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기 쓰는거 같네요.
오늘은 학교에서 시험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배운데까지 시험이고 반배정 받고 첫 시험이기도 해서 긴장한 마음에
어제 술먹자고 하는것도 다 거절하고 집에서 열공을 했습니다. 음 열공이라기보단 그냥 공부했다고 하는게 나은가..ㅋ
여튼 그렇게 공부를 하고 어제는 일찍 잤는데 12시에 자고 알람을 8시에 맞혀놨습니다.
일어나서 더 공부하고 학교가야지 하고 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까 11시 ㅡㅡ;;
알람은 분명 맞혀놨는데 저는 왜 소리를 못듣는걸까요 ㅋㅋㅋㅋㅋ 이래서 듣기가 잘안되나 ..ㅋㅋ
허겁지겁 준비하고 학교를 갔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3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앉아서 한번쫙 훑어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결과는 30점만점중에 25점. 아! 배운것만 공부하다보니 스쳐지나가는 한자가 나온다는것도 모르고 틀려버렸습니다.
내생에 처음으로 만점 한번 받아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무린가봐요..ㅋㅋ 그래도 이번에 어떤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알게 됬으니까 다음부턴 책을 아주 꼼꼼히 보고 준비해야겠어요.ㅋ
시험때문인지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오늘 한자는 거의 훑어보는 식으로 지나갔구요.ㅎ
문법 시간이 되었습니다. 문법시간에는 ~のが、~のを、~のは 이렇게 세개를 배웠는데
센세가 저한테 질문하길 무엇을 하는것을 좋아하냐고 하시길래 저는 일본의 만화 나루토 보는것을 좋아한다고했습니다.
그러니까 교실은 만화얘기에 들썩거렸고 센세한테도 질문이 오갔습니다. 센세는 소년 만화자주본다면서
저한테 나루토에서 누구를 제일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저는 휴우가 네지라고 하였고, 그순간 저에게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몸으로 웃길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지요. 저는 바로 네지의 기술 회천(가이텐!?)을 몸소 보여주고 센세가 블리치도 좋아한다기에
만화를 보면서 들었던 소리를 한국발음대로 막 읊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블리치 이치고의 월아천충(게츠가텐쇼!?)및 히츠가야토시로의 빙륜환(쇼리와란!?) 기술을........... 그리고 만해 변신을..ㅋㅋ
드래곤볼의 카메하메하를...... 그랬더니 한국 친구들이 쩌리짱와 오타쿠데스하면서 웃더라구요..ㅋ
그리곤 쉬는 시간이 찾아왔고 옥상에서도 만화얘기는 계속됐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형이 밖에나가면
만화랑 똑같은 코스프레들 판다고, 나중에 기말끝나고 방학할떄 코스프레 한번해볼래? 라면서 물어보길래
저는 좋죠~ 그런거 하면 진짜 재밌을꺼같은데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오늘은 반에서 소모임이 있다고 하기에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삽겹살을 먹으러간다고....
저한테 같이 가자고 하는거 저는 돈이 없어서 그냥 집으로왔습니다. ㅠㅠ 알바를 빨리 하던가 해야지
먹고싶은게 너무많아요 피자,탕수육,삼겹살,각종찌개등 한국음식도 너무 그리워요..
이놈의 신라면..... 정말 지겨워 죽겠어요..ㅋㅋ 신라면으로 세끼때우기도 지겹고 그나마 하루에 한끼먹으면
배고파서 맛잇으니까 돈도 아끼고 다이어트도 할겸 한끼먹고살아요..ㅋㅋ
아무튼 그러고 나서 저는 자전거를 타고 혼자 집으로 오는데 나카이역 가기전에 경찰서 있는거 아시죠?
갑자기 거기서 저를 잡는겁니다 경찰이..... 헐 뭐지 저는 순간적으로 별생각이 다들었습니다.
내가 일방통행을 안했나? 내가 뭘 잘못한거지? 내가 지명수배범이랑 비슷하게 생겼나?
결국 경찰에 불려서 저는 그앞으로 갔고 경찰이 하는말은 다 못알아들었는데
일단은 라이트를 안켰다고하고 어디나라 사람이냐고 하고 자전거는 내꺼냐고 하고 막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제 자전거의 번호를 적더니 무전으로 내자전거가 맞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가끔은 자기자전거가 아닌데 타는 사람이 있어서 그랬다고 했던거 같아요.
저는 벌금이라도 내야 되는건지 아 쓸대없는돈 나가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보내주더라구요
가뜩이나 회화 안되서 일본사람이랑 말하면 긴장되서 말도 제대로 안나오는데
이건뭐 경찰앞이니까 한없이 작아지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알아듣고 무사히 풀려나서 다행입니다. 진짜 계속 못알아 먹는 말할때는 핸드폰꺼내서 통역할라고햇어요.
제일기를 읽는 여러분들도 혹여나 해가졌는데도 앞이 잘보인다고 라이트 안키고 다니지 마시고
꼭 키고 다니세요.ㅋㅋ 회화연습을 하고 싶으신 분은 그냥 끄고 다니시는걸 추천할게요
정말 저는 그순간 엄청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경찰이 제 자전거 번호 적어간거 뭐 이상없는거겠죠?
집에오는길에 계속 생각해보는데 무언가 찝찝하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오늘의 일기는 이만 쓰고 갈게요! 사진은 뭐 학교만 갔다온거라 찍은것도 없고요
그렇다고 유학일기에 올릴꺼라고 경찰이랑 사진찍을수도 없는거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진은 없네요 ㅎㅎ
첫댓글 ㅎㅎㅎ 맞아요, 일본은 자전거에도 라이트를 꼭 점등해야 합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그리고 자전거 번호 적은건 아마 별일 없을꺼에요. 그냥 조회할려고 했었던걸꺼에요.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 그나저나, 맨날 신라면만 먹으면 어떡해요.. 그런다고 농심에서 협찬도 안해줄껀데.. ㅋㅋ 쌀사서 얼른 밥지어드세요!
진짜 앞에 잘보여서 안키고 간건데 잡길래 놀랬습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니 한결 나아졌네요 ㅎㅎ
사진찍어..경찰이랑 사진 찍자 하면 되는거지 우리는 한국인이니까....
일본어 조금 더 늘때 시간나면 북오프가서 나루토, 원피스, 블리치 다 보시게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이 응해줄까요?ㅋㅋ
경찰과 한번사진 찍어서 올려주세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전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