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특수학교 설립위해 무릎 꿇겠다”
강원일보 2017-9-21 (목) 2면 - 신형철 기자
민병희 교육감 기자간담회서 “반드시 필요” 의지 표명
학교·학부모단체 지지성명…현재 지역주민 반대로 지연
도교육청이 난항을 겪는 동해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에 적극 나선다.
민병희 교육감은 20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해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제가 무릎을 꿇더라도 학부모들이 무릎 꿇게 하지 않겠다”며 설립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동해지역 학부모들은 매일 새벽과 밤늦게 통학버스를 이용,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어려움이 있다”며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21일 오전 동해시장과 관련 면담을 한 뒤 특수학교인 강릉 오성학교에서 학부모들과 대화를 할 계획이다.
학교 및 학부모 단체들도 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원학부모회연합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영동 남부권 특수학교 설립이 계획대로 추진되길 바란다”며 “장애가 있다고 교육의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성숙한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도 “장애 학생들에게 교육은 생명이다. 영동 남부권 장애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학교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성명을 냈다. 도교육청은 동해시 부곡동 옛 남호초교 부지에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2015년 설계에 들어가 내년 개교할 계획이었으며 올 하반기 착공하지 못하면 2019년 3월 개교도 차질이 예상된다. 가칭 동해 특수학교는 장애 학생 129명이 공부할 수 있는 19개 학급 규모로 예산 264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도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와 강원학부모회연합회 등은 고교 무상급식에 5자회담 당사자가 모두 합의하길 바란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신형철기자
“동해 공립 특수학교 2019년 개교 노력”
민 교육감 동해시장 등 면담
강원일보 2017-9-22 (금) 4면 - 박영창·신형철 기자
속보=민병희 교육감이 동해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추진(본보 21일자 2면 보도)을 위해 21일 동해시장과 학부모 등을 만났다.
민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동해시청에서 심규언 시장을 만나 부곡동 옛 남호초교 부지에 추진중인 특수학교 건립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민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동해 특수학교 설립을 늦추기 어렵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도교육청과 주민과의 관계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민 교육감은 강릉 오성학교에서 동해·삼척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학생 학부모들과 만나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한 협의를 했다.
민 교육감은 “가급적 2019년 3월1일 개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영창·신형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