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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늘 정원 원문보기 글쓴이: 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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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La Guantanamera -쿠바민속음악.swf
1798호(2015.04.25)
*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 -좋은 글-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 <아내의 건망증>
아침에 함께 차를 타고 출근하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어머! 전기다리미를 안 끄고 나온 거 같아요!”
남편도 깜짝 놀라서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가보니 전기다리미는 꺼져 있었다.
다음날도 아내는 한참 출근하다 말고 말했다
“오늘 전기다리미를 깜빡 잊고 끄지 않은 것 같아요!"
남편은 귀찮고 짜증나지만
혹시나 집에 불이 날까 싶어 차를 돌렸다
하지만 다리미는 꺼져 있었다.
다음날 차가 출발한지 10분쯤 지나자 아내가 또 소리 질렀다.
“다리미를 끄고 나왔는지 안 끄고 나왔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러자 남편이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트렁크를 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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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다 다리미!”
“앞으로 살아갈 날들 가운데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나의 가장 젊은 날로 여기며
빛나게 살아야 합니다(와타나베 가즈코 수녀).”
가장 젊은 날인 화창한 오늘,
우리 신학원에서 뒷산으로
봄 소풍을 갑니다.
재미있고 안전한 친교의 자리이기를…
♬ La Guantanamera – 쿠바 민속 음악(산청 남사예담촌)
* 사진이나 음악이 안 나오면, daum에서 카페로 들어가셔서
. 국악성가 & 하늘나라
. + 하늘 정원
. 부산 가톨릭 신학원
가운데 한 군데를 검색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첫댓글 비록 매일 다리미를 껐는지 안껐는지 망각한다 해도 그런 오늘이 젤로 젊은 날이니 ........ 어둠 속에서 빛을 눈물 속에서 아름다워지는 날로 만들어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