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꾼들의 황령산 나들이
2025.4.24.
경상대부경대역 – 갈미봉 – 사자봉 – 황령산 – 금련산 - 광안리해수욕장
오늘은 옛 산유들과 부산의 황령산과 금련산을 돌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4월 말의 산천은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일제히 눈을 뜨고 손을 뻗는 시기다. 연둣빛 어린잎들이 나뭇가지마다 가득 피어오르고, 산자락은 마치 부드러운 연둣빛 비단을 두른 듯 빛났다.
숲길을 걷다 보면,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마치 초록빛 유리창을 통과한 빛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새로운 계절을 맞아 환한 미소를 짓는 듯하고, 산새의 노랫소리는 이 신록의 무대에 울려 퍼지는 생명의 선율처럼 들리고 사월의 신록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리는 초록이었다.
진달래와 철쭉이 남겨놓은 분홍빛 잔상 사이로, 옻이랑 개두릅, 땃두릅 봄나물 향기 가득한 봄바람이 계곡과 능선을 타고 흐른다.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찬 4월 말, 황령산, 금련산 자락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야”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첫댓글 ㅡ 권수문
부산에는 금정산만 있는줄 알았는데 황령산과 금련산이 또.....산너머 정예팀들이 모두 출정하셨네요. 참으로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산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산서 30년 가까이 살았지만 황령산은 산행해보지 못했네요, 산너머 주력멤버들의 부산나들이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광안대교는 여전히 잘있네요,ㅎㅎ,,,
부산
황령산의
편백향과 바다 냄새
그리고
광안대교의 멋진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