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로 21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에선 27개국 영화 78편(장편 42편·단편 36편)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13편이다.
메가박스 성수, 이화여대, 문화비축기지 등의 극장 상영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의 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6월 5일(수)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때 상영할 개막작은 데이비드 앨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와일딩'(2023)이다.
나무를 베어내고 살균제를 뿌리는 현대식 농법에 의존하던 영국인 부부가 경작지에 사슴, 물소, 비버 등 야생동물을 끌어들여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는 실험에 나선 과정을 조명한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는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조명하는 작품도 다수 초청한 게 특징이라고 주최 측은 소개했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이날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천작에 관한 질문에 '와일딩' 외에도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대지에 입맞춤을'의 후속작인 '커먼 그라운드'와 SBS 스페셜 4부작 '고래와 나'의 극장판 등을 꼽았다.
경쟁 부문인 국제환경영화 부문과 한국환경영화 부문에선 우수작을 뽑아 최대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국제 경쟁 부문에서는 128개국 2천871편의 출품작 중 장편 7편과 단편 11편이 초청됐다.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최열(39회) 환경재단 이사장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환경 영화를 보고 함께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