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기아 "초중고 우승… 우리도 당근 우승"

[슬러거]

전통의 명가 기아가 요즘 신났다. 비록 팀은 4위에 처져 있으나 V10을 향한 좋은 징조가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 덕분이다.

김병현(보스턴)이 졸업한 광주 충장 중학교가 14일 막을 내린 제50회 전국 중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울 덕수중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3일에는 역시 수많은 야구 인재를 배출한 광주 동성고(전 광주 상고)가 제57회 청룡기 우승컵을 안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국보’선동렬과 최희섭(시카고C)을 낳은 광주 송정 동초등학교가 제1회 KBO(한국야구위원회)총재배 초등학교 야구선수권 대회를 석권했다. 지역의 명문 초_중_고교가 전국 대회를 싹쓸이 한 셈이다.

기아는 천기를 누설하면 기(氣)가 빠질까 봐 기쁨 감정을 드러내지는 못한 채 “아마 이런 분위기라면…”서 말끝을 살짝 흐렸다. 기아가 밑에서 꼭대기까지 화끈하게 그랜드 슬램을 이룰수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