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다례-6월 14일 오후 2시 조계사

[천장암]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다례 봉행

                                                    6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서

▲경허 스님 진영.

경허선사의 열반 100주년을 맞아 한국불교중흥조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경허선사열반100주년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는 5월29일 간담회를 열고 “6월14일 조계사에서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다례재를 봉행한다"며 "특히 올해 100주년 기념다례재는 종단 차원의 행사로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경허선사 추모다례재가 덕숭총림 수덕사가 아닌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불교 중흥조로서 경허 스님을 기리는 다례재인 만큼 문중을 벗어나 종단 차원의 행사로 봉행되야 한다는 인식이 모아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100주년 다례재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전 종정 법전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신 가운데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봉행위원장을, 종회의장 보선 스님 등 종단 수장 스님들이 봉행부위원장 소임을 맡아 진행된다.

집행위원장 주경 스님은 "경허 스님이 한국불교 전반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종단과 문중을 넘어선 한국불교 중흥조로써 그 위상이 확대되야 할 필요가 있다"며 "100주년 기념 다례재를 시작으로 경허 스님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다례재에 앞선 6월7~9일 수덕사에서 국제선수행대법회를 개최, 경허 스님의 선수행 가풍을 세계로 알린다. 국제선수행대법회는 무상사, 화계사, 수덕사에서 정진하고 있는 외국인 스님을 비롯해 수행자, 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차토론법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국제선원 무상사 대봉 스님과 대진 스님, 유럽 관음선원 우봉 스님의 법문이 예정돼 있다. 하루 두차례 선수행 토론으로 한국불교의 선과 수행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이끄는 한편 경허 선사길 순례 등 경허 스님의 법향을 직접 느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집행위원장 주경 스님은 “숭산 스님과의 인연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행자들이 한국불교를 배우고 포교에 나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반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법회는 선수행의 세계화 방안과 한국 선불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다례재, 국제선수행대법회에 이어 ‘경허집’ 출간도 준비 중이다. 걸림 없는 기행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치열한 수행자이자 선사로서의 면모를 널리 알리고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선사의 열반 100주년 기념 다례가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다.

덕숭총림 수덕사가 주최하고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다례는 매년 수덕사에서 봉행하던 것과 달리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해 더 많은 대중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종정 진제 대종사를 증명으로 모시고 봉행위원장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추진위원장은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이 맡고 총무원의 후원으로 열린다.

다례 집행위원장 주경스님은 “경허 대선사는 동서남북의 사찰과 촌락을 쉼 없이 오가며 교화하고 대중을 지도한 대원력보살이자 무애인이셨다”며 “한국선불교의 중흥을 위해 이 땅에 오신 경허대선사를 추모하는 이번 다례에 사부대중의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덕숭총림 수덕사와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수덕사에서 ‘국제 선수행 대법회’를 개최한다.

외국인 스님 100여명을 비롯해 관심있는 불자 누구나 참가할수 있는 이번 법회는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의 법문, 외국인 스님 대봉, 우봉스님 법문, 선수행과 토론, 수덕사~천장사간 경허선사길 순례(8일 오전 8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