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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센터는 장애인 성도우미를 주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성도우미를 반대합니다.
-장애인 푸른 아우성 대표
조 윤 경-
비장애인이 장애인, 장애인이 장애인의 성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과 사회에서 우리가 동등하고 행복한 성을 누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성을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헌법에도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행복추구권은 매우 신성한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껴가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과 성욕을 충족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헌법을 수호해야 할 역대 권력은 지나치게 국민들의 식욕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을 충족시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회 계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는 이러한 기본권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제가 장애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히 제 주변의 많은 장애인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성욕을 충족시키지 못해 고통스러워 합니다.
장애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욕의 해소는 어려워 집니다. 그냥 참고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옛날같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땐 성욕보다 당장의 생존욕구인 식욕을 채우기도 힘들었던 시대였을 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인간의 욕구 중에서 식욕은 너무나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만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성욕은 아직까지도 사회 계층에 따라 불평등한 상태입니다. 계급이 낮을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적어도 이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욕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비장애인의 부모와 장애자녀를 둔 부모가 어떻게 다른지 말입니다.
비장애인의 부모는 어떻게든 자녀를 결혼시킬려고 노력합니다.
정작 자녀는 결혼생각이 없는데도 부모는 여기저기 우리 딸 좀 데려갈 사람이 없는지 알아보느라 분주합니다.
만나는 사람마도 좋은 사람 없냐고 소개시켜달라고 조릅니다. 그리고 명절 때마다 결혼 안한다고 스트레스 팍팍 줍니다.
넌 연애하는 사람도 없냐. 사귀는 사람 있으면 밖에서만 만나지 말고 소개 좀 시켜봐 이렇게 말합니다.
반면, 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어떻습니다. 행여나 밖에 나가서 사고칠까봐 감시의 눈길을 번뜩입니다. 안에만 가둬놓습니다.
결혼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생각조차 못할 것입니다.
자녀가 성욕 때문에 고통겪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생각하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알고 있다고 해도 그냥 외면해 버리는 게 현실입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왜 장애와 비장애가 구분되어야 할까요. 왜 자녀의 행복을 위해 좀 더 지혜를 발휘하지 못할까요. 여기에는 매우 복합적인 원인들이 존재합니다.
첫째,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먼저 장애인들도 보통 사람과 똑같이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그 정도의 인식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어떻게든 내 아이가 비장애인들처럼 행복을 추구하게 살도록 많은 지혜를 내고 또 공부를 해야 합니다.
복지제도를 1백20퍼센트 받을 수 있도록 공부도 해야 하고, 또 좋은 짝을 만나면 주눅 들지 않게 자기를 표현하고 또 자연스럽게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훈련도 시켜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례를 소개하자면,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장애를 가진 저를 교육시켜 주셨습니다. 장애를 가진 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셨으며, 제가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주셨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리더 기질도 있어서 다행히 교육 효과가 잘 먹혀들었습니다.
당당하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했습니다.
성질 급한 우리는 결혼도 하기 전에 동거를 했고, 그리고 저는 여성으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물론 장애가 있는 저에게 그런 일련의 과정이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상인보다 몇 배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저는 입술을 깨물어야 했습니다.
행복은 내가 노력하는 만큼 얻는 거라고. 행복은 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누릴 권리가 있는 거라고.
저의 경우는 흔한 경우가 아니라는 것도 압니다. 오죽하면 이런 희안한 일이! 하면서 <인간극장>까지 소개됐겠습니다. 사실 제가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정상적인 남녀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면 결코 텔레비전에 나올 일이 없었겠지요..
물론, 우리 사회가 행복을 추구하려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하는 만만한 사회가 아니니까요. 우선 부모님들이 자녀와 함께 많이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들의 체면만큼 자녀의 행복도 중요시해야 합니다. 자녀를 밖으로 내놔서 차별에 대한 상처도 이겨내게끔 내성도 길러줘야 하고, 사회적 자아도 키워줘야 합니다. 자녀에게 꾸준히 동기부여를 하고, 당당하게 사회구성원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합니다.
두 번째로 교육 문제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다시 헌법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우리 헌법에 모든 국민은 교육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특히 권리만 있는 게 아니라 중학교까지는 반드시 교육받아야 할 의무까지 있습니다. 앞으로는 유치원도 의무교육이 되도록 법을 바꾸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남성들이 군대를 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처럼 연령에 맞춰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을 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군대를 가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군대를 가지 않으면 법의 처벌을 받듯 학교 갈 연령이 되었는데도 학교를 보내지 않으면 부모가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어떻습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교육받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통합 교육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힘들면 장애인이라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비장애인들에게는 철저하게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시키면서 통합 학교는 턱없이 적게 지어 많은 장애인들이 시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일부 경제력이 있는 부모들은 사립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거나 아니면 외국으로 유학을 보냅니다.
장애인이야 말로 연령대에 맞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시기를 놓치면 교육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자나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의 경우 많은 수가 제 때 교육을 받지 못해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무능하고 의식없는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죠. 장애인 스스로가 이런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당당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교육받을 권리를 쟁취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성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누구나 연령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듯, 성교육 역시 연령에 맞는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 나이에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해서 겪어야 하는 혼란스러움, 특히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 등 많은 부분에서 스스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장애인 학교에서는 이러한 성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는 이런 부분에서 문제의식을 느껴 장애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장애인 스스로도 변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황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할 상황이라면 내 스스로가 찾아나서야 합니다. 도서관을 드나들며 사회 구성원으로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지를 알고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섹스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나 스스로가 매력적인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비록 몸은 이렇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기 긍정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단히 자기 자신을 매력적인 존재로 연출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모도 가꾸고 옷도 멋있게 입어보십시오.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최대한 멋있는 존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여성이든 남성이든 좋아하니까요.
생각도 올바르고, 멋을 알고 이성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자기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연습을 해서 자연스러운 말과 행동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부각 시키십시오. 분명 여러분에게도 좋은 상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장애인의 푸른 아우성’을 운영하면서 미팅정모도 가져보고, 또 상담에도 응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성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고, 또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상담게시판을 보면 정말 느껴지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요.
예를 들어 비장애인 남성이 장애인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뒤 사랑하지 않는데도 나쁜 짓을 했다고 고백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 원하면 하룻밤 보낼 수도 있는데도, 상대가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죄책감을 느낍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성적으로 동등하게 여겨야 하는데, 장애인은 미성년자처럼 보호해야 할 특별한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섹스는 개인이 누려야 하는 선택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완성이 꼭 결혼으로 귀결될 필요는 없거든요. 얼마전에 정선희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개그맨 이영자가 출연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사랑은 이뤄졌는데, 결혼을 할지는 모르겠다"는 것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혼이 사랑의 완성도 아니고, 사랑의 종착지가 결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에 대해 보수적인 장애인이나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은 지나치게 성과 결혼을 연결시키려는 경향이 있어요.
요즘 신세대들은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결혼하는 시대인데, 장애인들도 이런 시대적인 분위기를 공유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인은 결코 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성적 환타지를 현실에서 실현시킬 노력을 해야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정서, 느낌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세요. 진정한 대화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서로 정신과 정신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매력을 느끼고 사랑을 느낀다고 저는 믿습니다. 물론 그런 인간적인 것보다 조건을 먼저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은 서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나눌 줄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멋있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더욱 매력있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 다들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교감이 이루어 졌을 때에, 정말 필요한 분에게
성을 봉사하는 것은 꼭 필요한것 같군요.
동등한 성을 추구함이 합당합니다.저또한 비장애로 도움주려는맘보담은 자신의 성적인 해소를 위해 또는 자애인의 단순한 성적 해소에 도움주려는 것은 일시적일뿐 공허할 뿐인듯하네요.진정성이 어우러진 도움도 있겠지만 일시적이겠죠... 큰 뜻을 깨우치기까지 보름의 시간이걸리네요.. 감사
참으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달리도움 드릴방법은 없지만 ..언제나 깊이 생각하고..인지할께요.. 글이라도 도움 줄수있다면 카페 자주와서 보고쓰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마음이 없이 정을 나눈다는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아무리 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인격이 있으니
서로 마음으로 먼저 사랑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정작 성도우미가 어떤 것인지 알고 들이대는 것인지...
영화 '도가니' 또한 다른 사건들을 보면 대한민국이 헌법으로 제재하는 행위를 성도우미라는 포장으로 法을 유린하려는 행위로 사료되기에 아마도 가중처벌 되는 것이 맞다고 사료됩니다.
코 푸는 사람이 시원하지 잡아 주는 것이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장애인도 인권을 가진 인격체 입니다.
이곳에 글 쓴 비장애인분들 아이피 역추적 당해서 조사 한다면 어찌 하실지?....
동영상 보니까 일본의 공무원 성도우미들이 무슨 환락가의 그런 여성들과 같지 않고
사회복지사 같은 분이 친절하고 침착하게 무슨 간호조무사마냥 중증장애인 남성을
손으로 사정시키는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일본은 여러모로 의식이 열린사회라 쉽게쉽게 제도적으로 이루어지는것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본문화라고 다 똑같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요 언론이라는 것이 자극적인 부분만 내보내기 때문에 그런 영상을 보신 걸 수도 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6.16 19:59
글을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공감 가네요.
장애인은 몸이 약간 불편한 사람입니다. 불편하다는 것 때문에 모든 것을 견디면 안되지요..
언제나 화이팅을 응원합니다.
공감이 갑니다..
장애인의 성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막을수도 없지요..
나쁜쪽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가려낼수 있는 제도적인 발판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공감하고 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