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문화가 숨쉬고 있는 곳. 시데 반도. 아폴로 신전 터(기원 1세기 경 추정)
터키 남단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고즈넉이 지는 노을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시데(Side)반도 곶 끝부분을 꼽고 싶을 만큼 일몰이
매력적인 곳이다. 카파도키아에서 시데까지 전용 버스로 장장 9시간.
안탈야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떨어져 있는 이 작은 시데 반도는
유럽인뿐만 아니라 터키인에게도 특별히 사랑받는 하절기 휴양
지라고 한다.
지중해에서 불과 10m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에 서 있는 시데의
아폴로 신전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특히 노을을 먹음고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노을이 지는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의 수는 점점 늘어났다.
노을을 기다리던 사람들.노을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짧은 함성이 터진다.
함성을 내지 않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풍광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폴로 신전을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대는 손조차 고상하기 그지없다.
저 태양을 보라.가슴이 설레이지 않는가
대개의 신전이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세워지게 마련인데,
이곳의 신전은 파도가 심하게 치면 바닷물에 젖을 정도의 거리에
서 있어 묘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행자들의 모습과 지중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노을을 보면서
하얀 머리를 하고 있는 노부부는 쥐고 있던 손을 다시 한 번 꼭 잡는다.
백사장과 햇빛이 부서지는 지중해 물빛은 한 점 여과 없이
여행자의 부푼 가슴을 충족시켜준다.
백사장 신전 근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그러나 도심의
여느 관광지처럼 번잡스럽거나 소란한 모습은 절대 아니다.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한껏 여유롭다.
그런 시데의 멋스러움에 노을을 품고 있는 아폴로 신전이
더해지면 신화 속 모든 상상에 마침표를 찍게 한다.
어둠이 사방을 뒤덮었다.
시간이 없다며,가이드는 앞에서 끌고 인솔자는 뒤에서 밀고
고대의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지중해 바닷가 카페에서
'페르게'를 한잔 마실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오늘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된건 다행이다.꿈만 같다.
현지가이드가 엊저녁부터 오늘은 9시간 강행군하는 날이다
겁을 주었는데,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카파도키아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 몇몇 군데 유적을 보았고,
2시간 마다 휴계소에 들르면, 좀 덜 세련되고 좀 덜 정리가 된 듯한
순박한 터키 여성의 환한 미소가 여행자를 맞는다.
터키 전통차 '차이'를 한 잔 공짜로 권하는 곳도 있고,
휴계소 넓은 매장에 널려 있는 건과류 눈팅하며, 시식 코너에서
공짜로 이것저것 집어 먹다 보면 피로감이 어느새 휘리릭~~
이번 터키 여행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었다.
집사람 친구 5명을 포함 총인원 30명
그중 남자는 단 2명이라니 쑥스럽지 않은가.
집사람 왈 "남자가 필요하다" 집시람 제의에
처음엔 불응했지만 제차 제의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집부리다 쫓겨나면 큰일 아닌가
그런데 참 이상타.왜 굳이
여자들 팀에 동행하자는 연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혼자 남겨 두자니 좀 안됐다 싶어서 였을까
아니면 없는 사이 무슨 사고라도 칠까 걱정이
되어서 였을까.
암튼 그 문제는 좀더 시간이 지난 후에 넌지시 물어보기로 하고
자 ~~대충 일정을 적기로 하자.
온누리여행사(저렴한 여행사).
상품명:이스탄불-돌마바흐체-안탈야-에페스 -터키일주 9일
노옵션[KE].여행경비:1인당 169만원
* 차후 여행할 경우 온누리여행사는 절대사절 *
싼게 비지떡_*&^%$#@$%^*&&^%$#@!_
출발:인천공항,14:10 도착:이스탄불,18:55(시차-6시간)
상품명에 터키일주는 거짓말이다.
아레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드시 서부쪽이다.
중부는 볼것이 별로이고,동부는 지금도 테러가 빈번하단다.
이스탄불-앙카라(수도)-카파도키아-콘야-안탈야(안탈리아)
-파묵깔레-아이발릭-트로이-이스탄불-인천
지금 생각하니 잘 다녀왔다 싶다.한 번은 꼭 가고싶던 터키였으니까.
델고 가준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첫댓글 세계를 개척해가는 아뭄젠 같습니다 임교수님 홧팅`~~ ~꽃삽 어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