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손끝하나 꼼짝 못할정도로 아팟는데 영양제 맞은 덕분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생각보다 몸이 가쁜하다 하여 오전에 두시간 삼바와 왈츠 개인레슨 수업받고 좀 늦은 2시 가까이쯤 파티장으로 갔다 두시간 레슨받은 탓인지 어제 몸살 탓인지 점심을 안먹었던 탓도 있을데고 겸사 두세곡 하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려 오늘은 구경만 하자고 의자찾던차 처음보는 아리따운 여성분이 나를 잡고 대구에서 왔는데 급히 병원에 가야하는데 혹시 가까이에 비뇨기과가 있을까 하고 물어본다 여자가 비뇨기과 찾을때는 그게 얼마나 다급한 일인지 여자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그 고통이 저절로 떠올라 내 휴대폰만 챙겨들고 무조건 같이 나가자고 손을 잡았다 대구에 오신분은 입고있는 드레스 외에는 핸드백도 핸드폰도 차안에 두고 내렸다며 걱정하지만 걱정 마라며 시계를 보니 2시 40 분 가까운 두어군데 비뇨기과가 산부인과 모두 토요일 2시 전 근무 끝이다 급히 119에 전화해서 24시 내과 찾으니 마침 부근1키로 지점에 내가 가봤던 내과를 알려 주었다 택시를 잡으려해도 택시는 없고 우리는 무조건 뛰었다 빨강색 화려한 파티 드레스 입은 여자는 올림머리에 보석이 화려한 장식 티아라를 썻고 또한분은 에머럴드 녹색 파티복에 화려한 보석장식에 긴머리 한체 신발도 갈아신을 틈이 없이 댄스화 그대로 지하 터널을 내려가고 올라가고 숨을 헐떡이며 24시 내과를 내리 달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내가 마스크를 가져가지 않아 밖에서 기다린 한참뒤 그녀가 주사한방 맞고 나왔다 여자 방광염은 항생제 주사 한방이면 30 분 이내 거짓말 처럼 고통은 사라진다 둘이서 고맙다 괜찮다며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며 파티장 건물 가까이 오니 그녀의 남자 파트너가 사색이 되어 나왔다 1층부터 7층까지 층마다 화장실이며 다 찾으셨단다 같이온 일행에게도 말할틈없이 내가 손잡고 끌고나갔고 어느순간 자기 여자가 사라진걸 알고 수소문하니 빨강옷 입은 여자가 손끌고 가더라는 누군가의 제보에 주최측에 빨간색 드레스 여자가 누구냐 찾으니 빨강색 드레스가 한두명 일까 더구나 내가 늦게 갔기 때문에 회원들 누구도 나를 본사람이 없었을터 찾다가 안돼서 건물밖에서 안절부절 하던 남자는 경찰에 신고할참 이었다며 겨우 안도의 숨을 쉬며 치료비를 계좌이체 하겠다는데 다음에 만나면 서로 반가이 맞으면 그걸로 감사하다며 거절했다 벚꽃이 휘날리는 사월의 첫날 벚꽃만큼 하늘거리는 드레스 입은 두 여자가 시내 그 넓은 도로를 뛰어 다녔는데 내가 상상해도 그 모습은 화려한 한장면 이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오늘 댄스파티장에서 있었던일
이젤
추천 3
조회 546
23.04.01 19:50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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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화려한 봄날의 나들이였군요.
나이는, 세월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건강했던 젊음이 그래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도 50대 이후의 남자들 50% 이상이 앓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어 항상 신경 쓰이곤 합니다.
속옷도 하루 이상은 안 입습니다.
여자들은 어느 순간 쨍하다 느꼊면
그 고통이 상당하거든요
그 경험한적 있기에 무조건 데리고 나왔지요
상상만해도 정말로 화려한 외출입니다.
두분 모두 고생하셔읍니다.
그런데 웃음이 왜 나오지?
그럴싸한 두 여인이 달음박질하는것을 여기 아니면 어디에서 보겠읍니까?
건강 수시로 점검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저보고 카드만 주고 들어가라는데
혼자 뛰면 부끄럽지만 둘이 뛰면 아름답다고 끝까지 같이 갔어요
영화같은 장면이 대구시내에서 벌어졌군요~일단은!거짓말이라고 의심을 하다가..아무리 만우절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리얼하게!
믿습니다~암요 믿고 말고요 ㅎ
대구에서 온 여자와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서 있었던 오늘의 일 이랍니다요
허둥대시는 두분 모습이 떠올라
조금 웃었습니다~~ ^^
그 순간에는 빨리 이분을 고통에서 벗어나자 생각뿐이였는데
파티장 돌아와 그분이 춤추는거 보니 보기 좋았어요
착한 마음씨.
어려운 처지에 닥친 사람을
도와주는 고운 마음씨.
우리
이젤님은
참
좋은 분^^♡
페이지님 이여도 그랬을일 입니다
우와 대단하시네요 그리 참을수없는 거군요 두분 참 큰일하셨습니다 짝짝짝
신혼방광염이 걸려서 신혼여행 취소하고 응급실 간 친한친구도 있었어요
참으로 아름다우신분이시네요~
따뜻하신 분
한 번 뵙고 싶네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아름다운 사월의 추억이었죠
파티 복장으로 뛰어 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거 웃을 일도 아니고~
여튼 이젤님의 적극적인 사고 방식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그 분에게는 구원의 천사였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추천~꾸욱~
다급함을 저는 알거든요
무조건 병원가서 주사부터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변 건물 내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몇군데 가도 주말이라 빨리 문닫아요
이젤님 잘하셨습니다 짝짝 박수~~~
버벅이님은
파티장 많이 다니시니 그 상황이 어떤지 더 정확히 상상하시겠지요?
대단하시네요
누구나가 할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살기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게 벅차네요
옷이 일반옷 이었으면 혼자 가라고 길 알려주고 말았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혼자 드레스입고 난감할거 같아서 둘이서가 낫다 했지요
파티장에서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군요.
좋은 일 하셨네요.
둘이 파티복 차림으로 뛰어가는 모습... 그려집니다. ㅎ
혼자 뛰어 다니라면 못다니지요
둘이라서 그래도 챙피함은 덜했어요
이궁
요도염 이네요
피로해도 걸리거던요
원인이 여러가지
짐작 가지만 이상 끝
그나저나 무슨 영화 촬영 하는줄
알았겠어요 크크
치렁치렁 드레스 밟아 넘어지기라도
하면 아찔 생각 조차 하기 싫으네요
공기도 안좋고
음습한데 디니면 병이 나지요
만우절 거짓말 하는것 같아요
웃을게요 크크크
공기안좋고 음습한데 안가도
저도 피곤하면 자주 걸리던 경험있어서 그분 입장 너무 잘 알아 무조건 뛰었답니다
댄스만큼이나 보람있고 흐뭇한 일을 하셨네요.
이것도 스포츠맨쉽.
이젤님다우십니다.
파티장 가서 춤은 별로 못하고
추억은 하나 쌓은날 이었지요
고생하셧군요
그런일이 하필이면???
그러게요
하필이면요
급할 때 손 내밀어 선뜻 도움을 주신 울이젤님은 차암 좋은 사람입니다.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중 한가지 입니다.
울이젤님의 고운 선행을 큰 박수로 응원합니다. ^^♡
그 남자분이 어찌나 고마워 하던지요
대구 오면 연락하라고....
글 읽다 상상하니 급한 상황이었지만 웃음도 나네요 ㅎ
그래도 다행스런 상황이 되었군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봄날이니 다행이지요
옷은 등이 다 파진 옷인데
더스틴 호프만 주연 졸업 영화의 한 장면 ㅎㅎ 상대가 여자로 바뀌었고 이젤님은 안팎으로 뛰어 나신 천사 역활 얼마나 아팠을까요 전 아직 경험 못했지만 주변에 자주 봤어요 고통스러워 하는 걸
저는 예전에 조금만 피곤해도 그랬었어요
한걸음 걷기도 힘들만큼요...
돌아오는길에는 둘이서 웃으면서 여유있게 돌아왔어요
오자말자 찾고있던 그 남자의 표정은 나라를 구한듯이~~
네 멋 집 모습니다
감사합니다
방광염을 달고사는 사람으로서 그 고통 충분히 공감합니다
서울있는 아들네 집에 갈때도 여행갈때도 늘 비상약으로 방광염약을 갖고 가지요
위급한 순간에 드레스 펄럭거리며 뛰었을두분 모습에 웃음도 나오지만 순간에 님의 도와주신 그 고마움을 그분은 오래도록 기억하실겁니다
이젤님의 애쓰셨음에 저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네
저도 한때 경험한바 있어서
가르쳐만 주고 모른체 할수가 없더군요
이런이유로 또 친구가 한명 생기겠죠
방광염 그렇게 긴박하게
시간을 다투는 병이 엇군요.
도심에 붉은 드레스 입고
황급히 뛰어 다니는 모습
몇마리의 나비가 춤추듯한
광경 비슷 햇을거 같습니다.
정말 좋은일 하셧네요.
내일처럼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고운마음 복많이
받어실겁니다.
한발짝 걷기 힘들정도로 초를 다투는데
항생제 주사한방 맞으면 10분정도 지나면 효과본답니다
투병에 고생이 많으세요
드시기 싫드라도 밥을 조금씩 드시고
먹고싶드라도 메밀비빔국수 같은거 드시면 소화하기 힘들어 더 고통스러울지도...
제 남편이 2009년에 췌장암 말기진단받고 치료도 못해보고 3개월후 떠나셔서 힘든거 짐작이 가네요
@이젤 아 그때 남편분 췌장암 이셧군요. 그땐 정말 사형선고 엿어요.
그냥두면 3개월 남짓한 삶이
대부분 엿엇는데요.
저도 첨엔 그런줄알고 마음정리
를 햇엇어요. 근데 세상은 빨리
변모하고 췌장암 치료발전이
제일 더뎟지마는 지금은 그나마
생존기간도 늘고 완치확률도
높아 졋습니다.
남편분 마지막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복통에 굉장히 고통을
느꼇어리라 봅니다.
전 그만큼은 아니겟지만
정말 고통스럽더군요.
요새엿음 말기엿어도
완치까지도 잘하면 바라
볼수 있엇을 터인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금박사 췌장암은 발견시 왠만하면 간과 쓸개등에 전이 된 경우가 많아서
간에도 많이 전이 되어버린후 발견이 되었는데
주변의 불치병 면역치료하는분이 계셔서 다행히
가는날까지 진통제 한알 안드시고 편안히 가셨어요
병원에서 아예 거부했고
어느어느 유명한 암환자 요양원은 예약하기도 힘들고...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는데
요즘은 의술이 좋아져서 때맞게 치료만 잘하면 건강찾을수 있으니 힘내세요
@이젤 아 큰고통 없이 가셧어니
그나마 다행이엇군요.
주변 불치병 면역치료하는분
대단하신분 이시군요.
나중에 혹 연락처 알게되시면
부탁드릴께요. 진통제없이
거의 불가능한 일일텐데요.
저도 궁금합니다.
애들엄마도 비참하게
고생하다 갓거던요.
가는거야 누군가던 언젠가
가야하지만 고통없이 품위
있게 가고 싶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