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동국대지도와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지리적 차이에 대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정상기(鄭相驥, 1678년~1752년)님이 18세기 영조 31년(1755년)에서 영조 33년(1757년) 사이에 제작한 한국의 채색 지도와 대동여지도 판본 1질이 있습니다. 모두 축척지도로서 100리척과 10리척을 사용했습니다. 동국대지도 전시당시 담당 학예사(장상훈, 현재 국립진주박물관)는 동국대지도에서 보이는 만주땅(북쪽땅)을 좀 과장해서 그렸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중국에서 만들어진 고지도를 통해 교차검증하게 되면 고산자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보다 훨씬 정확하게 그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지도를 살펴보게 되면 18세기 말에 들어서면서 중국과 조선의 국경이 바뀌게 되는데 19세기에 들어서 어떠한 이유로 지금과 같은 지도가 그려지게 되었는지 소상히 밝혀내야 합니다. 대동여지도는 성신여대, 서울대학교 규장각,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동아대학교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소장하고 있고 일괄 보물로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동국대지도는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알려진 것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