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집렌트 구하시느라 많은 분들 고생하시는 것 같아 구하시는 분들께 몇가지 팁과 조언 드리고자 글을 시작합니다.
제 글이 불편하신 분들도 몇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사실 이글을 올리면 저를 아는 분들은 '아 그친구구나'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동안 지인분들께 드리던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라.. 알아보시는 분들은 그냥 지나가셔서 나중에 제게 귓띰으로 아는척 해주시구요..
집찾는데 너무 고생들 하시는 것 같아 경험담과 팁들을 드리고자 작성합니다.
토론토에서 나홀로 고등학생시절부터 홈스테이,룸렌트, 반지하룸렌트, 반지하 전체렌트, 아파트렌트하여 룸메이트들과 지내기, 홀로 아파트 렌트하기, 콘도 렌트, 하우스 렌트까지.. 안해본 렌트는 없는거 같네요. (구입은 언제하나...하아..)
먼저 제 이야기를 하자면,,
올해 초, 작은 콘도라도 있는게 나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넘사벽 몰게지와 회사와는 너무 거리가 먼 곳들이기에 궂이 무리해서 콘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 렌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지금은 이전에 살던 스튜디오 아파트에서 이사한지 4개월 정도 됬어요.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다운/미드타운 TTC역과 정말 버스로 10분거리인,3베드 2베스 2파킹에 꽤 깔끔한 하우스 에서 혼자 렌트살고 있습니다. 월 렌트비는 1500에 집이 위치한 지역도 부촌 경계선에 있고... 주변 다른 집들 평균 시세를 봤을 땐, 거의 1000 불에서 1500불 세이브 하고 있는것 같아요. 바로 옆에 초등학교, 5분거리에 중고등학교. 주변 neighbor들은 거의 다 중산층 백인 이구요..
그냥,, 아주~ lucky하다고 보실지 모르겠어요.
이전에 살던 스튜디오도 꽤 넓은 방에 발코니 포함된 곳에서 월 천불에 살았었구요 (당시,같은 유닛이 1400불이었어요)
그전에 살던 콘도도 같은 건물, 같은 사이즈 유닛보다 더 싸게 구해서 들어갔었어요.
제가 이렇게 렌트들을 싸게 구해서 들어갈 수 있었던 건,,, Luck + 제 노오오오력 이라고 생각해요.
케바케(case by case) 인게 렌트시장이라지만 제가 항상 생각하는건 집주인들도 사람이고, 사람 보는 눈은 거기서 거기 다 똑같다 라고 생각하고 렌트를 하건 취업준비를 하건 같게 했었는데요,,
렌트를 알아볼 때 이미 준비하고 있어야 할 리스트들 알려드릴게요..
1. 발품.
발품은 진짜 많이 파셔야해요.. 저도 한 두달동안 알아봤던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매물을 위해서 여기저기 다 찾아보고 다녔어요.
각종 리얼터 부동산 웹사이트들 뒤져가며 나온 모든 집들, 사진 확인하고 시세보고, 심지어 나온 렌트집 집주인이 구매한 가격까지 다 찾아봤었어요. 맘에 드는 렌트집 광고가 있으면 직접 찾아가서 TTC역과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도 체감해보고, 주변 환경은 어떤지 보고.. 저는 회사가 좀 늦게 마쳐서 주중에 일찍 나올 때 다니거나 주말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알아봤어요. 캐스모,키지지, 각종 부동산 사이트, 신문광고, 아니면 아예 맘에드는 지역 다니면서 For rent 사인 붙은 집 찾아다니고, 우연히 집주인 나와있으면 물어보기도 하고..
2. 부동산은....
부동산 끼고 하시는 렌트는요.. 안전하긴 합니다. 확실히.. 그리고 신경을 덜 써도 되고, 빠릅니다. 테넌트가 원하는 조건들에 맞춰서 정보들을 모아오시죠. 쉽구요.. 부동산 리얼터분들이 렌트 봐주시는 집들은 확실히 안전한 고객들이시니 사기 걱정안하셔도 되죠.
근데.....................딱 시세에 맞는.. 정해진 금액 안에서만 구하실 수 있어요. 부동산 분들은 정말 시세보다 싼매물들은 리스트에 없으시고,, 보통 리얼터 고객(보통 해당 리얼터분을 통해 집을 판/구매 하신분들)들을 위해서 테넌트들을 찾아드리는 렌트서비스라 테넌트 중심보단 랜로드 중심의 렌트들을 많이 추천하세요.
건물이 거래된지 오래된,, 건물 거래가 되지 않은 매물들은 보통 거르더라구요. 그리고 상당수의 많은 캐네디안 집주인들은 부동산을 끼고 렌트를 주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래서 일반 광고란에 광고를 올리죠..
제가 한참 렌트 알아볼 떄, 캐스모에서 매일같이 광고 올리시는 리얼터분들께 연락해서 여쭤봤어요. 월 2천 이하에 2베드 하우스나 콘도 알아보고 있다.. 고 했을 때, 심지어 어떤 리얼터분은 저보고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시네요. 토론토 사신지 얼마나 됬어요? 2천에 그렇게 절대 못구해요. 그렇게 구했다는 소리 듣지도 못했고,,, 2천이면 원베드 콘도 정도도 겨우 알아봐드릴 수 있어요" 라며 엄청 무시하셨어요.
그 리얼터님!.. 저 1500에 3베드 하우스 구했어요..! (THUG LIFE)
3. Documents
발품을 팔아 정말 맘에 드는 매물을 찾으셨으면 landlord 혹은 해당 매물을 내놓은 부동산에 연락을 하겠죠. 취업준비를 할 때도 항상 resume 와 cover letter과 reference를 준비해놓고 하는 것처럼, 저는 집 렌트에서 필요한 모든 document들을 준비해놔요. 그외에 필요하지 않아도 있으면 좋을 것들까지
employment letter,ID card copy, current address proof letter, bank statement, recent 4 paystubs, references, credit score, last year T4 copy and etc..
등등등...
그리고 집을 보러간 첫날, 랜로드 혹은 부동산 혹은 아파트 매니져 와 만나서 집을 보고 나서 맘에 들면 바로 그자리에서 제가 가진 문서들을 보여주고 계약 희망을 요청하구요. 보통 이렇게 하면 다들 엄청 맘에 들어합니다. 지금 들어간 집 집주인이 말하시길, 그동안 400여명이 그집 가격과 집이 좋아서 application을 제출했는데, 처음 만남에 이렇게 준비를 해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었다고 해요.
landlord 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기시려면 이방법이 특효입니다. 제 생각엔 이방법 하나로 제가 지금까지 좋은 집들, 경쟁 심한 집들도 다 뚫고 들어갔다고 생각해요.
4. 지속적인 연락
그렇게 강한 인상을 남기셨으면, 지속되는 연락으로 계속 인상을 남겨주시는게 중요하겠죠. Bother 하시라는게 아니고,,
매물에 대한 질문을 하신다거나 주변 neighbor 칭찬과 같은 말들 말이죠..
예를들어 "보통 그 건물은 hydro bill이 얼마정도 나오나요?" "주차한다면 몇대정도까지 제 파킹 공간안에 주차 할 수 있을까요?" 나
"주변에 추천해줄만한 식당이 있나요?" "주변 이웃들은 어떤 이웃들이 있을까요?" 등과 같이.. 꾸준히 난 당신의 집에 관심이 있고 주변 이웃들의 환경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거죠. 집주인분들로썬 그런 사소한 질문들 하나하나가 당신이 집에서 그냥 먹고 사는 것 뿐만 아니라 care 해주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5. 계약서
드디어 랜로드와 연락이 끝나고 계약서를 사인해야할 날이 왔습니다. 저는 확인사살로 아예 집 insurance를 준비해갑니다.
집 보험은 아파트 경우엔 연 100 ~200 불 사이, 하우스는 200+@ 정도로 보시면 되세요. 아예 해당 주소를 보험으로 등록하여 계약서 쓰는 날, 랜로드한테 보여줍니다. 나 보험도 등록했어.. 만약에 계약이 파기되게 되면 그냥 인슈런스도 환불 요청하면 들어옵니다. 그러니 미리 사놓고 더 신뢰를 주는겁니다.
계약서를 보실 떈, 그냥 보고 사인하지마시고, 하루 정도 기한 달라고 하시고 상세히 읽어보세요. 온타리오 주 집렌트 계약서도 확인하셔서 다른 점이 뭔지 확인하시고 정확히 얼만큼 charge되는지 확인하시고 다시 집주인을 만났을 때, 질문들을 던지세요.
마지막 사인전 하는 질문들이라 집주인분들도 자세히 답해드릴겁니다.
저는 이렇게 해서 현재의 집에서 잘 살고 있어요. 스튜디오 방에서 살다가 400불 더 주고 아주 넓은 공간에서 이방은 노는방, 저방도 노는방, 저방은 자는방, 거실은 노는공간... 이러면서 살고 있어요..
집렌트 하나 구하는데 뭐 그렇게 까다롭게 구냐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좋은 매물을 찾아다녔고, 좋은 매물을 얻었습니다. 제가 살집 찾으면서 토론토 실 집값이나 렌트비들도 대부분 꿰고 있고, 주변에 지인들 중에 렌트 찾는 분들껜 따로 도움도 드리고 했었네요. 기왕 살집, 값싸게 좋은 집 구하면 오래살 수도 있고, 좋은게 좋은거니까요..
전 이렇게 렌트를 구했고, 혹 저같이 기왕 살집, 좋은 집으로 구하고 싶은데 하시는 분들은 여유를 두세요. 2달,석달 걸려도 괜찮다 싶을 정도로 여유를 두고 찾아보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댓글 남겨주시구요, 집 구하시는데 동네 환경을 알고 싶다 하시면 집주소 쪽지로 남겨주시고 물어봐주세요.. 진짜 토론토 왠만한 동네는 다 다녔어요.
집 구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입니다!
첫댓글 글 작성 후, 놓친 부분이 있네요. 당연히 직장인이 구하는거면 학생들이 구하는 것보다 쉽게 구하지 않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을 것 같아... 저는 대학시절 때부터 아파트 콘도 렌트를 저방법으로 했었고, 심지어 아파트들 조차 시세보다 낮게 렌트 했었어요. 메니지먼트 회사들도 신뢰 주는 사람들한테 손 들어준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 집구 하는데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10월 1일 캐나다에 들어가는데 이제 캐나다에 오래 살 예정이라 이것 저것 물어볼수 있는 분을 찾고 있는데 글 읽어 보구 감명 받아 댓글 남겨 둡니다 !!
관심 있으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네 제가 처음부터 어떻게 해라 이렇게 할 순 없구,, 일단 오셔서 에어비엔비나 여기 룸렌트같은데서 일단 베이스로 여장푸시고, 구하는 걸 추천드려요. 직접 보시면서 다니셔야해요
@Whiteout 저는 pgwp신청 기다리는 중에 잠깐 한국 들어와 있는 상태이구 들어가면 집이 가장 걱정이어서 ㅠㅠ 혹시 토론토에서 시간 있으시면 대화 나눌수 있을까 해서 카톡 남겨 두겠습니다 연락 주세요 kk7739 카톡 아이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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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했다고 해서 이동네 집값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네요... 옆집 렌트 올라온것만 봐도 2800불 막 이렇거든요.. 그게 아니고 발품을 팔면서 찾아보시면 좋은 매물이 나온다는거구요.. 제 아는 지인은 제게 위 방법 추천 받고 몇달전에 노스욕에 있는 2베드 타운하우스를 월1600에 구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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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면 좋겠다 싶은 지역에서,, 발품팔면서 가다가 For Rent 사인을 봤어요. 집주소 확인하고 검색하니 키지지에서 집 사진 한장있는 광고가 있길래 키지지로 랜로드와 처음 연락이 닿았어요.
다 공감가지만 3번은 특히 별 열개 드리고 싶어요 ㅎㅎㅎ 저도 그렇게 해서 미친 경쟁률 뚫고 계약성공한 경험이 있어요!
정말 좋은 팁 감사합니다! 혹시 학생신분일때는 어떻게 렌트를 구하셨나요? 현재 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긴한데 아무래도 인컴이 충분해보이지 않아서 렌트가 어려울까봐 고민이 되거든요.
하우스 전체렌트인데 월 $1500 밖에 안한다고요?? 렌트비를 낮춰서 들어가신건가요? 아니면 그 가격에 올라왔던 집인가요?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외국 살면서 제일 많이 느낀건 해보지 않고서 안된다고 마음을 정하는게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느껴요.
충분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원하는걸 얻었다는걸 보여주셨네요.
ㅋㅋㅋ 가로치고 Thug Life 하신거 넘 웃겨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토론토에서 1년 반정도 살고 있는 파트타임으로 일 하는 대학생입니다.
지금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너무 낡고 불편한 점이 많아서 계약기간 1년이 끝나가서 새로 집을 알아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글을 보고 진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앞에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베드도 2000불이 다 넘어가더라고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가격이 괜찮은 지역과 사이트 몇개만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 감사합니다. 아이가 1월부터 토론토에서 유학생으로 지내고 있어요. 유학원추천 홈스테이가 친절하고 양질의 식사가 맘에 들긴한데 위치가 교회랑 멀어서 홈스테이를 구하고 싶은데 막상 구하려니 정보가 없네요. 교회는 두란노한인교회인데 20-30분 거리에 있는 홈스테이를 구합니다. 아는 부동산이나 홈스테이 정보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홈스테이는 잘 모르겠네요. 두란노교회 주변이 핀치역 근처다보니 한국분들이 꽤 많이 계셔서 한국인 홈스테이 금방 찾으실 수 있을거 같아요. 다만 캐스모에서 전문적으로 홈스테이 하는 집들은 비추천 드려요,, (개인적인 경험상...)
실제 집 주인인지 어떻게 확인 할수 있나요?
집주인은 만나서 확인하고, 전 주변 지인 찬스로 부동산 업 하시는 분께 연락해서 주소지와 그 주소지에 등록된 집주인 이름을 확인했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1 05:04
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늦긴 했지만 궁금한게 있어서요…집 구할때 사이트 통해서 구하는거랑 직접 가서 구하는거랑 뭐가 더 나은가요??( 직접 가서 구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