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복절을 맞아 오늘은 한일전에서의 허재를 준비해봤습니다.
예전에 Doctor J님께서도 양질의 움짤과 설명으로 소개하셨던 적 있던 경기인데요.
소개해드릴 경기는 1994년 10월 13일에 열린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농구 준결승전입니다.
당시 만으로 29세, 한국나이로 30세의 전성기 허재는 경기 시작 직후 득점, 스틸, 속공 등을 통해 경기 시작 직후 한국의 10-0 런을 이끌면서 전반에만 16점을 기록, 결과적으로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약 40점차의 대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됩니다.
전성기 허재는 돌파면 돌파, 3점이면 3점에 조율과 패싱까지 보태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배합니다. 특히, 2미터 10이 넘는 상대의 장신센터를 두고 두 번 연거푸 돌파를 성공시키는 장면과, 백투백 3점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장면은 본 영상의 백미입니다.
특히 전반 초반에 한국은 앞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데 확실히 강동희와 허재는 제가 여태까지 본 앞선 중에 가장 수비, 압박, 공격, 속공 면에서 모두 가장 강력하다는 느낌입니다.
당시 대표팀은 당시 베테랑이던 허동택 (허재, 강동희, 김유택) 을 중심으로 현주엽, 전희철, 이상민, 문경은, 서장훈 등 젊은 농구대잔치 세대들이 힘을 보태는 양상이었고 대표팀은 좋은 신구조화를 보이며 대승을 거둡니다.
비록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아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한국 대표팀은 슬램덩크의 작가 타케히코 이노우에가 슬램덩크의 풍전을 구상하는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이 부분이 사실관계와 다르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광복절을 맞아 전성기 허재가 일본을 압도하는 모습을 즐겁게 감상하세요 :)
광복절엔 허시탈이지: 히로시마에서 일본을 영혼까지 터는 30세 전성기 허재 - YouTube
첫댓글 저 탄력 넘치는 돌파와 점프슛은 정말 멋져요
허재는 잘하기도 햇지만 멋있게 하기도 해서 인기가 좋았던거같아요
개인적로는 1분25초 부터 나오는 두번의 돌파가 볼때마다 감탄스럽습니다. 둘 다 오른쪽으로 돌파하는데 첫번째 돌파와 두번째 돌파가 손만 다른게 아니라 점프 올라갈 때 디딤발도 달라요. 왼손으로 올려놓는 첫번째 돌파는 수비수가 오른쪽에 있고 오른손으로 올려놓는 두번째 돌파는 수비수가 왼쪽에 있습니다. 블락을 피하기 위한 거겠지만 수비수 위치에 따라 스텝과 올려놓는 손의 위치를 저렇게까지 자연스럽게 바꾼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 같아요.
그 부분까지는 캐치를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허재가 돌파만큼은 역대로 봐도 정말 발군이었던 거 같아요.
결승전 하이라이트 보고 싶은데…
저도 보고싶은데 결승 하이라이트는 찾기가 힘드네요 ㅠㅠ 패배를 한 경기여서 그런지 몰라두요ㅠ
당시 우리 멤버에 비해 일본이 너무 약했죠.
그래도 저땐 중국은 넘을 수 없는 벽같았서, 일본은 그냥 터는 맛이 좋은 약팀이어서 더 잼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