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부활의 소식, 온 인류에 희망”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서 드려
윤석열 당선인 등 8천여명 참석
‘2022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1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에서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을 주제로 열렸다.
부활절연합예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전국 74개 개신교단, 전국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 8천여 명이 참석했다. 방역을 위해 전체 1만2천석 규모의 대성전에 70%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 “부활의 기쁜 소식은 온 인류에게 희망이 된다. 인간의 죄와 죽음의 문제가 예수 그리스도 부활 사건으로 해결됐기 때문”이라며 “부활의 능력만이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갈라진 시대를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 한국교회가 먼저 하나 된다면 초 갈등 사회는 화해 사회가 되고 국민 대화합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코로나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산불 피해를 입은 국민의 아픔도 치유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도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향해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류영모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복음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변혁적인 제자도를 통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시대를 한국교회가 잘 버텨왔다”며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한국교회의 헌신과 수고에 감사했다.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 인사에서 문 대통령은 “부활절 헌금까지도 나누고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교회의 노력에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직접 나서 메시지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어린 시절 교회를 다녔고, 한때 목사를 꿈꿨다고 했을 정도로 기독교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예배에 몇 차례 참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2022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담는 데에도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이 함께한다면 모든 어려움과 위기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과 축복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오세훈 시장은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고,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활의 기쁜 소식이 힘든 삶의 소망이 되고 고통과 실의에 빠진 많은 국민에게 새롭게 재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비전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기근과 절망에 빠진 이웃들을 돌아보고 위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전선언문 내용대로 이날 모은 부활절 헌금 전액은 산불 이재민과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부활절 연합예배 측은 13억 원의 헌금을 한국교회총연합에 전달했고, 한교총은 이 헌금을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집짓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