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웹 콘텐츠 대표 플랫폼이었던 ‘Flash’ -
- 홈페이지 등에 Flash 사용 빈도 높은 우리 기업들 사전에 대비해야 -
□ 왜 Flash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나
Adobe의 Flash Player Version 10 아이콘
자료: Wikimedia Commons, Adobe
◦ Flash란?
- ‘Flash(혹은 Flash Player)’는 포토샵 및 PDF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Adobe사가 소유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 1990년대에 처음 개발된 Flash는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ch Internet applications),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 등의 제작에 널리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웹브라우저에 내장된 비디오 플레이어로도 많이 활용됐음.
-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 졸라맨·엽기토끼 마시마로·우비소년·뿌까 등 Flash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함께 널리 알려졌으며, 각종 웹사이트, 게임, 비디오 등의 제작에 다방면으로 사용돼 왔음.
◦ 웹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Flash에 등을 돌리기 시작
-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움직이는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플랫폼이었던 Flash는 2010년까지도 높은 사용률을 기록함.
- 그러나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11년 약 50%에 육박했던 Flash 사용 웹사이트의 비율은 2016년 10월 약 10%로 하락함.
- Flash는 수많은 웹 콘텐츠에 기여한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웹 성능을 저하시키는 안전상의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Flash 사용률 감소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힘.
- 컴퓨터 업계 전문 미디어 Make Tech Easier에 따르면 Flash의 구동에는 리소스가 과도하게 사용되며, 이는 높은 전력 소비로 이어져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음. 또한 Flash는 보안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해킹이나 피싱 등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기 쉽다고 알려짐.
-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Chrome, Firefox, Edge 등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에서는 수년 전부터 점진적으로 Flash 사용 중단 수순을 밟고 있음. 또한 Facebook과 YouTube 등 소셜 미디어에서도 2015년 이미 Flash 사용을 완전히 중단한바 있음.
2011~2016년 Flash를 사용하는 웹사이트 비율의 변화 추세
자료: Statista(The Web Is Turning Its Back on Flash, 2016년 12월)
◦ Flash 소유 기업 Adobe에서도 지원 종료 예정
- 대표적인 웹 브라우저에서는 이미 Flash를 비활성화·차단하거나 지원 중단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가운데 Flash의 소유 기업인 Adobe에서도 “2020년 말로써 Flash의 업데이트와 배포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바 있음.
- 수년 전부터 사용 중단 움직임을 보여왔던 웹 브라우저 업계뿐만 아니라 Flash의 소유 기업 Adobe에서도 공식적인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만큼 Flash의 수명은 올해로써 끝난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상황임.
□ 주요 웹 브라우저별 Flash 지원 중단 현황
◦ Google의 Chrome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웹 브라우저인 Google Chrome은 3년 전 이미 Flash를 2020년 말까지 브라우저에서 완전히 제거할 계획임을 밝힘.
- Chrome 브라우저의 버전 76(현재 기준 최신 버전은 80)에서부터는 ‘Flash 차단’이 기본값으로 지정돼 Flash 콘텐츠가 표시돼야 할 부분에 퍼즐 조각 그림과 함께 ‘Adobe Flash 플레이어가 차단됨(Adobe Flash Player is blocked)’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됨.
- Flash 콘텐츠 표시를 원할 경우에 사용자가 직접 브라우저의 고급 설정에서 Flash 실행 차단 옵션을 ‘우선 확인(Ask first)’으로 변경해야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남.
- 현재로서는 브라우저의 설정을 위와 같이 변경하면 Flash의 정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2020년 말 이후부터는 Flash의 사용이 완전히 중단될 예정
◦ Apple의 Safari
-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인 Safari를 소유한 Apple은 이미 2010년부터 Mac OS에 Flash 플러그인을 미리 설치하지 않고 있음. 따라서 사용자가 Mac의 Safari 브라우저에서 Flash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Flash를 직접 다운로드받아 설치해야 함.
- 2016년부터는 Mac의 Safari 브라우저에서 ‘Flash 차단’이 기본값으로 설정됐고 Flash 실행을 원할 경우 웹사이트마다 매번 사용자가 Flash 플러그인을 활성화해야만 사용 가능함.
- Apple은 최근 Mac OS용 차세대 웹 브라우저 ‘Safari Technology Preview’에서부터 Flash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임을 발표함. 머지않아 Safari Technology Preview가 공개된다면 Mac의 Safari 브라우저에서는 더 이상 Flash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임.
◦ Mozilla Firefox와 Microsoft Edge 및 Internet Explorer
-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인 Mozilla의 Firefox에서는 2015년부터 Flash 플러그인을 차단했으며, 위의 두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활성화한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함.
- 그러나 2020년 초부터는 소비자용 Firefox에서 Flash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며, 기업용(Extended support release) Firefox에서는 예외로 2020년 말까지 Flash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함.
- Microsoft의 경우에도 Internet Explorer와 Edge 두 브라우저 모두에서 Flash의 사용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2020년 말 이후에는 모든 Windows 버전에서 Flash 지원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임.
Google Chrome(왼쪽)과 Microsoft Edge(오른쪽)의 Flash 콘텐츠 차단 화면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캡처(2020년 2월 현재 기준)
□ 시사점
◦ Flash의 의의
- 컴퓨터 업계의 역사상 긴 발자취를 남긴 Flash는 인터넷 시대의 초반에는 웹에서 애니메이션이나 영상, 게임 등의 미디어를 가장 쉽고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음.
- Flash는 또한 실제로 수많은 웹사이트와 웹 콘텐츠의 개발, 구현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웹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임.
◦ 이제는 Flash에 이별을 고할 때
-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기술 및 기업 컨설팅 업계 종사자 B 대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웹페이지를 구성하는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 또한 그동안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초기에는 HTML 자체에서 불가능하던 애니메이션, 영상, 게임 등의 미디어 구현이 현재의 ‘HTML5’에서는 Flash와 같은 외부 플러그인 없이도 가능해짐.
-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도한 리소스 사용, 바이러스나 해킹 등에 취약하다는 보안성 문제, 모바일에서의 호환성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동반해 온 Flash를 계속 보완해가며 사용하기보다는 HTML 자체에서 미디어를 구현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B 대표는 전함.
- HTML과 같은 대체 기술이 발전할수록 Flash 사용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고 소유 기업조차 공식적인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Flash는 올해 말로써 수명을 다할 것으로 예견됨.
◦ Flash 사용 빈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 유의해야 할 것
- B 대표는 웹사이트에 Flash를 사용하는 한국 기업들을 아직도 많이 접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에 반드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함.
- 미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웹 브라우저는 모두 올해 말까지만 Flash를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로서도 Flash를 표시하기 위해 설정 변경이나 프로그램 설치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실정임. 이는 현지 바이어나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함으로 작용할 수 있음.
- 해외 진출 및 해외 사업 운영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이라면 현지 거래처, 바이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기존에 Flash를 많이 활용 중인 기업의 경우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HTML5를 활용해 웹사이트를 수정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자료: Adobe, Microsoft, Statista, KOFAX, Focus Education, MakeTechEasier, Wikipedia, 나무위키, 테크플러스,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