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에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지금 상상으로 앞으로 펼쳐 질 현상이 어떻게 벌어질까? 머지않아 벌어질 인공지능 스마트홈의 장면 두 편을 올려본다. 상상이 아닌 실제 상황, 현실이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장면1 '비링~~' 퇴근하는 이동호 씨가 집에 도착할 때쯤 스마트폰이 울린다. 스마트홈 시스템이 '귀가모드'로 전환됐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현관앞에 다가서자 문이 저절로 열린다. 제습기, 공기청청기 등 가전제품들은 모두 알아서 작동하고 있다. 아침에 쌀을 물에 담가놓았더니 귀가시간에 맞춰 밥도 척척 지어놓는다. 집을 비웠을 때도 걱정이 없다. 누군가 창문을 열려고 하거나 집안 내 금고에 외부충격을 가하면 즉각 보안회사로 경보가 전달된다. SK텔레콤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장면2 "나 영화 볼래'" 집 주인 이동호씨가 말한다. "액션 영화를 자주 보셨는데 새로 나온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스마트폰이 화답한다. 이동호 씨의 말 한마디에 커튼이 저절로 닫힌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 필요도 없고 별도의 허브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가전기기와 직접 대화하면 된다. 조명은 딱 좋은 조도로 알아서 조절된다. 집주인이 평소 자주 보던 영화는 액션물, 주인의 취향에 맞춰 새로 나온 액션 영화를 골라준다. 인공지능(AI) 스마트홈이 이동호 씨의 영화시장 패턴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수년 내 현실화 될 인공지능 스마트홈의 미래다.
사물인터넷(IoT)이 만물인터넷(IoE)으로 진화하면서 홈loT의 모습도 이젠 기계학습(머싱러닝)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 스마트홈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말 한마디로 모든 가전기기는 물론 집 안 전체를 관리할 수 있고 AI가 적용된 스마트홈에선 집과 집주인이 음성대화를 나누며 모든 가전기기를 조종한다. 아직은 초기 단계의 음성명령 서비스에 그치고 있고 와이파이나 통신망이 잘 연결된 공통 주택을 중심으로 가능한 모습이지만 수 년 내 모든형태의 집에 적용돼 여러 기기가 사람의 말 한마디로 조종되는 세상이 열릴 전망이다
SK텔레콤 '지능형 스마트홈'은 기존 빌트인 제품을 유선으로 연결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각종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융합했다. 국내 아파트로선 최초의 시도다.지난해 10월 서울 목동, 경기 평택 힐스테이트 등 2000가구에 이 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했다. 2017년까지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9000가구에도 추가로 지능형 스마트홈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능형 스마트홈이 적용된 집은 모든 가전제품과 시스템에 IoT, 음성제어, 머신러닝 등이 적용된 미래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금년 초엔 "조명 꺼"란 음성 명령에 "어느 방 조명을 꺼 드릴까요"라고 대답하는 등 대화형 서비스도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아파트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에는 원하는 고객에 한해 월 3000원 수준의 이용료를 받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 외에도 LH, 한양건설 등 14개 건설사와 제휴를 맺고 총 10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에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집 안팎에서 스마트홈 시스템과 연동될 상품도 작년 말 60여 개에서 현재 100개로 늘린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모든 아파트와 가전제품의 50% 이상을 홈 IoT로 연결시키겠다고 천명했다.
KT는 삼성SDS와 손잡고 아파트는 물론 다세대, 빌라, 오피스텔 등에 홈IoT 토털 케어 서비스인 '기가 loT홈 프레미엄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인이 집을 비웠을 경우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외출 중 방문자와 영상 통화나 원격 문열림이 가능하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도 걱정이 없다. 집 안이나 복도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를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집 안에 침입이 발생하면 월패드의 카메라를 통해 실내를 자동 녹화한다. 가족의 귀가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고 출입 정보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기가 IoT홈 프리미엄팩'은 본인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이 가능하며 서비스 이용료는 월 4400원(타 통신사 고객 5500원)이다. 아파트 등 공동 주택에만 적용 가능하며 각종 IoT 기기는 별도 구매해야 한다. KT는 앞으로 CCTV, 차량 출입 통제기, 무인 택배함에도 IoT 서비스를 적용하겠다고 천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각종 IoT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G우퍼'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IPTV 셋톱박스에 IoT 허브를 탑재하면 별도로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조명, 플러그, 가스록 등은 물론 TV 체널과 음량도 음성으로 조종할 수 있다. 스피커 4개가 부착된 우퍼 셋톱박스는 120W 출력을 내는 스피커의 기능도 한다. 일반 TV보다 6배 이상 고출력 음향을 제공한다. IoT 단말기 1종을 포함해 우퍼 가격은 43만2천원, 3년 약정시 월 1만2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홈IoT와 IPTV가 융합된 최초의 서비스로 고객이 집안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한다.
'모르면 약이다'라는 우리 옛 속담이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살면서도 세상이 천지개벽하듯 변하는데 이를 모르고도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면 그것이 행복이고 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