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고 싶다.
새해 첫 주일 예배는 어떻게 드릴까? 나는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를 좋아한다. 예배를 준비하며 아이들에게 올해 꼭 하고 싶은 나의 소망을 적어보고
30세나 40세에도 하고 싶은 것을 적어서 예배 시간에 앞에
나와서 각자가 발표하게 하였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을 포함하여 머물고 있는 선교사 가족들과 예배에 참여한
모두가 발표하여야 하니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좋은 시간이라 생각되어 함께 했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비젼, 축구 선수가, 군인,
선생님, 음악 선생님, 교사, 가이드, 사업가, 총리,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들이 발표한 것을 기록하게
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다. 나의 올해의 비젼은 태국 선교에 대해 그 동안 번역하고 정리한 책을 내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두권 정도는 내면 좋겠다. 태국에 처음으로 왔던 선교사들의
행적을 발견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는데 이제는 빛을 보게 하고 싶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의 단점은 열심히
연구하고 번역하는데 매듭을 짓지 못하는 것이었다. 선택과 집중이 부족했던 것이다. 나도 올해는 일신우일신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도하한다. 아이들이 기록한
비젼의 선언문을 보며 감사가 넘첬다. 하나님 우리들이 꿈을 향해 진력할 수 있는 열정과 인내를 허락해주소서.
태국의 모든 어린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이날
어린이날에는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가 태국이다.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면단위 소재지에서는 각마을별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이나 음식을 마련하고 한 곳에 모여 이를테면 학교나 동사무소에서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를
연다. 어린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와서 먹을 수 있도록 풍성하게 준비하고 학용품이며 인형 등을 준비하고
나눠준다. 어떤 것은 게임을 하여 주기도 하고 식사는 공짜로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은 회의를 하여 이웃에 있는 태사반에 가고 싶다고 하여 아침 일찍 아이들을 한
차에 싣고 동사무소로 갔다. 일찍부터 많은 아이들이 와 있었고 많은 인형이나 먹거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미리 신청받은 팀들의 노래며 장기자랑이 계속되고 있었고 그들에게도
부상이 주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받을 과자며 학용품이며 인형을 생각하여 미리 커다란 가방이며 비닐 봉투를
가지고 갔다. 점심때가 되어 아이들을 픽업하러 갔더니 아이들은 저마다 한가방씩 과자며 학용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하도 많이 먹어서 점심은 안먹어도 된다고 하며 가서 자야된다고 하였다. 매년 1월 둘째주 토요일은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태국의 어린이 날이다.
하나님은 검도하는 우리 아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신다.
우리 아이들은 매주 월,수,금 오후에 검도를 한다. 어느 날 한국에서 이곳으로 유학을 온 아이
둘이 검도를 배우러 왔다. 한국에서 온 1단과 1급이라고 하여 아이들은 기대하며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검도를 하였다. 승급
시험을 보기가 어려워 아이들은 몇 단은 될 터인데 대부분 급이 없거나 있어도 3급이나 4급이 한, 두명이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사범이 오면 하루에 4시간 혹은 오전, 오후 6시간을 하기도 한다.
선배 선교사로부터 검도하시는 분이 치앙마이에 오신다고 하였다. 서울시검도회의 부회장이기도 하신 집사님은 아이들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열심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번 오시고 두번오시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하시며 다른 운동을 하셔서 피곤하시지만 기꺼이 도와주셨다. 한국에서 온 단짜리보다도 더 잘하는데 아이들이 급수가 없는 것을 안타까와 하시고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셨다. 아이들은 열심히 검도를 했다. 한국에서 온 사범이 가시고 베트남에서
전화가 왔다. 이전에 우리를 도와주러 왔던 야마다 사범이 베트남에서 검도하는 한국이 사범을 소개하여
구정 무렵에 오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화도 왔다. 시간이
되면 오겠노라고….
그러던 차에 야마다 사범이 므레이 7단을
소개했다. 이전에 태국에 있을때는 태국 전체 사범으로 태국 검도를 도와주다가 일본으로 귀국하였던 므레이
사범, 몇 년전엔가 한번은 4일간 쉴 휴가가 있었는데 일본에
가지않고 우리를 찾아와 4일동안 검도를 가르쳐주었던 사범이었다. 그후로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와서 가르처 주다가 일본으로 철수했었다. 일본에 있다가 태국에 나왔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치앙마이에 올 것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오신다고 연락이 왔다. 그는 영어도, 태국어도 못하였기에 내가 빨리 일본어를 배우는 것이 좋으리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바디랭귀지로 소통하며 식사도 하고 교제도 하고… 므레이 사범이 오니 케나다에서
와서 산골에서 작곡을 하며 지내는 3단인 케더린도 먼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왔고, 프랑스에서 와서 검도를 가르치는 3단인 가르시아 형제도 왔다. 사이판에서 와서 검도를 배우는 77세의 바리 할아버지도 같이 와서
검도장은 가득 찬 것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 검도를 하고 아내가 미리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하고 돌아간
므레이 사범, 먼 길을 찾아와준 그가 고맙고 감사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기도해본다.
대전 중앙교회 팀과 함께(24-27일)
이번에도 짧은 일정이지만 대중침팀이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하였다. 미얀마 노동자들의자녀들을 방문하여 식사를
대접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고 토요일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1일 부모교실을 하여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팀과 우리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말은 안통하지만 같이 식사하고 선물도 사주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물을 고르는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날은 예배를 드리고 라오스로 가는데 치앙콩까지 11시간을 봉고를 타고 오는 길은 너무도 힘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