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와 학
한때는
‘행주치마’가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었지만, 곧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훨씬 전의 우리 문헌들에, 부엌일을 할 때 앞에 두르는
작은 치마를 ‘행자치마’라고 쓴 기록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부엌에서 그릇을 닦는 깨끗한 헝겊을 '행자’라고 하였다.
이 ‘행자치마’와
‘행자’가 오늘날 ‘행주치마’와 ‘행주’로 발음이
변하여 표준말로 정착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말의 유래는 잘못 알려지기 쉽다.
원로가수
고복수 선생님이 부르셨던 <짝사랑>의 첫 소절에 나오는 '으악새’의 어원에 대해서 여러 주장이 있어 왔다.
그 중
‘으악새’는 새가 아니라 ‘억새’란 이름의 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노래의 작사자는 ‘으악, 으악’ 우는 새의 소리를 듣고 ‘으악새’라 이름을 붙였다고 증언했다.
작사자가
말하는 새를 학자들은 ‘왜가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왜가리’를 ‘으악새’ 또는 ‘왁새’라 부르고 있는 것이
그 뚜렷한 증거가 된다.
나날살이에서
‘학을 떼다’는 말을 자주 쓰고 있다.
무언가
거북하거나 어려운 일로 진땀을
뺀다는 뜻이다.
이 말의 유래에 관해서도여러 설들이 있는데,
여기에서의
‘학’은 ‘학질’(=말라리아)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의견이 정설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학을 떼다’는 ‘학질을 떼다’, 즉 ‘학질을 고치다’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이다.
학질은
흔히 열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이 병을 앓고 난 것처럼
어려운 곤경에 처해 땀을 많이 흘렸다는 뜻으로 ‘학을 뗐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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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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