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제 며느리가 출산휴가를 끝내고 복직 첫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나가보니 지점장도 바뀌고 팀원들도 낯선 얼굴이 있었다는군요.
늦은 저녁상을 차려주고 차 한잔 하면서 농담삼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 세월 인간관계가 아주 원만하신 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약간 어리숙한 데가 있어야 남들과 어울릴 수 있다.
그런데 너는 야무지고 영리하니...
그런 사람은 큰 고민이 있을 때 남과 풀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하더라.“
며느리도 인정하더라구요.
약간은 빈틈이 있어야 남들과 어울릴 수 있다면서...
그런데 자기는 너무 완벽하거나 너무 맑아서가 이나라 오히려 어리숙하다네요.
흔히,
“되바라지지 않고 매우 어리석은 데가 있다.”
또는 “말이나 행동이 순진하거나 좀 어리석다.”는 뜻으로,
‘어리숙하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이는 틀린 겁니다. ‘어수룩하다’가 맞습니다.
호락호락 넘어갈 만큼 어수룩하지 않다.
보통 때는 그렇게 어수룩하던 그가 ... 처럼 씁니다.
며느리에게 너는 절대 어리숙하지 않고
세상일에 가끔 어수룩한 게 있긴 하다고 애기해 주었지요.
오늘은,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가끔은 그리고 약간은, 어수룩한 구석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남들이 기뻐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지나치게 똑똑한, 그 똑똑새는 매사에 자신의 잣대 질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배려를 모르는 그가 휘두른 완장에 여리고 어수룩한 사람이 베이면 상처가 깊습니다.
그 상처로 인해 괴로움이 쌓이고 나아가 육신의 고통까지 오는 법입니다.
육체의 취약한 부분을 번뇌가 강타하지요.
명치에 칼날이 박히는 통증을 앓는다는 걸 똑똑새는 짐작도 못할 겁니다.
조금 어수룩해 보일지라도 사람냄새가 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얹습니다.
이렇게 배웠음에도 글 쓰다 보니 자꾸만 틀리게 써집니다.ㅎㅎ
습관이 무섭네요.
어리숙하다x 가 아니고 어수룩0 이렇게 다시 고쳐서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