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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 1990년 ‘테와히 포우나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록됐다. 피오르드 랜드는 연간 평균 강우량이 7,000m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 하나다. 강우량이 풍부한 피오르드의
수직 절벽에는, 거대한 폭포수가 바다로 낙하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많은 비와
적당한 온도는 다양한 식물들이 마음 놓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뉴질랜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아홉 개의 등산로 그레이트 웍스(The Great Walks) 가운데 세 개가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 안에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밀포드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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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피오르드에서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산과 폭포들. 비현실적일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들은 밀포드 트랙을 위대한 자연의 걸작으로 만들어 놓았다. 1908년 영국의 한 시인이 밀포드 트랙을 다녀간 후 자신의 책에 '세계에서 아름다운 산길' 이라 소개했고, 그 후 지금까지도 밀포드 트랙에 대한 가장 적절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운 길일 수 있는 이유는 여행객의 신발까지 소독하는 철저한 자연보호 정책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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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트랙은 겨울에는 폐쇄되고, 10월과 4월 사이에만 개방되는데다 산장의 일일 이용 인원도 40여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또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몇 개월을 기다려야 트레킹이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여행객들이 정해진 코스에 따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밀포드 트랙은 ‘개인 트레킹’과, 전문 가이드가 동반하는‘가이드 트레킹’으로 나뉘는데 경험이 많지 않거나 단독 산행을 하는 경우 가이드 트래킹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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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름다운 절경을 모두 한곳에 모여 있고, 그 풍경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밀포드 트랙. 가장 오르기 힘들다는 맥키넌 패스를 눈앞에 두고 갑자기 악화된 날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 밀포드는 어떤 길을 내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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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행 : 김태훈(여행 칼럼니스트)
◆ 이동코스 : 퀸스타운 -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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