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을 뒤로 하고 봄이 오는 것 같아요.
다심원도 많이 따뜻해졌어요.
지난 정월대보름에 이어 오늘도 보름달이 뜨는 15일이라
오늘의 차회에는 여기저기 달이 떴어요.
초승달과 한껏 차오른 보름달 족자에,
새 봄을 맞아 원장님께서 나뭇가지도 보름달 모양으로 다듬으셨어요.
사범님께서 오늘 준비한 주제는 '하이브리드' 였어요.
첫 번째로 봄을 일깨워주는 듯한 우전을 눈물차로 마셨어요.
나뭇잎 모양 숙우에, 아무도 예상 못했던 개완은 오늘만큼은 퇴수기가 되었어요.
벚꽃 모양의 사탕은 베어물면 상큼한 즙이 나왔어요.
흑임자 다식은 원장님께서 손수 공들여 만드셨대요.
두 번째는 운남 맹해의 '활죽양자' 입니다.
원래는 보이차를 만드는 수종인데 홍차로도 만들어졌다고 해요.
오리지널 보이차와 홍차로 만들어진 활죽양자를 비교해 마셔보았어요.
훈연 과정을 거치지 않았는데도 두 차에서 은은한 훈연향이 베었답니다.
취향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오늘 차회에서는 홍차가 더 인기가 좋았어요!
세 번째는 우롱차가 강세인 대만의 하이브리드 차입니다.
홍우롱은 우롱차 수종으로, 유념을 거쳐 동그랗게 말려있지만 홍차에 가깝도록 발효한-
홍차와 우롱차의 특성을 모두 갖춘 차예요.
지난 달빛 차회 때부터 사범님이 한껏 기대를 올려주셨었죠.
그리고 동방미인으로 유명한 신죽현에서 제다한 홍차, 밀향미인이 유행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지역의 밀향홍차를 마셔봤답니다.
달콤하면서 봄처럼 싱그러운 과일향이 묻어나는 차였어요.
다식으로는 모양도 맛도 전부 다른 화과자를 먹었는데요.
오늘 마신 달달한 차들과 정말 잘 어울렸답니다.
식사 또한 봄내음이 가득한 밥상이었어요.
노란색, 연두색이 그대로 담긴 옥수수 완두콩밥에
오늘 아침 갓 무쳐낸 봄동나물,
된장 맛이 일품인 시금치 냉이 된장국,
그리고 이 모든 봄 이파리들과 조화를 이루는 오리고기.
모두 맛있다고 감탄하며 식사 후,
잠시 따뜻한 봄 햇살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사호 - 자니와 주니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홍우롱을 비교해 보았어요.
개완에 우렸을 때보다 차향도 더 그윽해지고 맛도 부드러워졌어요.
홍우롱의 풍부한 단맛과 은은한 구수함이 깊게 느껴졌어요.
봄 향기로 가득했던 다심원 3월의 차회.
오늘밤 지난 달보다 따뜻해진 보름달에 새로운 희망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