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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스크랩 밥 한 공기에 7페소...^^*
집세기 추천 0 조회 70 10.02.25 08:51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밥 한 공기에 7페소...^^*

 

막탄에서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호텔입구의 양철지붕 식당에 필리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자기들만의 메뉴로 된 저녁 식사를 합니다.

 

호텔에 돌아와 가벼운 옷차림으로 다시 나서

현지인들이 모여 있는 간판도 없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밥 한 공기에 7페소,

해물탕 한 접시에 37페소,

밥 두 공기에 해물탕 두 접시 시키고

1리터짜리 산미겔 맥주를 하나 마셨는데 210페소입니다.

 

서양인들이 한국음식인 김치와 된장찌개를 잘 먹으면

그들이 신기하고 대견하듯이

우리가 자기네 음식을 맛있게 먹으니 고마운지

종업원들이 더욱 친절하게 대하는 듯하고

그 곳에서 처음 만났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50대쯤의 필리핀 남성이

맥주 한잔 사겠다고 호의를 보이는 것을

우리 벌써 빅 사이즈로 한 병 마셔 더 못 마시겠다고 하니

마작하러 가야한다고 하며 목요일에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합니다.

그 때는 꼭 맥주한잔 나누고 싶다고 하는데

목요일은 아쉽게도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입니다.

 

그 곳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있는 중에

비닐봉지에다 밥 한공기와 반찬 한 가지를 사서 들고 가는

사람들이 잠깐 사이에도 여럿 눈에 뜨입니다.

퇴근길에 가족들의 저녁을 챙기는 듯한데

그 들의 식생활이 참으로 검소하고 소박합니다.

 

“어제 저녁 값을 얼마나 주었어.” 새삼스럽게 아내가 묻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식대 1,000페소에 팁 100페소를 주었잖아, 왜 그러는데?”

호텔 안 22층에 있는 식당에서 한 식사대는 분위기가 화려하여

그 값 하느라고 그런지 모든 메뉴가 비쌉니다.

 

“여기 밥값이 너무 싸다. 맥주까지 마셨는데....”

가격이 저렴하니 아내가 좋아라 합니다.

‘누가 살림꾼 아니랄까봐’

“이제 한국에 갈 때까지 저녁은 여기 와서 해결하자.”

우리는 단 며칠일지라도 단골 식당을 정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곳의 식당은 미니슈퍼를 겸하고 있어

과자, 과일, 화장품, 등 각종 잡화가 가득하고

유리 상자 안에 있는 음식을 선택하면

가스 불에 금방 요리하여 손님상에 내 놓습니다.

 

오늘도 써빙 하던 그 곳의 예쁜 아가씨들은 여전히 바쁘겠지요?

 

* 1페소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27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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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2.25 09:13

    첫댓글 식사값이 하늘과 땅 차이로군요..서울도 그렇기는 하지만 ..훨 폭이 큰것 같습니다....

  • 10.02.25 09:22

    저도 여행 가고 싶네요. 두 분 모습이 좋은 모델 입니다.

  • 10.02.25 09:56

    알콜달콩 즐거운 여행이셨겠어요..부럽습니다..

  • 10.02.25 10:40

    가격이 저렴해서 정말 좋은 곳이네요. ㅎ

  • 10.02.25 11:03

    오늘도 ...필리핀 미니슈퍼 식당에서... 예쁜 아가씨들의 상냔한 서비스를 받으면 7페소짜리 아침식사를 한 느낌이예유^^

  • 10.02.25 11:17

    중년에 좋은 추억 많이 담으셨네요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

  • 10.02.25 12:37

    나도 가야지 언젠간 그곳을 가고말거야....ㅎㅎㅎ

  • 10.02.25 18:45

    이야기거리가 참 많은것 같네요..이렇게 경험담을 들려주시니 이후에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듯 싶습니다.

  • 10.02.25 20:08

    미리 사정을 알고가면 많은도움이 되겠지요... 상식으로 알아두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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