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간으로 기준하여 보면 내가 있는 곳은 너무나도 고요하다.
있다면 하늘엔 구름떼가 몰여 있을 정도이지 전혀 태풍이 온다는 거 실감할 수가 없다.
매체들마다 현재 태풍의 전황(戰況)에 다급한 목소리를 전하는 듯이 들린다. 허지만, 내가 거하는 곳은 이런 살벌한(?)
분위기를 전혀 감지할 수가 없다. 따라서 여기서는 태풍 얘기가 마치 딴나라 이야기처럼 약간 생소하게 들린다고 솔직히
고할 수밖에. 이 이후로 이곳의 일기가 어떻게 전개될런지는 알 수가 없지만 현재 오후 4시가 넘은 시각대에서 보통날의 흐린 날 정도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쓴다.
곳에 따라 태풍이 간 자국은 심한 상흔을 남기고 또한 예정된 진로에 놓이게 된 지차제들은 대비한다고 구슬땀 흘린다고 한다. 거듭 언급하지만 내가 있는 곳은 너무나도 조용해서 무신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은 공기는 아니다.
평시대로 그런 하듯이,그런대로 오후가 되니 일기는 흐림 모드로 정착이 되고 바람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이렇게 표현하면 태풍으로 인해 고생한 지역은 무슨 소리나고? 불만이 있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겠지만 실상이 이러니 하니 달리 할 게 없다고 하겠다.
너무 고요하다고만 적는다는 게 대개 미안하고도 안쓰럽다고 한다면 나의 감정에 무언가 이상이 있나? 라고 자문도 하겠지만 어디 까지나 나는 정상적이다.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글 쓰는 이의 본연적인 책무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기상대의 예보가 수시로 전하기에 이에 따라 만반의 준비는 해야 한다. 태풍이 지난 곳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역부족인 상흔을 남기면서 자연의 웅장함을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지나간다.
좀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 태풍의 시기가 늦게 우리에게 온다는 것이다. 한창 무더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을 무렵에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기를 은근히 고대했었다. 예사 더위가 아닌 폭염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에게 이런 파괴적인 역량을 지닌 태풍이 우리에게 온다면 그 당시에 모두에게 생고생이라는 자연의 폭거(?)를 좀 완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이런 바람을 가졌다.
아쉽게도 우리의 바람은 충족되지 않았다. 그런데,우리들의 마음을 알았다는 식으로 때늦게 태풍이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당도하고 있다. 당황스럽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누가 보아도 태풍이 오면 이로 인해 우리가 당한 인/물적인 피해가 상상초월 이상으로 입게 마련이다. 아무리 이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고 만반의 대비를 다 한다고 해도 인지(人智)가 자연의 위대한 힘을 당할 수가 없다는 거 우린 과거의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어찌보면 태풍 경로에 있는 곳과 아직은 그런 징조를 느끼지 못한 곳에 있는 나이기에 이런 한가한 표현을 마구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다. 태풍이라는 존재는 그 이름만으로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하겠다. 지금도 기억에 선하는 나타나는 태풍은 아마 50년대 말경에 있었던 사라 태풍이 아닌가 한다. 그때 꼬맹이었던 나는 정말로 홍수로 인해 강물 위로 내려가는 초가집 지붕 그리고 돼지 등등 목격하고는 놀라 말문이 막혔던 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금이라고 해서 이런 날벼락이 없다고 하겠나? 지금의 피해가 그 당시 보다도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인적/자연적인 위험 여건들이 산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가 한다.
그래도 우리 산하의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난 적어도 2/3년만 우리 땅에 직접 태풍이 와야 한다고 보는 이라고 하겠다.
물론,태풍이 휩쓸고 가는 자국마다 심한 상처로 인해 우리가 겪는 고통을 어떻게 형용하겠는가마는 그래도 긴 안목이나 자연 생태계란 측면에서 보면 약2/3년마다 이런 자연의 위대한 힘에 의한 지축이 뒤바뀌게 되면서로 건실한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거라고 확신하고 싶다. 여름철 우리 산하는 여름 즐기는 이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겪고 있다. 산하의 여러 곳에 은폐되어 있는 쓰레기들이 자연스럽게 계곡을 타고 강가에 모여 이들을 수집/제거하는 게 환경부 사람들의 몫이라면 우린 다시 자연이 생기를 얻어 이전으로 복원된다고 믿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너무 거창한 논리가 아닌가 싶지만 너무 태풍 온다는 거 인간 위주로만 보지 말자는 측면이다. 자연이 행하는 대로 우리도 수용할 때에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가꿀 수가 있다는 것이다. 너무 개발 논리에 인해 자연 생태계가 너무 많이 훼손 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이런 자연적인 위력을 실감함으로서 개발할 때에 좀 더 신중한 접근 방식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로 나가는 거 더 합목적인 것이 아닐까 해서이다.
그러나저러나 간에 곧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니 약간 마음이 뒤숭숭하다. 그리고 이곳은 이 글을 마무리 할 때에도 여전히 모습이 달라진 게 없다.고요하고 정적하다고 하겠다. 하늘에 있는 구름떼가 조금 더 진할 뿐이다.
이 자연이 감행하는 간밤의 시련에 우리 모두가 당당하게 대처하여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첫댓글 좋은말씀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낼 무사히 가길빕니다 ㅎ
지금 이곳은 비만 살짝 내립니다.
에나가님이 사시는 곳이 어느 곳인지 모르겠지만,
태풍의 진로가 에나가님 사시는 곳을 피해 갔으면
합니다.
창문은 꼭꼭 닫고 창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답니다.
만약의 경우, 정전되었을 때를 생각해서 손전등은 필수로
준비는 해 두어야 한답니다.
태풍이 에나가님을 피해 가도록 빌겠습니다.
염려에 감사함! 비는 조금 내립디다.
모든 정황이 좋게 보이네요!
자연의 이치를 순응하며 살아야겠지만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되길 바랄뿐입니다.
예상보다도 적은 피해라고 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