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평촌 만남시간에 맞추어 적당한 코스를 선정하는데
관악산 둘레길 과천구간이 아주 딱이다.
아침에 약간의 비가 내려 길이 젖어 있다.
남태령역에서 도로를 따라 남태령고개까지 올라가 옛길을 따라 트레킹이 시작된다.
약 900m의 옛길이 끝나고 황단보도를 건너 용마골에서 개울을 따라 간다.
개울옆 도로가 끝나는 곳에 지킴터가 있고
지킴터를 돌아 내려가 개울을 따라 간다.
물이 흐르지 않아 개울과 길이 구분이 없다.
리본이 매달린 지점에 산길이 나타나고 5분 정도 올라가면
삼남길과 둘레길이 나누어 지는 고개마루다.
고개를 넘어가면 삼남길이고 둘레길은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다.
제1쉼터에서는 용마능선 뒤로 관악산 정상부가 조금 보인다,
망개나무로 알려진 청미래덩쿨이 자주 보인다.
잎은 방부효과가 좋아 망개떡으로 잘 알려져 있고
뿌리는 토복령이라 부르는데 중금속해독효과, 항암제, 이뇨제. 당뇨에도 좋고 사포닌이 홍삼보다 많다고 한다.
고개마루에 제2쉼터가 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용마능선이다.
아침에 내린 비로 인해 습한 날씨라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난다.
제2쉼터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과천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과천교회 가까이 내려가는 길에서 삼손참나무(?)를 만난다.
과천중학교 옆 식당에서 빈대떡 안주에 막걸리와 얼큰한 동태탕으로 식사를 한다.
과천향교에서 다시 산행이 이어진다.
철다리 옆에는 '단하시경'이라는 싯귀가 새겨진 큰 바위가 있다.
과천시청과 종합청사 바로 뒤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강득용의 동상과 공덕비를 지나게 되는데
이 분은 태조 이성계의 비 신덕황후의 오빠로 태조의 입각권유에도 고려의 신하로 不事二君의 충절을 지켜
관악산 의상대(현 연주대)에서 고려의 故主를 연모하다 餓死하여
의상대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게 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몇 곳의 바위길도 지나 간다.
이 근방에서 육봉능선의 정상부가 잘 보인다.
문원폭포 가는 길과 만난다.
이 곳에는 특별한 묘역이 있는데 1915년 覺世道라는 종교를 창시한 도조 이선평의 묘역이다.
세심교를 건너 국가기술표준원으로 나온다.
교육원로 큰길에서 좌측 국군지휘통신사령부 후문쪽으로 간다.
야생화자연학습장 원두막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산자나무(Hippophae rhamnoides)의 열매는 오랫동안 건강에 좋기로 이름이 났으며,
고대 티베트 의학, 중국의 전통 약초학, 그리고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오늘날 산자나무의 열매는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비타민 C와 E 함량이 높아 비타민나무로 불리며,
최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화합물의 원료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둘레길 과천구간의 종점이 가까워지며 오르막길을 한참 오르면
넓직한 바위를 만나는데 이 바위 바로 뒤에 아주 특이한 바위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위쪽에 간촌약수가 있는데 음용부적합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내려간다.
동편마을을 지나 인덕원까지 걸어간다.
약속시간 반달곰을 만나 족보(족발보쌈)안주에 배불리 즐긴다.
첫댓글 최근 포에버 산행은 시작했다고 하면 10KM가 넘어간다.
관악산 둘레길 과천구간은 주요지점은 볼거리도 많고 뭔가 참 잘 왔다고 느낄수가 있었다.
튿히 남태령 옛길은 쬐금 남아 있었지만 너무 아늑한 풍경이었고 과천향교에서 시작되는 구간에도 산행도 할만하고 볼것도 많고 새로운 길이 우릴 안내해 주었다.
위에 사진에도 나와 있는 특이한 문양을 만들어 준 바위가 이마도 지금까지 전국산을 다니면서도 처음 본 것이 되었다.
항상 박대장한테 감사함을 한아름 보내면서,요즘 주부일까지 하는 반달곰을 만나 낮술을 즐기면서도 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수 없는 일일까?
부디 진정한 하나님이 있다면 기적의 은혜를 베풀어 줬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