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란 시 일부입니다.
청포도는 아니어도
내 농장에 캠벨얼리 포도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 삽수 4개를 구입 심었는데
모두 살아 올해 포도 5송이가 열린 것입니다.
포도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중학 시절 옆 집 조 선생 포도밭에 원두막이 있었는데
밤이면 원두막에 동네 남녀 학생들이 모여
인생이 어떻고 사랑이 어떻고
밤새 주저리주저리
그때 연정을 느꼈던 교감 선생인 딸 순자도 지금쯤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요.
전주 특수학교에서 영어 교사를 한다는 소리를 들었고
우연히 전주 터미널에서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모습은 간 곳이 없고
너무 볼품이 없어
차라리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 집 최권사가 최고 미인이여.
서울에 있으니 좀이 쑤셔
농장에 가려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첫댓글 암만요.
뭐니뭐니해도
내 고향이 최고이고
내 집 식구가 최고 이랍니다.
ㅎㅎ
그런 것 같습니다
다투고 더러는 미워해도
아내가 최고지요
올해도 대농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잘 될 겁니다
술붕어님
보내주신 노각
아삭아삭 넘 맛
있게 무쳐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