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border="1"><tbody><tr><td><br><br><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973e85d04246fe6854a030f1076860386c5a6c5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BgV1/973e85d04246fe6854a030f1076860386c5a6c58" data-origin-width="240" data-origin-height="202"></div><br><br>꾸물한 날씨가 연이틀 계속되던 7월 초의 오후 <br>가계 앞 도로에서 들리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있어 문을 열어본다<br>등 굽은  할머니 앞에 어린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br>곧 비가 내릴 것 같았건만...<br>할머니는 아이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렸고<br>아이는 할머니가 달래주기를 기다리며 더 목청껏 울어댔다<br>그 순간  내가  뛰쳐나가  아이를 이르켜 세워<br>바지에 흙을 털어주며 호~하고 불어주었다  호~~<br>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쫄랑쫄랑 할머니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br>가는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하늘을 쳐다본다.<br><br>한참 전 내가 아주 아주 어렸을 때 <br>엄마를 비롯 할머니와 여럿의 누나들 속에<br>딸랑 고추 달린 남자는 아빠와 나뿐이었다<br>그래서인지 엉덩이가 땅에 붙어있질 않았고<br>누나들 품에 안겨 동네 집집에 선보이고 있었다<br>그래서인지 잘 걸어가지 못해 자꾸 넘어져 무릎이 성 할 날이 없었다 <br> 그때마다 누구이든 호 ~~ 해달라고  깨진 무릎을 보이곤 했다<br>7살 때였던가 엉덩이에 자리 잡은 종기를 짜내고 병원에서 돌아오던 날<br>난 자랑처럼 울 어제치기 시작했고 동네 누나들<br>할머니들에게까지 호~~ 해달라며 엉둥이를 들이대고 다녔다<br>커가면서 뒤뚱 걷는 걸음이 어설퍼<br>또랑에서도 자주 빠지고 논둑에서도 자주 넘어지고 <br>갑자기 비가 내리면 도망치는 것이  어려웠다<br><br>그때부터 제일 무서운 것이 비였다<br>비를 무서워하던 아이는 그렇듯 약하게 성장하여<br>어느덧 중학교에 입학하고 힘들게 힘들게 고등학교에 들어간 그해<br>엉둥이를 안 보여줘야 될 여자가 생긴 것이다.<br>새로 부임해 온 음악 선생님이었다<br>하지만 반년도 안돼 체육선생님과 결혼설이 나돌자  <br>태어나서 첨으로 비통함과 허무에 빠져 <br>삶에 의욕을 잃고 세상과의 작별까지 생각하게 되었다<br>장미꽃 담장에서 자태 뽐내던 5월<br>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겁이 나 뛰어갈 때<br>살포시 우산을 받쳐주던 누나<br>나의 무릎에 호~~ 해주던 누나의 친구였다<br>누나에게 억울함을 말하듯 따지듯<br>선생님의 결혼설을 말하며 억울한 듯 거~억 거리자<br>나에게 호~~ 해 달라는 거지? 하며<br>갑자기 나의 입에 누나의 입술을 포개며<br>솜사탕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한 누나의 혀가<br>나의 입 안에서 더듬이처럼 움직이고 있었다<br><br>처음 경험해 보는  빗속에서의 꿈같은 시간 ~~<br>밀착된 누나의 얼굴을  만지고 만져보며<br>길게 빨려 들어오지 않는  누나의 혀를 갈구하며<br>빨아도 빨아대도 살아 움직이며<br>내입 안에서 몸부림쳐 댈 때<br>제일 무서워하던 비가 사정없이 내렸건만 비 따위가  무슨  대수란 말인가<br>한참에 시간이 지나서야 몸을 세운 누나가<br>호~해달래서 처방을 내렸는데 치료는 된 거니?<br>그때 내리던 장맛비가  무섭기는커녕 그리 달콤했었는데<br>그 후 그 짝사랑 음악 선생님에 대한 연민은 사라졌다.<br>제대로 치료된 것이다.<br>그 후로 많이도 지난 세월 동안  비를 무서워한 적은 없다.<br>아니  누나를 그리워하듯 비를 그리워한 것은 아닐까<br>7월에 비가 내리면 으레 우산 없이 하늘을 본다.<br>구름이 몰려온다<br>누나가 온다~<br><br>글. 시골바다<br><br></td></tr></tbody></tabl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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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논 픽션이냐고요?
글쎄요!
장맛비에 피해 없으시고
갑진년 7월의 여름
편안히 보내시실 바랍니다
논픽션 이겠지요.. 실화.. 아니면 말고요..ㅎ
@남동이 선선한 아침이 좋은데
오늘낮에 얼마나 더울까요?
장맛철~ 건강 챙기시어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논 픽션?
아닌 듯..ㅎ
소설을 잘 쓰시니....
픽션이겠쥬? ㅎ
어제 생일 못다드린 축하
오늘 또 드릴께요
장마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네네요
늘 건강하시고요~~
@시골바다 네. ㅎ
생일축하는 당일만 하진 않아요.
전후로 보름간은 축하인사 받습니다..ㅎ
7월에 비는 누나와에
첫키스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올해는 무더위가 더 하다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요
제대로
치료법을 잘 아시는
친절한
누나
최고라요
네 나의 사랑이
나의 청춘이 흐르는 물따라 떠나갔어요
해서 흔적을 찾아 떠돌고 있답니다 ㅎ
잘 지내시죠?
이번주 장마 끝나면 무더위라네요
건강 챙기시어
즐건 여름 보내십시오
올려주시는 사진. 글. 노래까지 잘 감상합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