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6월 4일(금)*
▲‘싱 어게인’ 그 후-마지막
◼이름 찾은 가수들
◀하늘을 달리다.◼23호 최예근
◀Dash ◼37호 태호
◀꼬마 ◼태호(ft:최예근)
◀너에게 간다 ◼20호 이정권
◀그대랑 ◼26호 서영주
◼33호 유미 ◀별 ◀개여울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그쳤습니다.
내일이 망종(芒種)입니다.
망종 때는 비가 끊임없이
내린다고 했으니 예년에도
이때쯤엔 비가 잦았던 모양입니다.
이즈음 내리는 비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모내기에는 좋지만
밭작물은 광합성이 잘 안돼
성장이 더디고
과일 수확에도 지장 있습니다.
어설픈 농사꾼에게는
밭과 정원에 물을 안줘도 되니
좋은비 같습니다.
◉망종의 芒은 까끄라기 망입니다.
그래서 보리 밀 귀리 같은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그렇게 부릅니다.
이때 보리/밀을 수확하고 모내기를 합니다.
보릿고개가 있던 어려운 시절에는
망종이 되면 이젠 살았다고
한숨을 돌릴 때이기도 합니다.
고려때부터 이날 순국선열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6월 6일이 현충일이 된 것도
망종이 이날 전후로 오기 때문입니다.
망종과 현충일의 의미를
한 번쯤 새겨봐야 할 주말입니다.
◉‘싱 어게인’ 가수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마무리합니다.
‘싱 어게인’은 번호에서
이름을 찾는 오디션입니다.
재야의 실력자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
일어서게 만드는 새로운
리부팅(Rebooting) 프로그램입니다.
일흔한 명의 참가자들이
각자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람 중심의 인간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1, 2, 3, 4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찾았던 무명들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며칠 따라가 봤습니다.
이들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름과 함께 강력함을
되찾은 무명들도 많습니다.
이들 몇 명을 만나봅니다.
◉23호 가수 최예근은 자신을
‘강력한 가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무대를 본 사람들이 뇌리에
그 무대가 오래 남아 있다며
‘강력하다’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최예근의 원곡을 잊게 하는
편곡실력이나 퍼포먼스를 보면
‘강력한 가수’를 너머
‘천재적인 뮤지션’이란
이름으로도 불릴 만합니다.
◉유명가수전에서 이적과 만나
그의 인생곡 ‘하늘을 달리다’를
불렀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이 노래는 실제로는 love song입니다.
이적은 지금 아내와 연애 시절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예근이 자기 노래처럼 편곡해
거침없이 부르는 모습을 보면
강력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https://youtu.be/C2OsAEk2_DM
◉이름을 되찾은 37호 태호는
최근 웃음이 많아진 아버지를
보면서 꿈을 이뤄드린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37호 가수는 등장하면서
‘아버지의 꿈을 이뤄주고 싶은 가수’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Top 6 결정전 마지막 무대에서
태호는 아버지의 애창곡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를
골랐습니다.
댄스곡으로의 편곡이
쉽지 않은 곡이지만
아버지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태호가 ‘유명가수전’에서
백지영의 인생곡 대시(Dash)를
부릅니다.
2천 년 초반 라틴 댄스의
열풍을 타고 그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노래입니다.
태호의 편곡도 노래도, 춤도
모두 독특해서
새로운 커버곡이 등장했습니다.
초반에 블루스 느낌으로 시작한
‘대시’는 중반에 본격적으로
댄스음악으로 대시합니다.
아이돌그룹 임펙트 출신답게
태호의 춤도 인상적입니다.
https://youtu.be/ozpt2roMj98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배려심 깊은 것으로 인정받은 태호는
싱 어게인 동료들의 응원과 기대 속에
지난달 말 신곡 ‘꼬마’를 발표했습니다.
그룹 임펙트에서 활동해온 태호의
첫 솔로 데뷔곡입니다.
싱 어게인 동료 최예근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의리를 보여줬습니다.
어린 시절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자란 꼬마의 얘기를 담았습니다.
현실 속에서 때론 실패하고
좌절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태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입니다.
https://youtu.be/t2mgVcZrZYw
◉20호 가수로 등장했을 때부터
‘연어장인’이란 이름과 함께
비교적 많은 사람이 알아본
이정권입니다.
비교적 덜 무명 가수인 셈입니다.
팬텀싱어에도 출전해
낯설지 않습니다.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싱 어게인’에서 5위를 차지하며
Top 6 안에 들었습니다.
◉이번 주 ‘유명가수전’에서
이정권은 윤종신의 인생곡
‘너에게 간다’를 불렀습니다.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뜻하지 않는 전화를 받고
다시 만나러 갑니다.
그때 어떤 기분일지를 그려낸
2005년 윤종신의 노래입니다.
윤종신은 일상의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 설렘을 향해
달려가는 상상의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감미롭고 호소력 있는
이정권의 목소리에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담담하게 시작해서
시원한 고음으로 이어갑니다.
https://youtu.be/sK7koop1Iqc
◉범생이, 공부벌레를 흔히
‘너드(nerd)’라 부릅니다.
멍청하고 따분한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스쿨 밴드인 ‘너드 커넥션’의
멤버인 26호 가수 서영주는
‘싱 어게인’에서 가장 먼저
‘올 어게인’을 받았습니다.
따뜻하고 달콤한 음색을 지닌
그가 Top 10 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유명가수전’ 이적편에 출연한
서영주는 즉석 백일장에서
장원한 데 이어 이적의 인생곡
‘그대랑(with you)’를 불렀습니다.
2010년 이적이 불렀던 이 노래는
결혼축가로 등장할만큼
포근하고 희망적인 노래입니다.
둘이 우리라는 단어로
하나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0Nxcpw5lH2I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
‘별’을 부른 유미입니다.
그 영화 여주인공 김아중의
보컬 트레이너로도 일했습니다.
비교적 알려진 편이지만
스스로 무명으로 생각하고
‘싱 어게인’에서 33호 가수로
등장했습니다.
패자부활전을 거쳐
Top 10에 진출했던 그녀의
명명식을 만나봅니다.
심사위원들의 환영과 박수 속에
그녀의 노래 ‘별’을 부릅니다.
https://youtu.be/5WrvlvAXET8
◉비록 정홍일에게 져서
최종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싱 어게인’ 레전드 무대로 꼽히는
유미의 ‘개여울’을 다시 듣습니다.
피아노 반주와 목소리로만
듣는 사람을 숨죽이게 만든
무대입니다.
https://youtu.be/ZuO3UU43sU8
◉‘복면가왕’에서
가왕 자리에 앉아있는
‘5월의 에메랄드’가 바로
유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어
노래를 계속했다는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유미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무명에서 이름을 찾아
새롭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아직도 재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72호 가수들이
이름을 찾을 수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