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제발 글 그만 써 쪽 팔린다"
어줍잔은 글을 쓴지도 10여년
어림잡아 2000회 정도 올렸지만
내가 쓰고 내가 봐도 도체 글같이
보이지 않는다
문학적인 소양이 없는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은 기적이다
년식을 더하다 보니
기본적이 뛰어쓰기,철자도 헷갈리고
문법이 뒤엉커 기승전결이
엉뚱하게 결을 내는 엉성한 글을
그래도 바르게 읽어주는
고마운 이웃을 위하여 오늘도 독수리 발톱을 세운다
마눌보다 더 사랑하는 큰딸이
"아빠 제발 글 그만 써 쪽 팔린다"라는 소리도
매번 들었어도
돈 받고 내 애길 들어라고 해도
들을 사람이 없는데 공짜로 들어주니
무지 고마움 아닌감
사회적 동물인 내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싸이버 이긴 하지만
그래도 찌지고,뽁고,울고,웃을 수 있으니
이만한 벗을 어디서 찾을까 싶어
열린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가듯
틈만나면 들락 거린다,,,,,
어릴적 중학생 시절 옆 짝지가
헤밍웨이 독후감을 대충 구두로 전해 듣고
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보지도 않았다
기억을 더듬어 지금 각색해 보니
노인이 보잘것 없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낙시로 보트보다 큰 청새치 낚아서
죽을 고생을 하여 잡았지만
청새치를 배에 실지못하고
옆에 메달아 돌아오든 중
상어떼의 습격을 받아 청새치 뼈다구만
메달고 돌아오는 허탈한 모습이였다
젊은 날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와
죽을 똥 살똥 생고생하며 청새치를 잡았지만
내가 잡은 청새치(부귀와 영화)는
내가 누리기도 전에 날아 갔으니
잡는 순간만 좋았지 지나고보니
별 것 아니였다
화무십일홍
꽃이 지아무리 예쁘도 열흘이면 씨들고
달도차면 기운다,,, (인생 역시 한 때다 )
그래도 그때 잡은 청새치 몸뚱이는 다 뜯기고
대가리는 가져왔으니 매운탕 꺼리는 남은게
다행 아닌감 ,,,,
첫댓글 대가리자체가 제일 맛난것이라 침이고입니다,조그만바닷가에태어나서인지 육고기보다(육고기도 좋아합니다) 해물이좋습니다,,재미있는샘님글 자꾸자꾸 보고싶습니다,,,입에 물고와 옮기는 재주밖에 없습니다,,,
글을 쓰든 말든 자녀는 자녀 길을 가면 될 것을 왠 참견을 하는지요?
줄탁님 글은 박학다식이 묻어 있어서 기다려집니다
늘지금처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멋쟁이 줄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