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인 느낌이 많은 글입니다.
사진도 없습니다.
꼭 심심할 때 읽으세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 여행도 강원도이다.
강원도는 유달리 갈 곳도, 볼 것도 많은 곳 같다.
이번 여행은 관광레져특급열차(TLX)를 타고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
레일 바이크는 지난 8월부터 타 보고 싶었던 것인만큼 이번 여행은 기대가 컸다.
전날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서 슈퍼에 들러 양갱, 사탕, 장사 쏘세지와 과자를 준비했고, 녹차도 한통...준비 끝!!!
일요일엔 항상 늦잠을 잤었는데 5:20에 일어나 이른 준비를 했다
전철로 서울역 2층 종합관광안내소에 와 보니 주인장은 이미 와 있었고 시간이 좀 남아 역 내 파스쿠찌에 들러 에스프레소 한 잔 , 아~~~ 기분 최고다.
7:45
인원이 거의 온 듯 했다.주인장이 미리 준비해 온 유인물을 보며 오늘 일정을 확인하고 참석자들이 서로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TLX는 말 그대로 특별열차. 새마을호를 개조한 것.
출발전 우리가 탑승할 열차 앞에서 기념사진 한 방 ^^*
내부가 너무 좋았다.
가죽시트에 깔끔한 마루 느낌의 바닥까지....
오전 8:10 서울역 출발~
정선역까지는 거의5시간이나 걸렸다.
평소 같으면 그정도 시간이 몹시 지루했었을 텐데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양수리를 지나게 되었는데.. 너무 멋있었다. 비록 여행중에 차창으로 본 풍경이었지만 양수리 경치는 무척 낭만적이었다.
양수리라는 이름은 두 개의 물줄기가 만난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항상 부르면서도 난 몰랐었다 ㅠ.ㅠ;
풍경도 좋고 열차 안에는 이동도서관이 있어서 여행이 지루하지가 않았다.
한참을 지나자 산세가 깊어지고 계곡과 울창한 숲이 내려다보이는 게 우리가 이미 강원도 깊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후 1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우리는 정선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선에는 곤드레나물밥, 황기족발, 콧등치기국수, 황기찐빵 등이 유명한데 모두 정선에서 나는 지방음식이라 여행중에 일부러 먹어 볼 만한 음식들이다.
나는 일행과 싸리골 식당에 가서 곤드레 나물밥을 먹었다. 1인분 4000원.
곤드레나물은 취나물 비슷한 맛이 나는데 정선 인근에서만 나는 나물이라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말씀해 주셨다. 미리 기름에 양념해서 지어진 곤드레나물밥이 나오면 양념간장이나 된장을 넣고 비벼서 밑반찬과 먹으면 된다.
바로 옆 재래시장은 `정선 5일장`이 서는 곳인데 우리가 간 날은 장이 서지 않는 날이라 비교적 한산했다.
25년 동안이나 시장 내에서 메밀전병과 수수부꾸미를 만들어 팔고 계시는 할머니가 계셨고 더 안쪽에는 노란 황기를 넣은 찐빵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 먹으면서도 향기나 색깔만으로 흉내만 낸 게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내용물도 충실했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ㅎㅎ
배도 부르고 몸도 건강해질 것 같았다.
참고로 정선 5일장 관광열차(4월~11월)는 매장날 (매월 2, 7, 12, 17, 22, 27일)청량리역을 출발한다고 한다.
오후 2:10
점심을 먹은 후 전용버스를 타고 레일바이크 출발지인 구절리역으로 갔다.
아우라지~구절리역 구간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철도를 달리는 자전거)는 레포츠와 정선 특유의 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2005년 상반기에 설치가 되었고 현재는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2인용, 4인용이 있는데 폐달을 밟으며 총 7.2Km 구간을 달리게 되며 우리나라 레일바이크 구간중 가장 길다.
구절리역에 위치한 `여치의 꿈` 까페는 암수 여치 두 마리가 어우러진 모습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졌으며 1층은 스파게티 전문점, 2층은 까페로 꾸며져 있다.
굳이 내부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밖에서 사진찍기에 그만인 장소이다.
폐달을 밟으며 달리는 총 7.2Km 구간의 경관은 가슴이 설렐만큼 멋있었고 드센 물줄기가 흐르는 다리 위를 지날 때는 참으로 아찔했다. 중간에 총 3개의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갈수록 터널 길이는 길어졌고 터널 내부는 두꺼운 외투를 걸쳤는데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직접 폐달을 밟아야 달릴 수 있는 그 거리가 처음엔 너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7.2Km 레일이 끝나는 아우라지역에 도착하자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참석인원이 모두 내리고 우리는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아리리촌으로 이동했다.
정선지역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라리촌은 기와집을 비롯 너와집, 돌집,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등 6채가 있고 3~7개의 방이 있는 전통집에서는 잠을 자는 등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정선지역에서 사용했던 농업기구를 전시한 농기구 공방을 비롯한 물레방아, 연자방아, 통방아, 디딜방아 등 각종 방아와 성황당, 정자, 놀이마당도 갖췄다. 아라리촌 내에는 주막이 있어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고 뒷편으로는 짧은 산책로가 있어 흐드러지게 핀 가을 꽃길 속에서 물과 산을 동시에 감상하는 낭만도 만끽할 수 있었다.
아라리촌을 둘러본 후 이제 서울로 가기 위해 버스는 다시 정선역으로 출발했다.
오후 5:50
정선역 앞에서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열차에 탑승한 우리는 준비된 도시락을 먹고 개인시간을 가졌고 대부분 피곤한 나머지 곤히 자는 모습이었다.
이번 여행은 정선까지의 이동시간이 긴 편이라 좀 더 정선을 둘러보지 못하고 온 게 내내 서운하기만 했다. 다녀볼 곳이 많은 곳이라 한 번씩만 들러도 여러 날이 될 것 같았다.
몸은 피곤했지만 대신 가슴이 꽉 찬 느낌이었다.
다른 지방, 다른 곳을 가도 이런 느낌이 들까???
강원도가 좋아지고 있다.
세심한 배려 아끼지 않고 준비해 주신 주인장께 감사드리고 함께 편한한 여행 할 수 있었던 우리 까페 회원들께도 감사하다.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에 또 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첫댓글 좋은 후기 감사드리고요, 앞으로의 여행모임에서도 계속 뵐 수 있기를......
굿입니다^^
여행후기 재밌고 좋구요^^ 일요일 잠시동안이지만... 즐거웠습니다ㅋㅋ 담번에도 만날수 있을지도ㅋㅋ
좋은 여행 담엔 꼭 참석할께요 글 잘 읽었습니다 친절한 은미씨.....^^
언니랑 아가도 잘 있죠? 모두 건강하시고 담엔 언니도 같이 참석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