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바쇼가 끝날 때 삼상을 수여합니다.
기노쇼(기능상) - 가장 훌륭한 기술을 보여준 리치시. (히라도우미)
슈쿤쇼(수훈상) - 요코츠나를 물리친 리키시. (오노사토가 받았죠? 다카노쇼가 우승했으면 받을 수 있었다는데.. 이유는 잘 몰라요.)
칸토쇼(감투상) - 막내 순위에 비해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리키시. 다카노쇼)
그러나 우리는 우리들의 시상을 한번 해 보시죠.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시상해 봅니다.
용두사미상: (공동시상)
고토자쿠라 - 요코츠나 이외에는 가장 강력한 폼을 보이다가, 가장 중요한 3경기를 연속 패하며 우리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린 리키시.
아사코류(쥬료) - 4연승으로 우승레이스의 주역으로 각광받더니.. 이후 2승9패로 마케코시라니.
사두용미상: (공동시상)
니시키기 - 10일차까지 1승9패. 언제 휴장할까 궁금했는데 4연승을 구가하며 5-10로 쥬료행을 모면함.
엔도 - 5일차까지 1승4패. 성적보다도 경기내용이 암담했죠. 한번도 상대를 밀지 못했으니까요. 쥬료까지 가야 했던 부상 문제일까 걱정되던 순간 8연승을 구가합니다. 10승5패! 지금까지 세 바쇼에서 5-10였던 기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네요.
기술상 (공동시상)
미도리후지 - 미도리후지의 기술을 감상하는 게 바쇼의 큰 즐거움이죠.
호쇼류 - 미도리와는 달리 큰기술의 달인. 노도와 들어오는 아비의 오른팔을 잡아 꺽는 기술, 어마어마한 덩치의 고토자쿠라를 메치는 업어치기 기술.. 등.
뜬금기술상 (공동시상)
우라 - 매 경기마다 보여주는 기상천외의 기술. 이기건 지건. 문제는 대부분 지건.
도비자루 - 도비자루가 요코츠나 정강이를 걷어찼을 때..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부상당한 무릎을 차서 이기려는 치사한 작전으로 보였으니까. 오노쇼를 똑같은 기술로 넘어뜨릴 때 비로소 알았습니다. 저런 뜬금 기술이 있는 줄.
MVP (공동시상)
요코츠나, 다카노쇼 - 처음부터 바쇼를 이끈 요코츠나. 슬며시 나타나 유쇼레이스를 뒤흔든 다카노쇼. 이들이 보여준 두 번의 대결이 이번 바쇼의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앙꼬상
다카노쇼가 요코츠나를 물리친 순간.. 다카노쇼의 환희의 표정이 클로접될 때 날아와 그의 이마를 정확히 명중한 자부통. 그래 이거였지. 자부통 없는 킨보시는 앙꼬 없는 찐빵이었다는 사실을.
모든 수상자에게 꽃다발을 드립니다.
첫댓글 아주 와닿습니다
ㅋㅋㅋ 마지막에 돌 꽃다발에 빵 터졌습니다~ㅋㅋ
센스가 넘쳐요~^^ 🤣
정말 재미있는 이번 바쇼 총 리뷰입니다^^
일본에서 동영상 편집 잘하는 사람이 벌써 내놓지 않았을까요?
다카노쇼 이마에 날아온 방석이 부딪칠때 "띠용~"하는 효과음^^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자부동 ㅎ 하필 자부동이 정확하게 ㅎ 명확한 후기 고마워요~~
그래도 코토자쿠라는 요코즈나 이겼으니 괜찮죠
오노사토가 진짜 용두사미인 걸로
오노사토 1승3패로 시작해 9승6패로 마감했으니 오히려 사두용미에 가까워요. ㅎㅎ
오노사토도 요코즈나를 이기긴 했어요. 히라마쿠한테 진 경기들이 대부분 졸전이라 문제였지만요. 이번 기회에 정신 차리고 훈련과 연구에 힘쓰길 바랍니다. 작년에도 나고야바쇼에선 고전했는데 작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진 기대 이상으로 잘한 걸 보면 장기적으로는 이번 경험이 약이 될 수도 있겠네요.
참고: 3상은 세키와케까지만 받을 수 있음
다카노쇼 우승시 수훈상이었군요. 우승까지 했으면 자기 손으로 요코즈나 두 번 잡은 거니까 수훈상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삼상은 선정위원회가 있어서 협회, 기자단 등이 정한다더군요. 한 명이 한 상만, 한 상에 한명이 기본이라, 겹치는 경우 조건을 달곤 한답니다. 센슈락 승리가 주로 부여되는 조건인데 다카노쇼는 이미 감투상이 결정되었기에 좀더 어려운 조건을 수훈상에 건것 같습니다.
삼상 은 세키와케 까지만? 제가알고있는 게 틀린건지 ? 마쿠우치 하위계급도 성적에 따라 받는게 아닌지요
오제키는 못받는다는 말씀이죠. 요코츠나도..
@스모알못 아네 제가 댓글을 잘못 이해 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