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에 다녀 왔어요.
작년 12월 말 아빠의 칠십 생신이셨는데 그 날을 기념하기 위한 가족여행이었죠.
사위들은 금전적 지원만 하구요^^
미국있는 언니네, 그리고 남동생을 뺀 가족여행이었답니다.
푸켓으로 가는 비행기 기장 이름이 우연찮게 남동생 이름과 똑같아서 아들도 같이 가네 하며 농담을 하며 시작된
패키지 여행이었어요.
출발 하기 전부터 우리 여행에 편치않는 일이 좀 있었어요.
[출발D-10] 일정을 연기하다
원래 1월 28일 엄마 생일에 맞춰 출발을 하도록 계약을 했었어요.
그런데,..좌석상황이 정말 완벽하게 좋지 않았어요.
직원티켓으로 움직이는 우리에겐 불행한 소식이 아닐 수 없었죠.
주인공인 엄마,아빠를 비행기 좌석때문에 고생시키기도 상당히 부담이기도 했고...
결국 ...조카들은 체험학습으로 처리하고 여행사에 일정을 연기해서 출발 할 수 있었어요.
[출발 D-2] 가방을 버려두다
이렇게 식구들이 다같이 떠나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지방에 거주하는 부모님이 먼저 우리집으로 오셔서 하루 쉬신 다음 출국을 하기로 했는데,
김포공항으로 모시러 나갔어요.
문제는...여기서 발생.
가방과 짐을 실어 카트를 끌고 오신 부모님.
차에 다 실어 출발을 하고 집으로 왔는데...
아..뿔..싸..
엄마가 그제사 내 핸드백! 하시는거예요.
이런...
카트 손잡이 아랫부분에 있는 선반같은 곳에 가방을 올려두곤 그냥 오신거 있죠.
하필 그 부분이 카트의 광고판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서
아빠도, 나도 신경을 못 쓴 거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었답니다.
다시 공항으로 달려가 보고 분실물센터 신고하고 찾아 가보고...
결론은...
그냥 가져가쇼~하고 보시한거지...
가방안에 뭐가 들었냐 하면 휴대폰에 달린 금 한돈,현금30만원과 개봉도 하지않은 화장품들,
고가의 선글라스 3개,등등...
그런 보시 딸들한테 좀하지~~~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태국은 두번의 방문이 모두 패키지여행이 되었어요.
휴양지답게 여유있는 일정인 편이라 다행이단 생각이 한편 들기도 했어요.
느긋한 출발 덕분에 식사후 아침수영도 즐길 수 있구요
기념사진도 여러장 팡팡~~
버스로 이동하며 푸켓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합니다.
첫 관광이 시작된 원숭이사원이예요.
점심식사시간 즈음에 가면 배고픈 원숭이들이 뭘 좀 얻어 먹겠다고 어슬렁거려요.
저희도 딱 그때 도착한 건데 당체 원숭이가 무섭고 징그럽고
다른 분들 먹이 낚아채는 모습에 더 놀라고...
그냥 있거라.안 와도 좋으니...
꺅~
난 니들이 너무 싫거든...어윽...
신음아닌 신음을 쏟아 낼수 밖에 없는 곳.
어떤 먹이도 사지않고 먼발치에서 보기만 하다 얼른 빠져 나왔어요.
용케도 음식을 든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분하더라는 것.
차가운 한국의 날씨를 등지고 뜨거운 햇살을 받으니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보약이 따로 필요없겠다 싶어요^^
이 곳에서 이슬람식 해선요리로 점심을 먹고 팡아만을 본격 관광하죠.
볶음밥,생선튀김,생선구이,야채볶음,꽃게 커리볶음,과일등이었는데,
꽃게커리,생선구이를 빼고 나머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타이식 보트라 하는 롱테일 보트를 타고 맹글로브 정글수로를 지나서 도착한 수상마을이예요.
아마 우리 가족같은 손님만 있다면...ㅎㅎ
저희 옵션 안하고 선상에서 공짜 커피나 음료만 즐기고 쉬었거든요.
여기서 약식으로 씨카누를 할 수 있어요.(여행사의 선택옵션으로 인당40$.
현지에서 직접 이용을 하면 이 금액의 50%만 지불해도 이용 할 수 있다. )
팡아만에서 가장 유명한 제임스본드섬입니다.
영화 007"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배경이 된 곳입니다.
팡아만이란...
수백개의 석회암 바위들이 다양한 형상으로 환상적인 바다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
어떤 것은 수면과 수직을 이루며 돌출해 있고,
어떤 것은 등을 구부린 모양등 다양하답니다.
우리의 유일한 옵션선택은 바로~ 코끼리트레킹.
15분 정도 타는데 30$.
현지에 45분 프로그램이 20$ 상품이 있는데 확실히 여행사 옵션은 지나치게 비싸다 싶어요.
현지에 진행되고 있는 투어 상품의 가격을 알고있다보니 여행사에서 추진하는 옵션의 상품이 내심 영 탐탁치가 않았죠.
그렇지만 비용때문에 추억까지 버릴 수는 없는 일.
저녁식사는 한국식당에서 김치찌개로 맛나게 해결하고 하루를 마감했어요.
둘째날인 이 날은 피피섬이 주 목적지랍니다.
애매한 위치의 숙소에서 선착장까지 버스로 약40분 이동, 그리고 페리로 1시간30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힘들거나 뭐 그런 건 없었어요.
소박한 휴양지의 그림이 맘에 드네요.
그런데, 이 멋진 곳에는 아픔이 존재하죠.
눈으로 찾을 수도,
잘 느껴지지도 않지만
분명 그 아픔은 역사에 새겨져 있고 우리의 기억에도 남아 있어요.
이 곳에는 그 때의 일로 인한 편모,편부가정이 많다고 하니 그들의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아픔이기도 할 것이구요.
잃어버린 가족을 가진 그 누군가에게도...
2004년 12월에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로 사망자만 16만이 넘고 실종자까지 합치면 약 30만이라고 해요.
당시 파도벽이 15m가 넘는 것이 덮쳤다고 하니(공식 기록에 의하면 최대 18m)
엄청난 자연재앙 앞에 어찌 해 볼 수도 없이 가졌어야 할 그들의 고통,두려움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기도 하네요.
큰 배낭을 멘 여행객들이 선착장으로 꾸역꾸역 모여 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고...
태국은 세계 배낭객들의 천국중 하나라 할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넘쳐나네요.
아무런 옵션도 하지않고 그저 해변에서 놀기로 했어요.
물이 맑은 덕에 해변가에도 치어나 큰 물고기들떼를 흔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더군요.
아이들은....좋아죽네요^^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막에 좀 쉬기도 하구요
점심식사를 하고 또 수영을 즐기다가 씻고 피피를 떠납니다.
아이 셋을 씻기고 나니 맘이 급해졌어요.배로 가야할 시간이 다 되어 동생과 전 후다닥거리며 씻고 배로 뛰었죠.
참..
여기 조심하셔야 해요.샤워실이 공용이라 대충 씻고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그러셔야 하는데
씻다가 아무생각없이 수영복을 벗는 즐거운 사고가 있기도 한다네요.ㅋㅋㅋ
가만히 선실에 앉아있는 건 답답한 일이죠.
아이들에게 배를 둘러보는 일은 분명 즐거운 일 중 하나였어요.
왼쪽이 큰 조카 명주,중간이 제 딸 보연이, 그리고 오른쪽 아이가 딸아이보다 1살 많은 조카 민주랍니다.
이 페리 안에서는 피피로 들어갈 때는 커피,음료,쿠키 등이 무료 제공이구요
나올 때는 커피,음료,쿠키 그리고, 맛난 ㅘ일이 무료 제공됩니다.
아...시원하고 달콤한 파인애플....다시 먹고 싶다~~
첫 해외여행인 조카들 눈에는 다른 나라에 맥도날드나 kfc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고 신기한가 봐요.
버스로 이동하며 거리 모습도 여전히 담아보구요...
저녁으로 타이난뷔페 식당에 왔어요.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규모가 굉장하더라구요.
전 이 곳의 조경, 특히 실내 조경이 참 아름다웠어요. 딱 태국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만의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우리 꼬마 아가씨들이 우르르 달려와 한껏 폼을 잽니다.
이것이 방해작전 1탄이라면...
요 사진은 방해작전 2탄 되겠네요.^^
가족사진 한장 또 남겨보구요...
식사후 일정은 사이먼쇼를 보고 난 다음 숙소로 이동, 휴식이었어요.
사이먼쇼가 세계3대 쇼라고 말하던데...맞나요?
뭐 암튼...전 파타야에서 본 알카자쇼보다 재미나게 봤어요.
노래는 정말 수준급이던 걸요...아니 얼굴,몸매도 수준급인 사람도 많던데요..
아무리 게이라지만 정신줄 놓기 딱 좋겠어요. 너무 이쁜 사람 많아요....^^
맘에 드는 이쁜 언니가 있으시다면?
1$만 주면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사이먼쇼를 보고 숙소로 이동 중 가이드로 부터 예기치 못한 선물을 받았어요.
빠통비치의 가장 번화한 거리 방라에서의 자유시간이 1시간 주어졌어요.
푸켓에 왔다면 꼭 들러보아야 한다는 방라거리.
최고의 번화가이지 유흥의 꼭지점.
수많은 게이바와 잡화상,다국적의 사람들까지...
그리 긴 거리가 아니지만 모든 즐거움을 다 맛 볼 수 있는 거리.
어떤 관광객이 아이 이쁘다며 선물해 준 꽃목걸이를 하고 이 곳 저곳 둘러보았답니다.
이 꽃목걸이는 아이들에게 갈들을 불러 오기도 했는데...
어쨌든 향기로운 꽃내음 만큼이나 푸켓의 밤공기는 달콤했어요.
첫댓글 가족여행을 얼마전에 다녀오신건가봐요??어른들 모시고 여행가면 패키지가 좀 편하긴해요..보연이 이젠 숙녀가 되었는데요??ㅋ그나저나 어머니께서 보시하신 물건들 가져간 사람들은 나중에 그만큼 잃어버릴거에요,.인과응보라는 말이 있자나요...부모님 인상도 인자해보이시고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이고..근데 아버님만 제외하면 전부 여자분인게져??ㅎㅎ
ㅎㅎㅎ주인공을 두고 갈 순 없어가지고...저도 속상했는데 엄마가 더 아파하셨죠.가서 쓰실 돈까지 다 잃어버리셨으니...
어머님이 두 따님과 선글라스 1개씩 나눠끼려고 선글라스를 장장 3개나 가져오신거 아닐까요? ㅎㅎㅎ 아니면 패션에 따라 선글라스도 갈아끼시는 패숑리더~~~? 여권이 그 핸드백에 없었던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되요!! 짐이 많으면 정말 눈이 여러개여도 어느새 잃어버리더라구요...ㅠㅠ;; 그나저나 미아루이스님 몸매는 증말...후덜~~~ ㅠㅠ;; (나 여잔디 왜이럼 ㅋㅋㅋ) 저는 5년전에 지니지니님의 언니분과 푸켓여행 다녀왔었는데 너무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ㅎㅎ
ㅋㅋㅋ 아마 패숑리더 쪽 같은데요...하나는 아빠꺼였고 두개는 어느 것이 더 어울릴까 봐 달라고 다 들고 오신..ㅋㅋ여권담당이 그나마 아빠여서 울컥한 마음 진정하고 다녀왔죠.부끄럽사와요~^^블루마린님도 너무 이뻐지셨어요.여자는 출산을 하면 더 이뻐지나봐요.ㅋㅋㅋ
아, 푸켓도 제 wish list상위권에 있는 여행지이데 다녀오셨군요. 나중에 푸켓가게 되면 궁금한것 물어봐야겠어요 ^^ 부모님 모시고 여행다니는것 정말 은근히 스트레스 받고 힘든 일이던데 (전 아직 실행은 못해봤고 작년에 상해 모시고 갈려다가 날씨 때문에 취소했었는데 준비 과정에서 이미 학을 뗐던-_-) 존경스럽습니다 ^^ 이쁜 보연이 사진보니까 생각난것. 전 아직도 미아님이 보연이 머리 이쁘게 못 묶어준다는게 믿어지질 않네요.그런것 굉장히 잘하실것 같은데 ㅋㅋ
네.맞아요.저 싱가폴 자유여행때 꽤 힘들어서 부모님과는 절~대로 자유여행은 안가야지 마음 먹은 사람이예요.패키지는 그나마 신경을 덜 써서 훨 나아요.ㅎㅎㅎ제가 손재주가 정말 없어서...
맞아요~가족여행이라면 차라리 패키지가 맘 편하죠~ 애기들 넘 이뿌고~~^^ 근데 위에 호텔사진은 푸켓이라는데도 예전 제가 방콕서 묵은 호텔이랑 너무 똑같아서 의아해욤~^^ 어머님은 그나마 여권은 따로 들고계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긍정적인 마인드로 가자구요~~^^) 너무 즐거워 보이는 멋찐 가족여행이었네요~^^
칼림베이리조트라는 곳인데 위치는 별로 안좋았어요.바다가 바로 앞이긴 했지만 마을에 위치했더라구요.빠통이나 타운에 나가려면 한참을 가야한다는...같은 사장님인가?ㅎㅎ
진짜 여권을 따로 가지고 계셨던게 천만다행이였네에요.. 보연이 부쩍 커서 이제 소녀같고 미아님 글래머러스한 몸매 아주 멋져요 ^^ 저희 아버지도 올해 칠순이신데 치아가 안 좋으셔서 틀니 하느라 여행은 못 보내 드리게 됐어요 ㅠㅠ
틀니..그것도 괜찮네요.울 아버지는 야매로 한 틀니하고 계신데...한번 물어나 봐 드릴걸...요즘 구준표,윤지후에 홀라당 빠진 울 딸떄문에 미칠지경입니다.^^
저두 제작년에 아빠 환갑기념 가족여행 다녀왔었어요 푸켓으로요^^ (저흰 어른 8명에 아이 3명)반갑네요.. 전 몇달 준비 기간 끝에 자유여행이였는데.. 주로 맛사지와 먹는것에 집중한이요 ㅋㅋ 힘들었습니다ㅠㅠ 저만 놀란건 아니였네요.. 미아루이스님의 몸매~~ 아이들도 모두 예쁘네요.. 어머니 여권 사수한거 정말 불행중 다행이네요...
hola~님.오래만요~^^아...푸켓으로 다녀오셨군요.어휴...반가워라~여권은 아버지담당이셨기에...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고 떠났었지요.ㅋㅋ부끄럽네요~~
미아 루이스 님이 참 궁금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얼굴을 익히네요. 가족여행 너무 부럽사와요. 전 작년에 아버님 환갑기념으로 일본여행 가려했는데 그놈의 엔고로 인해 못갔답니다. 돈 조금더 모아서 다시 시도해 보려구요.
반가워요 빨강머리 앤님~.가족여행 특히 대가족이 움직이는 여행이 쉽지만 않지만 어쨌든 좋은 시간이었어요.담 모임에 한번 뵐 수 있길 바래요~~
나도 푸켓 가고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