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o Firpo 를 아시나요? 밀롱가에도 자주 등장하시는 분입니다.ㅋ
탱고 1세대쯤 되는사람인데 이분이 한창 잘나가다 갑자기 사라졌다가
어느날 다시 돌아오신적이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오케스트라로 남부럽지않게 살다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나는 목장을 해야겠어!'라고 외치시며
그간 모은 재산을 몽땅 털어 목장을 만듭니다. 첫해는 완전 대박을 쳤지만 기쁨도 잠시.
그후 홍수로 목장은 잠기고 소들은 떠내려가고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그 손실을 매꾸겠다고 주식에 남은돈을 다 투자하는 만행을 저지르곤 결국 빈털터리가 됩니다.
먹고는 살아야겠는지라 다시 단원을 모아서 하던짓(?)을 시작하게되는데 복귀한후 처음 작곡한 곡이
"Honda tristeza" (Deep sadness) 입니다. ㅋㅋ
이후 좋은 곡을 많이 만들었으니 어쩌면 홍수는 땅고신의 뜻이었는지도??
생각보다 슬프게 들리진않지만 한번 들어보세요ㅋ. 피르포가 연주합니다 겁나슬퍼.
첫댓글 처음 쏠땅연습실 계단을 내려가 들었던 음악을 생각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