 바뀌게 되면서 얻는 이점은 그래픽 성능/기능 외에 CPU 성능도 있다. 과거 인텔 내장 그래픽은 메인보드 칩셋 안에 들어갔기 때문에 CPU와 GPU는 별개의 제품으로 조합되었지만, 올해 만들어진 클락데일/아렌데일 기반 코어 i3/i5 프로세서에서는 CPU와 GPU가 하나로 합쳐졌다.
하나의 칩셋 다이 안에 CPU와 GMCH가 함께 패키징 되었기 때문에 인텔 HD 그래픽과 클락데일 코어 i3/i5의 CPU 성능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즉, 새로운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인텔 듀얼 코어 CPU 성능도 함께 누리게 된다는 뜻이다. 이들 두 가지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 코어 2 듀오보다 성능 올라간 코어 i3/i5 프로세서
인텔 HD 그래픽이 들어간 클락데일 기반 코어 i3/i5 프로세서들은 인텔 하이퍼스레딩(HT) 기술이 들어가 기존 코어 2 듀오 CPU들에 비해 멀티스레드 성능이 향상되었다.
네이티브 쿼드 코어인 린필드 코어 i7-750보다는 떨어지지만 단순히 듀얼 코어만 들어간 코어 2 듀오에 비해 높은 멀티 코어 효율을 보인다. 이는 내장 그래픽 외에도 멀티 스레드 환경에서 충분한 CPU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 HD 동영상 인코딩과 감상을 동시에 수행한다면?
단순히 1080p HD 동영상을 감상하는 거라면 G45에 들어간 GMA X4500HD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사용해 낮은 CPU 사용률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1080p H.264 동영상을 휴대기기용으로 변환하면서 또 다른 영화를 보는 경우라면 GPU 하드웨어 가속 외에 CPU 트랜스코딩 작업으로 사용률이 올라가게 된다.
멀티 코어 CPU를 사용하는 요즘에는 백그라운드로 동영상 변환 작업을 걸어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멀티스레드 작업을 수행할 때 듀얼 코어 CPU인 기존의 코어 2 듀오 E7500은 100퍼센트 에 가까운 CPU 사용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하는 코어 i3-530과 i5-661은60퍼센트 안팎의 CPU 사용률을 보였다.
만약 코어 i3/i5의 하이퍼스레딩 기술까지 사용해 100퍼센트로 동영상을 변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들 시스템 역시 CPU 사용률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양쪽 모두 최대한의 CPU 자원을 소모한다면 동영상 변환에 걸리는 시간은 코어 i3/i5 쪽이 훨씬 짧아질 것이다.
동영상 변환과 감상을 동시에 하는 멀티스레드 작업 테스트에서는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라도 인텔 HD 그래픽과 별반 차이가 없다. 물론 특정 GPU에 최적화된 트랜스코딩 유틸리티도 존재하지만 자막 인코딩 등
국내 환경에 맞는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유료 제품이어서 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동영상 변환과 게임을 함께 해도 CPU 성능 유지
이번엔 1080p H.264 영화 예고편을 휴대기기용으로 변환하는 동시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게임을 창모드로 돌려서 비행시간 측정 테스트를 통해 평균 프레임을 측정하는 작업을 동시에 수행했다.
WOW 게임은 창모드 백그라운드 상태에서는 30 프레임에 고정되어 메인 화면으로 놓았고 다음 팟 인코더를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게 했다.
테스트 결과 코어 2 듀오 E7500과 G45/G41/G31이 사용된 내장 그래픽 시스템 조합에서는
CPU 사용률이 100퍼센트 가까이 올라가면서 게임 프레임은 떨어지고 인코딩 시간은 길어지는 등 결과가 나빠졌다.
반면 CPU 사용률에 여유폭이 있는 코어 i3-530, i5-661과 인텔 HD 그래픽의 조합은 게임 프레임 성능 저하폭이 훨씬 작으면서도 동영상 변환 시간도 코어 2 듀오 E7500보다 적게 늘어나 단일 성능 비교 때보다 두 플랫폼 간의 성능 차이가 훨씬 커졌다.
1080p H.264 동영상을 변환시키면서 창 모드로 게임을 하더라도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들어간 코어 i3/i5 계열의 CPU들은 CPU 사용률이 70%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미 100%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코어 2 듀오 E7500과 달리 이 정도면 인터넷이나 오피스 작업 등 추가 작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
이것이 인텔 HD 그래픽과 함께 코어 i3/i5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플러스 알파다.
네할렘 기반 쿼드 코어 CPU인 블룸필드와 린필드 쪽에서 접근한다면 클락데일 기반 코어 i3/i5는 다운그레이드지만, 같은 듀얼 코어 CPU인 코어 2 듀오를 기준으로 본다면 확실한 업그레이드인 셈이다.
게임을 위한 저가형 VGA? 이제는 아니다
3D 게임이 아니라면 내장 그래픽 -> 저가형 VGA 의미 없다
3D 게임 성능을 제외하면 저가형 그래픽 카드와 내장 그래픽 사이에 남는 것은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 멀티 디스플레이 지원, HD 멀티미디어 지원 등 3D 성능 외적인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분야는 이미 내장 그래픽으로도 커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AMD나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인텔도 HD 그래픽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능상의 이유로 저가형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필요는 없앴다. 인텔 HD 그래픽을 사용하면서 G31 때처럼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따로 살 필요는 이제 없다.
이것은 데스크탑 시스템처럼 그래픽 카드 교체가 매우 어려운 노트북 시장에서 더 반길 만한 일이다.
센트리노 울트라씬을 대체할 인텔 아렌데일 울트라씬 노트북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도 CPU 성능과 함께 그래픽 쪽의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 게임 기준이라면 제대로 된 그래픽 카드를 사자
혹자는 보드나라의 이번 기사가 그럼 "인텔 내장 그래픽이 좋아졌으니 이제부터 저가형 그래픽 카드를 사지 말고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하라"는 것이냐고 물을 것이다. 여기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당연히 "No!"다.
어쨌거나 내장 그래픽보다 높은 성능을 가진 저가형 그래픽 카드로도 만족스럽게 돌리지 못하는 게임을,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보다 성능이 더 떨어지는 내장 그래픽으로 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다.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고사양 PC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게임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게이머가 보다 나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통해 얻는 "게임 경험"이 저비용/저성능 그래픽 카드로 얻는 결과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
좋은 화면으로 게임하려면 최소 사양보다 권장 사양을 꿈꿔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