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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개인지리 보고서>
무슨말을 하려는지는 알 것 같은데 쉬 이해하기 쉽지 않은 제목입니다
'個人地理'라는 말 때문일텐데요
개인적으로 두물머리를 바라본 인문적 지리라는 뜻이 될 겁니다
연구까지는 깜냥이 안 되니 그저 보고서라 해두죠.
그래서 개인지리 보고서 입니다
그렇다면 다큐멘터리 영화 <두물머리 개인지리 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작품의도-
두물머리 농부들은 "농사짓는 게 뭔 죄여?"라고 항의하며 유기농지 보존싸움을 하고
두물머리 친구들은 "밭전田위원회"를 만들어 불복종 경작을 선언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한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생기발랄 불복종 저항의 모든 것!"
<두물머리 개인지리 보고서>는 그 모든 저항의 과정을 기록했다.
두물머리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물머리 것들"의 그 생기발랄한 불복종 저항의 에너지가 사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두물머리 것들은 다시 농사지을 채비를 하고 있고 농부들도 새로운 땅을 준비하고 있다
두물머리에서 비롯되고 나눠진 그 기운들은 지금도 퍼져나가고 있다.
이 영화는 그네들의 뒤를 계속 좆을 것이다
슬쩍 세상을 뒤집어 놓을 이야기 <두물머리 개인지리 보고서>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두물머리님'이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나는 두물머리 입니다"
-시높시스를 대신하여(송기역 - 시인)
내 곁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흐르고 있어요
"두 물"이 아주 먼 곳에서 흘러와 나를 만나 한강이 되었답니다
나에게서 시작된 한강은 서울을 가로질러 서해로 빠져 나갑니다
그래서 나는 두물머리 입니다
두물이 만나서 기름지고 풍요로운 땅인 제 품엔 오래전부터
많은 농부들과 생명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몇 해전 나의 소중한 친구인 농부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어요
농부들은 떠나며 이렇게 말했지요
"농사짓고 살고싶다!"
사람들은 저를 떠나는 이유가 4대강 때문이라고 일러줬어요
나는 외로웠어요
내 몸에 손을 대 자전거 도로와 위락시설이 있는 공원으로 만들거라고 얘기 했어요
나는 무서웠어요
수천수만년 동안 나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이곳에 있었거든요
앞으로도 나는 나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4명의 농부들만 남은 내 품에 낮선 친구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생기발랄한 친구들은 나에게 와서
불복종 텃밭에서 농사를 지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말했지요
"공사말고 농사짓자!"
<두물머리 개인 지리 보고서>는 바로 나,
두물머리의 이야기예요
나와 함께한 친구들의 이야기예요
2012/8월 어느날-"두물머리 유기농 텐트촌의 하루" - 두물머리 리턴즈3탄 "리포타와 사람들"
http://www.youtube.com/watch?v=eK-g3DdsDNg&feature=player_embedded
-가난뱅이 영화를 위한 변명-
더 이상 팔아먹을 호박도 없습니다.
더 이상 팔아먹을 카메라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작품을 완성 시키고 싶습니다
제작 예산도 준비하지 못하고 작업을 시작했냐고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가난뱅이니깐요.
가난뱅이들의 역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한 편 완성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모았습니다.
괜찮은 영화를 만들 수 있겠냐고요?
노력해볼 작정입니다
적어도 우리는 두물머리가 되어 '두물머리다운' 영화 한 편 완성하려 합니다.
돈 한 푼 없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촬영 카메라 부터 후반 작업에 필요한 컴퓨터까지 어느 것 하나 없이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빌려 두물머리를 담았고, 컴퓨터를 얻어 편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끝내 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지 누구도 모릅니다.
<두물머리 개인지리 보고서>의 가난뱅이 제작일지를 공개합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제작일지 보러 가기 http://blog.naver.com/doomulnote/30163793225
-제작비 내역-
보충촬영 비용 100만원-(대여.진행)1회 10만원*10회(미디어센터 대여 기준)
본편집 비용 100만원(대여.진행.오퍼레이터)-1일 10만원*10일(미디어센터 대여기준)
녹음.믹싱.색보정 50만원(대여.진행.오퍼레이터)-2일(미디어센터 대여 기준)
작곡.음원료-50만원
타이틀.자막 제작-50만원
-감독 소개-
-어떻게 나누고 공감할 것인가-
"우리는"이 다큐멘타리 영화의 제작을 시작으로 삼으려 합니다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이 사회에서
"뭐라도"하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사람들은 두물머리 싸움이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물머리 지키기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가치관의 싸움이라고
믿기 때문 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앞으로 우리의 삶에 대해 대해 사람들과
계속 얘기 나누고자 합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저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찍어 만드는 포스터도 드립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두물머리개인지리보고서 제작위원들의 새이름 <지개달>! 두물머리 기운을 이어받아 다큐 완성 후에도 농사를 짓고, 현장과 연대하고, 좋은 일을 도모하며 가장 낮은 곳을 기어다니는 지렁이 개미 달팽이처럼 땅과 함께 살아가렵니다. 느리지만 아름다운 <지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