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랭킹 1위'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4위' 김가영(하나카드)에 이어 '3위' 김민아(NH농협카드)까지 톱3 선수가 첫 경기에서 모두 져 사상 처음으로 동반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스롱과 김가영, 그리고 김민아가 고배를 마셨다.
스롱은 '다크호스' 차유람(휴온스·64위)과 대결해 마지막 타석에서 '하이런 6점'을 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22이닝 만에 19:19로 경기가 끝나면서 하이런에서 1점이 뒤져 가장 먼저 떨어졌다.
이어 김가영이 '10분의 기적'을 연출한 정수빈(NH농협카드·61위)에게 23:12에서 7점, 6점 등을 연속타를 허용하면서 23:25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가영은 23:19에서 15이닝에 시도한 회심의 스리뱅크 샷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곧장 정수빈의 역전 6점타가 연결되면서 23:25로 패했다.
경기 초반에 난조를 보인 김민아는 최지선(131위)에게 9이닝까지 3:11, 18이닝에는 8:16으로 크게 뒤지며 시종일관 끌려간 끝에 27이닝 만에 16:23으로 져 탈락했다.
지난 23-24시즌에 투어 2승을 올려 LPBA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김민아는 앞선 개막전에서는 32강에서 임경진(15위)에게 져 탈락했고, 이번 2차 투어는 64강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두 대회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김민아는 20-21시즌 1회, 21-22시즌과 22-23시즌에 각 2회, 지난 시즌에 1회 등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총 7차례 탈락을 기록했다.
김민아를 꺾은 최지선은 지난 시즌에 대부분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다가 마지막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고바야시 료코(일본·77위)를 누르며 64강에 한 차례 올라왔다.
당시 64강에서는 용현지(하이원리조트·8위)를 넘지 못하고 32강 문턱에서 좌절했는데, 이번에는 '대어' 김민아를 꺾으면서 사상 첫 32강행에 성공했다.
역대 LPBA 투어에서 단 세 차례만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던 김가영은 이번에 네 번째 탈락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64강에서 탈락했다.
김가영은 프로 원년 19-20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64강전 서바이벌 경기에서 조 2위를 차지하고도 애버리지 0.004 차이로 32강에 올라가지 못했고, 이후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첫 경기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로 열린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바자르 여왕' 한지은(에스와이·27위)에게 완패를 당해 사실상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첫판에 져 탈락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최지민(46위)에게 일격을 맞은 김가영은 이번 대회 64강에서 패하면서 두 대회 연속 첫판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자신의 소속팀인 하나카드의 타이틀 스폰서 대회에서 2년 연속으로 첫 경기에서 탈락하는 불운한 기록도 남겼다.
스롱은 21-22시즌에 2회, 22-23시즌에 1회, 23-24시즌에 2회 등 총 5차례 64강에서 탈락한 바 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으나 2차 투어에서 처음 만난 차유람에게 고배를 마셨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막바지 8차 투어부터 월드챔피언십까지 우승을 휩쓸며 현 LPBA 투어 랭킹에서 최상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LPBA에서 뛰는 국내 여자 선수를 대표하는 이 선수들이 첫 경기에 동반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스롱과 김민아가 64강에서 패한 적이 있지만, 김가영이 그 대회를 우승해 톱랭커의 건재함을 증명했다.
그보다 앞서 21-22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스롱과 김민아가 64강에서 탈락한 뒤 김가영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 김가영이 두 대회 연속 부진하고, 스롱과 김민아까지 2차 투어 첫 관문을 넘지 못하면서 LPBA 투어의 우승컵은 또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64강전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휴온스·5위)과 준우승자 임경진(15위), 'LPBA 랭킹 2위'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비롯해 백민주(6위)와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7위), 용현지(8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9위), 강지은(SK렌터카·10위), 김보미(NH농협카드·11위), 김예은(웰컴저축은행·12위) 등 강자들은 살아남았다.
또한, 시드를 받아 64강에서 첫 경기를 치른 선수 중 한지은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14위), 정은영(13위), 김상아(16위), 장혜리(18위),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19위), 임혜원(21위), 김갑선(23위), 김진아(하나카드·24위), 김정미(26위), 박다솜(30위) 등도 64강을 통과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