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_-나게 사랑해 마지 않는 CD 맨 가족 여러분 그동안 별고 없으셨는가???
방금 막『 재밌는 영화 』를 감상하고 글을 쓰는 CD 맨 인사드린다 (__)
( 이렇게 재미를 찾아볼 수 없고 짜증과 하품을 유발하는 영화는 티라노의 발톱;; 이후 오랜만이었다-_- 그러고도 마빡에 재밌는 영화라고 써놓다니!!! 속았다 씨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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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에 이어 계속... )
미팅에 참석하기 위한 10명의 선남선녀;;들이 모두 모이자
우리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화기애애한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이제 막 20살이 된 파릇파릇한 청춘들이라 신분증 검사의 압박;;이 매우 심할 것으로 예상되어
호프집 알바의 압박 방지를 위해 우리는 사전 신분증 검사에 들어갔다-_-
『 다들 20살 맞지??? 』
『 네-_- 』
『 어라? 넌 얼굴이 20살이 아닌데??? 』
『 남말 하네 병-_-신... 』
『 민증 안 갖고 온 새끼 손~~ 』
『 저요 s(-_-)/ 』
『 갖구 와 병-_-신아. 』
『 넹-_-a 』
『 저기, 난 83년 생인데 어떡하지??? 』
『 넌 얼굴이 73년 생이니까 괜찮어-_- 』
민증을 가지러 간 몇몇 녀석을 제외한 나머지는 토크박스라는,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토크 쇼 『 서세원 쇼 』의 인기 코너 제목을 그대로 딴 호프집에 들어갔다.
서세원 쇼의 내용이 존;;나 진부했듯, 가게 인테리어부터가 맘에 안 들었다. 니미... -_-;;
우린 제법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미팅 시의 전형적인 스타일인 5 - 5 포메이션을 구축하고
다량의 소주와 아주 약간의 안주를 시킨 후에 안주빨 세우는 년 or 놈은 매장시키기로 결의문을 낭독했다-_-
반대쪽에 앉아있는 여인들의 면-_-상을 찬찬히 훑어보던 초절정 갱스터 미소년 CD 맨-_-
하나하나 얼굴을 보는데 생김새가 아주 가관이었다-_-
친구는 유유상종이요, 똥은 똥끼리 모인다;;는 옛 성인들의 격언이 하나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봐도 무방했다-_-
여인 1. 긴 생머리에 얼굴형은 다마네기;;에 흡사한, 나름대로 청순해보이려 노력한 것 같지만 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고 말해주고 싶다-_-
여인 2. 김흥국 씨의 히트곡 『 59년 왕십리 』에 어울릴 법한 복고 소녀. 닭다리 바지에 붙은 꽃모양 프릴이 나를 심히 압박했다-_-
여인 3. 태진아 씨의 히트곡 『 거울도 안 보는 여자 』그 자체였다-_- 그 몰골;로 미팅에 나올 생각을 했던 그녀에게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_-
여인 4. 개중에 가장 나았다. 군계일학 정도는 아니고 군계일꿩-_-정도라 봐도 무방하다. 자기 입으로 자기가 박지윤을 닮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박지윤이 얼굴을 아스팔트에 대고 몇 킬로미터나 전력질주를 해야 그런 얼굴이 나올지 상상 조차 불허했다-_-
여인 5. 여름마다 돌아오는 납량특집 프로그램 『 전설의 고향 』의 여주인공. 보면 볼수록 오한이 들고 소름이 돋는 친구였다. 새빨간 립스틱의 압박에 우리 모두는 손발리 오그라졌다-_-
여인들의 외모를 면면히 관찰하는 동안 주문했던 술이 나왔다.
소주 10병과 『 아무거나 』라고 이름붙여진 모듬 세트 메뉴가 우리 모두를 향해 씨익 미소를 지었다.
참석한 남자 모두는 소주를 까고 닭다리를 뜯으며 소면으로 서로의 목을 조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_-
그렇다. 우리는 참석한 여인네들의 외모에 대한 조용한 시위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_-;;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민증을 가지러 갔던 놈도 돌아오고, 우리는 서로 각자 소개를 하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_-
다들 『 난 아무개;;고, 어쩌구 대학에 다녀. 만나서 반가워~ 』따위의 메밀국수 틀에 박힌 인사만 하고 자빠졌길래, 어디서나 튀지 않으면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본인은 조금이라도 더 튀는 소개를 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드디어 본인의 소개 타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훌라훌라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군 후 인사를 하였다.
『 난 디-_-맨이라고 하구, 사회인;;이야. 만나서 반가워~ 』
... 나 또한 메밀국수 틀에 박힌 사회인일 뿐-_-;;
맛나게 술을 마시다보니 우리 모두는 술독에 온몸을 담그게 되었다-_-
다들 서로의 시뻘개진 얼굴을 쳐다보며 손가락질을 하고 웃는 것이 나이아가라 폭포에 버금가는 장관이었다-_-;;
혀가 꼬일대로 꼬여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10명의 선남선녀들은 얼큰한 너구리;;가 되어버렸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게임!!! (/-ㅁ-)/
우리는 다들 엄청난 크기의 대갈통;;들을 맞대고 어떤 게임부터 할 지 진지한 논의를 한 끝에,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어색함을 덜기 위해 하는 『 이미지 게임 』이라는 엄청난 게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_-
처음에는 아주 약하게 『 학창시절에 부모님 말씀 제일 안 들었을 것 같은 사람!?! 』『 가장 안 씻을 것 같은 더러운 사람!?! 』『 따돌림 많이 당할 것 같은 사람!?! 』따위의 질문이 오가고,
몰표를 얻은 나는 연거푸 폭탄주를 들이켜야 했다-_-;;
( 그 짧은 시간에 내 특성을 모두 파악하다니, 정말 눈썰미가 엄청난 뇬;;들이 아니라 할 수 없다-_-;; )
그러다가 점점 질문의 강도는 거세져서 『 가장 *-_-*를 잘 할 것 같은 사람!?! 』『 가장 *-_-* 경험이 많을 것 같은 사람!?! 』등등의 거센 질문이 쏟아졌고
또 몰표를 얻은 나는 폭탄주의 파도에 휩쓸려야 했다-_-;;
( 그, 그땐 순수한 놈이었단 말이닷!!! -ㅁ-;; )
술자리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어 절정에 이르렀고,
우리는 이 분위기를 타서 노래방에 가기로 잠정적인 합의;;를 보았다.
계산서를 보니 십 수만원 정도가 나왔기에 나는 모두에게 뿜빠이를 제안하였다.
여기서 뿜빠이란 더치페이의 표준말로써, 각종 친목 모임 및 술자리에서 각자 먹은 만큼 혹은 같은 금액을 부담하는 4 반세기의 윤리적 금전부담법으로서...
... 설명하기 귀찮으므로 생략-_-
각자 1~2 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됐기에 그다지 부담가는 금액은 아니라 할 수 있었는데,
거기서 내 의견에 초를 친 것은 수술 실패 박지윤;;의 한마디였다.
『 어??? 우린 오늘 남자애들이 다 낸다 그래서 나온건데??? 』
... 이런 빈대 12마리를 압축시켜 믹서에 갈아 마실 뇬... -_-;;
남자 일동은 주선자의 얼굴에 각자의 필살기를 작렬시켰고, 난 조용히 다가가 귀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살짝 깨물어주었다-_-
나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이 지갑과 주머니를 털어 돈을 모았고
난 돈을 받아들고 한동안 망연자실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4명의 남자가 모은 돈이 고작 2만원이라니... -_-;;
『 야, 왜 너네 돈 이거밖에 안 내??? -ㅁ-;; 』
『 우린 학생이고, 넌 그래도 버는 놈이잖아 ^-^a 』
『 ... 씨, 씨밸롬들... -ㅁ-;; 』
녀석들의 빈대 러쉬에 난 유일한 방어수단인 지갑을 탈탈 털리는 수모를 당하고 gg를 선언했다-_-
헌데 이 빈대 년놈;;들은 모든 돈을 탕진한 나에게 『 어서 현금지급기에 가서 돈을 뽑아오라 』는 얼토당토않은 명령을 내렸고
전 세계인의 꼬봉;;인 본인은 그저 시키는대로 돈을 뽑아와서 노래방 요금을 지불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었다-_-;;
돈은 돈대로 다 쓰고, 여자는 여자대로 못 꼬시고...
전 세계인의 꼬봉;;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잊고 싶은 미팅의 추억...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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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맨 -ㅁ-)/~~~~
http://cafe.daum.net/mrcdman <--- CD國의 국민이 되길 권장하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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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방
★ⓒⓓⓜⓐⓝ★ 미팅을 나가다 #2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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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씨디맨 최고~~~
ㅋㅋ 웃기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