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이 여기서 몇리나 되나?
--詩庭박 태훈--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되나
푸른하늘 끝닿은 저기가거긴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울겠네
고향 떠난지 40년세월
열여섯살에 고향 떠나 서울에왔는데--
고향에가고 싶다고 몇년을 망서렸는지--
아버지 돌아가시고
살길이 막막해 서울로가자던 오빠 엄마 손잡고
고향을 떠나왔는데--
삶에 묻혀 살다보니 고향 떠난지 40년이 됐습니다
지금은 고향에는 아는이도
반겨 맞아줄 친척도 없는 고향이지만
이번 토요일부터 고향에서 단풍 축제를한다는 뉴스에
큰마음 먹고 아들 며느리 손주 함께 고향에 갑니다
어젯밤 꿈속에서"고향땅이 여기서 몇리나 되나?"
어릴때 부르던 동요 고향땅 노래를 부르고 또부르고--
인생 살다보니 잊혀진 고향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간 단풍 축제를 한다고요--
고향땅이 여기서 몇리나되나--~!
하룻길이면 가고 올것인데--
삶에 쫏기고-- 아픈 그 고향의 추억 때문에
밤잠 설친 김여사 40년만에 고향 갑니다
그래서
어젯밤 잠도 설쳤답니다
고향땅 ---40년만에 갑니다
내일 갑니다 아들 며느리 손주와 함께 --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