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PS2용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NBA, 판을 다시 짜다
올 시즌 NBA는 '피닉스 선즈' 와 '마이애미 히트' 가 각각 동, 서부 컨퍼런스 선두로 독주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강호 팀들이 중상위권에서 치열하게 자리싸움을 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피닉스 선즈는 전 시즌까지 댈러스 매버릭스를 이끌던 걸출한 포인트 가드 스티브 내쉬를 영입한 이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득점력이 살아난 데다 팀의 조직력과 경기 운용도 눈에 띄게 좋아져 여러모로 득을 보고 있다. 또 마이애미 히트는 리그 최고의 센터인 샤킬 오닐을 영입함으로써 인사이드를 강화하는 한편 상대 수비가 오닐에게 집중될 경우 드웨인 웨이드, 에디 존스, 크리스찬 레이트너와 같은 다른 선수들의 공격 기회를 살리는 등 다양한 팀 전술 운용이 가능해져 그칠 줄 모르는 연승 행진(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무려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A 레이커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이뤄온 샤킬 오닐은, 코비와의 불화를 계기로 팀을 옮기면서 공격뿐 아니라 어시스트와 팀 리딩 등에까지 골고루 공헌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샤크를 비롯한 팀의 주축 선수들과 감독 마저 모두 떠난 LA 레이커스는 블라디 디박, 라마 오돔 등의 영입을 통해 팀의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려 노력했으나 현재 코비가 분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신통치 않다. 오프 시즌 동안 새로운 최강의 원투 펀치로 각광 받았던 휴스턴의 티맥 - 야오 콤비도 아직까지 기대했던 것만큼 폭발적인 위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뉴저지나 인디애나는 주전 선수들이 예기치 않은 부상이나 해프닝으로 주요 경기에 대거 결장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상황이고, 덴버는 캐년 마틴과 함께 훨훨 날던 카멜로 앤서니가 최근 발목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렇듯 2004 - 2005 시즌 NBA는 대규모 선수 이동으로 인해 각 팀의 전력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소속팀에서 득점은 물론 팀 리딩 면에서까지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는가가 팀의 분위기와 성적으로 직결되는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실 자잘한 트레이드야 프로 리그에서 매년 오프시즌마다 벌어지는 일이고 시즌 중에도 수시로 발생하지만, 올해에는 '티맥 - 프랜시스' 라든지, '빈스 카터 - 알론조 모닝' 과 같은 빅딜이 많이 벌어진 탓에 여느 때보다 흥미롭게 전체적인 로스터가 재구성됐다. 따라서 2004 - 2005 시즌에 맞춰 출시된 NBA 게임들은 이러한 이적 정보들을 모두 반영하고, 최근 상태에 맞춰 각 선수들의 능력치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게임 밸런스의 기본이 되는 기초 정보들을 사실적으로 완성하는데 여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였으리라 본다. [NBA LIVE 2005]는 그 대표적인 예로, 최근 독점 문제가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라이센스에 강한 EA 게임답게 현역 및 은퇴 선수들의 실제 사진을 비롯해 출신 학교, 지난 시즌 개인 기록 등의 상세 정보까지 총 망라한 실명 데이터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새롭게 구성된 2004 - 2005 시즌 NBA 구단들 |
 타이틀 화면. 모델은 덴버의 카멜로 앤서니 |
다만 [NBA LIVE 2005]는 기본적으로 오프시즌 동안 이뤄진 이적 정보들을 기반으로 작업되어 있는 까닭에 타이틀 개발이 완료된 뒤 벌어진 이적 사항들은 게임 속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 대신 전작부터 지원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이제 콘솔 플랫폼이라도 PC와 마찬가지로 EA 서버로부터 최신의 로스터 파일을 다운로드 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다운받은 최신 로스터를 확인해보면 최종적으로 마이애미에서 시즌을 보내기로 한 크리스찬 레이트너의 이적이 이뤄져 있는 등 소소한 트레이드들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뉴저지와 토론토간의 3 : 1 트레이드처럼 아주 최근의 이적 정보나 알론조 모닝의 복귀와 같은 일부 노장 선수들의 소속 정보는 아직까지 업데이트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게이머가 트레이드 모드나 편집 모드를 통해 어느 정도는 손을 봐 줘야 한다. 참고로 지난 오프시즌 동안의 이적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최신 로스터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크리스찬 레이트너의 이적이 반영됐다 |
 역대 수퍼스타에 소속돼 있는 알론조 모닝 |
 뉴저지와 토론토의 3 : 1 빅 트레이드. 직접 해주자 |
좀 더 사실적인 밸런스
[NBA LIVE] 시리즈는 [FIF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려함' 에 집중해 개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 화려함의 이면엔 방대한 실명 데이터를 갖추었다는 현실성도 존재하나, 전체적인 게임의 느낌은 그래도 빠르고, 부드럽고, 화려하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러다 보니 [NBA LIVE 2003] 시절에는 너무 화려한 공격 농구를 표현하려던 나머지 가뜩이나 게임의 속도도 빠른 편인데 속공이 너무 빈번하게 이뤄지고, 컷 신도 너무 자주 등장하는 등 경기가 너무 정신 없이 흐르는 문제가 있었다. 또 [NBA LIVE 2004]에서는 적절히 템포를 조율해 내긴 했으나 투 스탭 돌파와 같이 공격측에 유리한 커맨드가 도입되는 등 여전히 공격 쪽에 무게 중심이 다소 기울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밸런스를 다듬어 온 덕분에 [NBA LIVE 2005]에 이르러서는 공수의 무게 중심이 어느 정도 가운데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NBA LIVE 2005]의 전체적인 느낌은 인터페이스가 약간 바뀐 전작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솔직히 그래픽이나 조작면에서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연습 경기를 두어 게임 치르다보면 세밀한 부분에서 밸런스 조절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전작에서 손쉽게 수비를 밀어내며 골 밑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투 스탭 돌파가 본 작에서는 수비를 앞에 두고 사용할 경우 공격 선수가 뒤뚱대며 공을 놓치도록 조정되는 등 공격쪽에 유리했던 컨트롤의 성공률을 눈에 띄게 낮췄다. 터보 키를 누른 채 달려들거나 무리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공격 선수를 상대로 미리 길목에 자리를 잡고 버티는 식의 디펜스도 좀 더 유용해 졌으며, 호쾌한 블로킹 역시 여전히 건재하다.
 한글 자막이다 |
 티맥의 클러치 능력이 폭발했던 휴스턴과 샌 안토니오의 경기 |
한편 공격쪽에서는 오펜스 리바운드 시 입력하는 버튼에 따라 팁인, 탭 덩크, 리바운드 등 별개의 동작이 가능하도록 버튼을 나누어 놓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그동안은 게이머가 직접 오펜스 리바운드에 참가해 공격권을 비현실적으로 독점하지 못하도록 슛 직후에는 골 밑에 위치한 리바운더로 포커스가 바로 이동되지 않게끔 막아뒀는데, AI의 오펜스 리바운드에만 의지하기에는 리바운드에 이은 2차 공격의 재미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본 작의 경우 여전히 리바운더의 움직임은 대부분 AI에 의지하지만, 타이밍에 맞춰 어떤 버튼을 입력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추가 동작이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는 오펜스 리바운드와 포스트 플레이의 재미를 좀 더 높여준다는 면에서 환영할만한 변화다. 또 맨투맨 상황에서 투 스탭 돌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프리스타일 컨트롤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응용하는 가가 돌파 성공의 열쇠가 됐다. 단, 올스타 이상의 난이도에서는 아무리 프리스타일 컨트롤을 잘 활용해도 무조건적인 아이솔레이션으로는 좀처럼 마크를 따돌리기 힘들어져서(따돌리더라도 골 밑에서 블로킹을 당할 확률이 크다), 결국 팀 멤버를 골고루 이용하는 패스 게임이나 패턴 플레이, 필드 슛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경기를 원활히 풀어나갈 수 없다. 어떻게 보면 [NBA LIVE] 시리즈 특유의 화려함을 잃고 다소 답답해 진 감이 없지 않은데, 대신 좀 더 사실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진 셈이니 사실적이고 뭐고 어려운 게 싫다면 난이도를 낮춰 즐기면 되고, 조작에 익숙해진 뒤 보다 사실적인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올스타 이상으로 난이도를 높여 즐기면 된다.
올스타 위켄드
NBA 올스타 위켄드(Allstar Weekend)는 다양한 이벤트와 여러 자선 행사, 그리고 하이라이트로 NBA 올스타전을 치르는 시즌 중의 축제 기간이다. 올스타 위켄드에 쏟아지는 팬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엄청나기 때문에 각 구단과 구단의 연고지는 올스타 위켄드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 2005년 2월 이번 시즌의 올스타 위켄드를 치르는 덴버는 물론이고, 2006년 올스타 위켄드의 유치가 확정된 휴스턴도 벌써부터 티맥과 야오밍을 앞세워 자신이 소속된 팀의 홈 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를 수 있게되어 영광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는 등 들떠있는 모습이다.
[NBA LIVE 2005]는 이러한 올스타 위켄드의 4가지 주요 행사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사실 서부, 동부 컨퍼런스 대표 선수들끼리 맞붙는 올스타전은 거의 모든 농구 게임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는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 올스타 위켄드를 재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NBA LIVE 2005]는 NBA 초년생과 2년차 선배들이 맞붙는 '루키 챌린지' 를 시작으로, '3점슛 슛아웃', '슬램덩크 컨테스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인 'NBA 올스타전' 까지 올스타 위켄드의 주요 행사를 모두 등장시키고 있다. 특히 '3점슛 슛아웃' 의 경우 한 때 PC 플랫폼으로 출시된 전작들에 존재하기도 했으나 미니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어 사라졌다가, 이번에 올스타 위켄드를 구성하면서 다시 도입되어 감회가 새롭다.
 덴버에서 펼쳐지는 올스타 위켄드 |
 올스타 위켄드의 4가지 주요 행사를 완벽히 재현 |
[NBA LIVE 2005]의 올스타 위켄드는 기본적으로 프랜차이즈 모드에서 스케쥴대로 경기를 치러 나가다 보면 만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메인 메뉴에서 곧바로 올스타 위켄드만 선택해 즐길 수도 있다. 올스타 위켄드 메뉴의 네 가지 모드 중 '루키 챌린지' 나 'NBA 올스타전' 은 초호화 멤버로 꾸며진 연습 경기나 다름없으므로 특별히 새롭다거나 주목할만한 부분은 없다. 반면 '3점슛 슛아웃' 과 '슬램덩크 컨테스트' 는 해당 모드를 위한 별도의 조작 방법이 마련되어 있고, 각각 장거리 슈팅과 슬램덩크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어 1대 1 모드와 함께 아주 잘 만들어진 미니 게임으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둘 모두 시작 전에 참가 선수와 라운드 수, 난이도 등을 설정할 수 있으며, 경기에 들어서면 다른 선수들의 차례를 지켜보거나 넘길 수 있어 원한다면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실제 컨테스트에 참여한 것과 같은 긴장감을 맛볼 수도 있다. 게다가 '3점슛 슛아웃' 은 선수마다 슛 모션과 타이밍이 약간씩 달라서 3점슛 능력치 이외에 자신이 선택한 선수의 버튼 릴리즈 타이밍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는지도 성적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미세한 버튼 릴리즈 타이밍의 차이로 인해 궤적이 틀어지고 림을 벗어나는 공을 보면, 실제 농구에서의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1대 1이나 연습 모드에서 차분히 직접 슈팅을 쏴 보면 알겠지만 [NBA LIVE 2005]는 비단 3점슛 모드에서 뿐 아니라 게임 전반에 걸쳐 여느 게임보다 가장 사실적이고 매끄러운 슛 모션과 타이밍을 재현해 놓았다.
 3점슛 슛아웃 행사의 슈터 선택 화면 |
 이 정도 성적이면 대략 우승권 |
 우승이다! |
 2분할 화면으로 대전하는 챌린지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
한편 '슬램덩크 컨테스트' 는 [NBA LIVE 2005]에 획기적으로 많은 덩크슛 모션이 추가됐다는 광고의 근거가 되는 부분이다. 듀얼쇼크 2의 주요 버튼들을 조합함에 따라서 공을 평범하게 토스할지, 뒤로 돌아 던질지, 팔꿈치를 이용해 원바운드로 1인 앨리웁을 시도할지 등 시작 동작에서부터 공중 동작, 그리고 마무리 동작까지 계속된 버튼 입력으로 다양한 슬램덩크를 조합해 낼 수 있다. 별도의 연습 모드를 통해 갈고 닦은 슬램덩크 기술을 실제 올스타 위켄드에서 자신의 차례에 성공적으로 내려꽂으면, 벤치에 앉아있던 동료 선수들이 일제히 일어나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고 심사 위원단은 10점짜리 스코어보드를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등 익숙한 장면이 연출된다. 물론 '3점슛 슛아웃' 과 마찬가지로 준비 동작, 공중 동작, 마무리 동작의 버튼 입력 타이밍과 릴리즈 타이밍이 틀어지면 밋밋한 덩크가 되거나 그나마도 실패하게 되어 관중의 탄식과 야유 속에 조용히 벤치로 돌아와야 한다.
 슬램덩크 컨테스트의 조작 키 |
 빈스 카터의 팔꿈치 덩크에 열광하는 동료 선수들! |
프랜차이즈 모드의 강화
얼마 전 리뷰한 [FIFA 2005]의 커리어 모드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EA는 화려함이 특징이던 자사 스포츠 게임에 '매니지먼트의 재미' 를 넣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NBA LIVE]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FIFA] 시리즈보다 더 체계적이고 틀 잡힌 프랜차이즈 모드를 제공해 왔는데, [NBA LIVE 2005]의 프랜차이즈 모드는 'PDA' 라는 도구를 등장시켜 매니지먼트의 재미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 즉, [NBA LIVE 2005]의 '매니지먼트' 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단장 사무실' 메뉴를 통해서 이뤄지지만, 게임 속에 PDA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구단주를 비롯, 다양한 스탭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PDA에서 확인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전작들처럼 참고하든 안 하든 진행이나 성적과 크게 상관없는 단순 뉴스들이 아니라, 구단 운영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와 그 정보들을 알려주는 메시지들이 늘어남으로 인해서 이제 게임 외적인 조율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새롭게 도입된 PDA 시스템 |
 이런 식으로 주요 정보를 담은 메시지가 빈번하게 날아온다 |
 프랜차이즈 포인트로 능력별 코치를 고용할 수 있다 |
 개인 또는 팀의 집중 트레이닝 세션을 열 수도 있다 |
특히 시즌을 진행해 나가면서 획득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포인트를 사용하면 각 능력별 전문 코치를 고용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집중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수의 능력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성적이 부진할 때 묘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트레이드도 단순히 연봉과 샐러리캡만을 고민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PDA나 스카우팅 리포트를 통해 꾸준히 보고되는 시장 상황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스카우팅 리포트에 신경 쓰고, 꾸준히 특정 선수를 방문해 설득하면 20세 전후의 젊은 선수를 조기에 영입해 팀의 키 맨으로 키워내는 신선한 시도도 가능하다. 물론 게이머가 직접 작성한 선수를 프랜차이즈 모드에 불러와 소속팀에 투입시키는 일도 여전히 가능하다.
조던은 없다
[NBA LIVE 2005]는 [NBA LIVE 2004]를 기반으로 새 시즌 정보에 맞춰 전체 로스터를 업데이트하고,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했던 몇몇 기술들의 밸런스를 조절해 전체적인 게임성을 조율한 모습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그래픽적으로야 [NBA LIVE 2004]도 이미 충분히 훌륭했기 때문에 관객과 관중석의 분위기가 좀 더 사실적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제외하곤 전작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올스타 위켄드가 꽤 사실적으로 재현되었다는 점은 프랜차이즈 모드의 사실성을 좀 더 높여줄 뿐 아니라 미니 게임으로서도 재미가 쏠쏠해 큰 덤이라 할 만 하다. 실황 중계 역시 전작에 이어 Ernie Johnson과 Kenny Smith의 영어 중계가 이미 충분히 현장감을 살려내고 있어서, 이 게임이 KBL 프로 농구를 소재로 개발되지 않는 이상 한국어 더빙은 그리 필요하지 않다.
 젊은 루키들을 발굴하자 |
 NBA 게임의 또 다른 묘미, 통계! |
단, 이렇게 딱히 흠 잡을 곳 없는 [NBA LIVE 2005]지만 농구팬으로서 마이클 조던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조금 섭섭하다. 비록 은퇴한 선수이기는 하나, 래리 버드와 같은 선수들을 전성기 시절의 능력치로 출현시키는 등 로스터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EA라는 점을 생각할 때, 그 동안 비 실명으로라도 반드시 게임에 등장시켜 왔던 마이클 조던을 빼놓은 건 분명 아쉽다. 라이센스 문제가 걸렸다는 소식을 듣긴 했으나, 조던이 빠진 90년대 올스타팀은 어딘가 허전하다. 또 전작부터 지원돼 온 온라인 서비스의 품질이 다소 불안하다는 것도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오프라인 경기와 비교했을 때 온라인 대전시는 계속 비주얼이 끊기기 때문에 제대로 된 타이밍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자유투의 경우에는 랙을 감안해 던져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높은 사양의 PC를 이용해 PC판 [NBA LIVE 2005]로도 LAN 게임을 해 봤으나, 이 경우 역시 종종 화면이 끊기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서버나 회선 문제가 아닌 게임 자체의 네트웍 활용도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각 플랫폼 별로 구분 지어 서버를 운영하지 말고, 가뜩이나 이용자 수도 적은데 모두 통합해서 운영하면 온라인 서비스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다. 티맥이나 야오밍이 표지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은 내년 [NBA LIVE 2006]에서는 부디 온라인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언제든지 많은 상대와 정상적인 상태로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해주고, 마이클 조던을 90년 대 올스타팀에 넣어주길 기대해 본다.
 절찬리에 판매중인 에어 줌 르브론 II. NBA 상점엔 에어 조던 시리즈를 비롯 나이키 운동화가 가득하다 |
 텅 빈 온라인 서버 | |
첫댓글 플스랑 pc랑 트레이드하는 모양이 달르네요..? 그리고 역대 슈퍼스타도 있네요; 플스에는;;;
pc에도 역대 슈퍼스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