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페이판' 플랫폼 강화 주력
하나는 동남아 영토확장에 집중
'박리다매'로 줄어든 수수료 수익을 겨우 메운 은행계 카드사 수장들이
올해 실적보존을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커드 수수료가 추가로 인하된 데다가,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사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우리, 하나, 롯데, 비씨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53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1조6500억원)보다 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는 박리다매 영업 전략으로 어떻게든 버텼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어두울 것'이란 반응이다.
이달부터 수수료 추가인하가 시행된 데다가,
레비리지 비율도 당국규제에 막혀 자산을 더 늘리기도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고나계자는 '카드업이 갈수록 박리다매 산업이 되고 있는 데,
레버리지 비율 규제까지 완화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작년과 달리 어려워질 것' 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생존전략은 '플랫폼'이다.
신한페이판(pay FAN)이란 플랫폼에서 다양한 사업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겠단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심한카드의 중개수수료 수익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카드는 보험상품 중개, 데이터 컨설팅 등 중개수수료 사업 비중을 현재 8%에서
2023년 20%까지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정 사장은 글로벌성장본부'로 승격시켰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플랫폼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고객들이 자유롭게 하나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최근 태국 현지 호텔.리조트와 제휴를 맺은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흥행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지난해 신상품 매출이 8000억원 늘어난 만큼,
기존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등의 전략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몸집(총자산)을 키워 이익을 내며 지난해 실적에서 선방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도 비슷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산을 확대하고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을 맞추는 전략'이라며
'다만 수수료 추가 인하와 레비리지 비율 규제 등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