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동생의 봉고차로 명절에 시골을 다니고 있어. 이번 역시 동생를 만나기 위하여
짐을 싸서 우면동에 있는 동생사무실로 출발한 시간이 24일 12시 30분, 1시에 만나서
잠시 커피 한잔을 하고 출발했는데, 인근에 E-mart 와 코스트코를 지나먄서부터 빠져
나가기가 힘들어 고속도로 진입까지 1Km로도 않되는 길을 약 40분 걸려서 지나 고속
도로를 진입 판교까지는 신나가 갔는데.
판교서부터 밀리기 시작한 길이 내리눈 눈빨과 함께 수 차례 가다서기를 반복하면서 안성
을 지날때 까지 5시간이 소요 되었어. 일산의 유 동권 친구가 "어디냐고" 전화를 주었을
때는 그 한참 전이 기흥 휴계소 부근으로 차가 엄청 밀린다고 하니, 동권이 친구가 "일산 집
에서 출발을 할까 말까"를 망설릴때였지. 눈도 계속오고 어둠도 깔리니 참 걱정이 돼데.
엉금엉금 기어서 천안 휴계소까지 와서 조카들과 호도과자와 쌘드위치롤 요기를 하고 출발
하니, 그제서야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먼, 그 이후는 시속 60Km정도로 옥천을 지나 고향
에 온시간 9시 30분 이데. 혼자 운전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 아무튼 '92년도에 16
시간을 추석때 가본 이후로 제일 많이 걸린 시간이었어. 그래도 고향의 아늑한 품이 좋데. 차례
도 지내고, 눈싸인 길을 따라 양지 바른 곳에 계신 조상님들 성묘도 하니 마음 한 구석이 조금은
평안한 것을 느낀 이번 시골 나들이었지. 몇몇 친구들이 시골있는데 안부 전화와 문지 메시지를
주어서 고맙고 카페에 답장을 했으니,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래요.
거듭 시작된 기축년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나보다 더 시간이 더 걸린 친구있으면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