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가격 껑충 뛴 블루칩 아파트 해운대·울산 남구에 집중
영산대 부동산학과 부울 분석
- 매매가 가장 많이 오른 30곳 중
- 해운대구 13곳·남구 16곳 차지
- '태창파크' 50% 올라 부산 1위
지난해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블루칩 아파트'가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울산에서는 남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영산대 심형석(부동산금융학과) 교수가 내놓은 '2015년 부산·울산지역 블루칩 아파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과 울산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 30곳 중 부산은 해운대구의 13개 단지, 울산은 남구의 16개 단지가 포함됐다.
해운대구 중에서는 특히 우동 아파트 단지가 10개나 포함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 우동의 '대우마리나 1차'는 지난 한해 35%나 올라 상승률 부문에서 부산 전체 2위를 차지했고, 역시 우동의 '삼환아파트'와 '롯데아파트'는 각각 34.6%와 31.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위와 6위에 올랐다. 또 '대우마리나 3차'(31.3%·8위), '삼호가든'(24.9%·16위), '센텀마리나'(24.9%·17위), '동부올림픽타운'(24.7%·18위), '경남마리나'(24.6%·19위) 등도 20% 이상 올랐다.
해운대구 다음으로는 수영구에 블루칩 아파트가 많았다. 수영구 민락동의 '태창파크'는 지난해 무려 50%나 올라 부산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광안동의 '광안파크2단지'(31.6%·7위)와 남천동의 '뉴비치'(29.6%·9위)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상승률 1, 2위는 모두 중구의 단지가 차지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남구에 블루칩 아파트가 집중됐다. 지난해 울산에서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는 중구 태화동의 '우정혁신도시보금자리주택(A-2B)'로 37.6% 상승했고, 2위는 역시 태화동의 '우정혁신LH3단지'로 35.9%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순위 대부분은 남구의 단지가 차지했다.
2014년에는 소규모, 저가 단지의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대규모, 고가 단지의 가격이 많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부산지역 매매가 상승률 상위 30개 단지의 평균 세대수는 374세대, 3.3㎡당 평균 가격은 718만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각각 683세대, 1081만 원으로 증가했다. 울산도 같은 기간 415세대, 631만 원에서 545세대, 849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부산은 오래된 아파트의 강세가 뚜렷했다면, 울산은 비교적 신규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상승률 상위 30개 단지의 평균 입주 연도는 1991년이었고, 울산은 1998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