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수들과 인연이 되다.
낙옆이 떨어지는 어느 늦가을 목수들이 리조트에 장기 숙박을 하며 근처에 집을 짓고 있었다.
집짓기에 관심은 많은 나는 저녁을 먹고 그들과 차를 마시며 집짓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들이 짓는 현장을 방문했다.
그날이 나에게는 집짓는 생각의 씨앗을 심는 날이었다.
그리고 집짓는 꿈을 꾸었다.
새싹이 나오는 어느 3월 내집을 지으리라 마음먹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리고 집짓는 학교로 갔다.
그리고 목조학교에 들어가서 집짓는 공부를 하였다.
이론1개월 과정과 실습 2개월 과정에 등록을 하였다.
집짓는 방식은 미국식 경량 목조주택이었다.
동기들은 4명이었고 1분은 나보다 3살이 많았고 다른 2명은 나보다 어렸다.
나이가 위인 분은 형님으로 불렀고 나이가 어린 사람은 아우님으로 불렀다.
형님은 공무원을 명퇴하고 직접 내 집을 짖고자 왔고
아우님들은 집짓는 일을 배워 목수 일을 하려고 왔다.
나는 목수일을 배워 내가 직접 내 집을 지으려고 왔다.
집짓는 동기부여가 뚜렸하기 모두가 적극적으로 목수일을 배웠다.
낮에는 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작은 방에서 동기들과 토론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1달의 이론 과정을 배우고 각가가 현장 실습을 나갔다.
처음에는 기초현장에 가서 일을 하였고 다음은 목조주택 현장으로 갔다.
나의 기초 실습현장은 천안 목천의 목조 주택 단지였고 2집을 한번에 하였다.
목천현장을 끝나며 목조학교의 이론과 실습과정을 마쳤다.
미국식 목조주택을 짓는 일은 누구나 지을 수 있게
목조주택 짓는 과정이 모두가 코드화 되어있고
그리고 모든 자재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학 공식처럼 되어있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참 합리적인 방식이었다
마치 초등학교때 배운 구구단처럼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같은 놀이 같았다.
3개월의 모든 과정을 마치는 수료식 날 그날은 여름의 보슬비가 내렸다.
승용차의 앞 유리로 빗물이 흘러 내리고.차창에 비친 산들은 비를 맞아서 인지 푸르름이 한층 더 했다.
문득 목조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집짓는 일을 배우러 처음 가던 날은 4월초순 이라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 했다.
들판에는 일하는 트랙터가 분주하게 다녔고 앞산에는 붉은 진달래가 피고
하얀 벚꽃이 피려고 봉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수료식을 하러 가는 지금 들판에는 벼들이 자라고 산에는 나뭇잎이 가득 차있다.
여름이다.
● 목수는 제대로 된 집을 지어야 한다.
나는 목조주택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나.
학교에서 교육은 나에게는 많은 것을 알게 했다.
집짓는 것이 막연한 집에서 구체적인 집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엤날의 집은 비를 피하고 바람을 막아 주었던 단순한 집에서
현대의 집은 사람이 살기 좋은 여러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단열이 잘 되어 따스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에너지 소비가 적어야 한다.
사람살기가 좋아야 제대로 된 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집에서 사는 사람은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다.
제대로 된 집은 건강한 몸에 해당하고
그 집에 사는 사는 사람을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건강이 최고라고 하지 않는가.
건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편안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제대로 지은 집이어야 그 속에 사는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러기에 집을 짓는 목수는 허투루 집을 지어서는 안 되고 제대로 된 집을 지어야 한다.
그 집은 건축주가 건강하게 살아가야 할 평생에 한번 짓는 집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지은 집이란 비싼 집을 뜻하지 않는다.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집짓는 현장에 나가질 못했다.
대신 우연히 알게된 설비하는 형님을 알게 되어 같이 목조주택 설비하는 일을 배웠다.
1년동안 형님과 설비 일을 즐겁게 했다. 열심히 일했다.
설비일은 여러 현장을 다니기에 집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다.
50채 이상의 집 짓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집짓는 공부를 했기에 제대로 된 집을 짓는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한 현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경험은 내가 집을 짓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우리나라 목조주택을 짓는 수준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집을 지으면 제대로 된 집을 지으리라. 다짐을 해 본다.
●우리집 짓기 -꿈이 현실이 되다.
2017년 집짓는 계획을 실행하였다.
우선 땅을 샀다. 평당 10만원씩 200평을 구입했다.
지목은 임야이고 하천 부지와 접한 땅이었다.
토목사무실에 300만원에 토목설계와 개발행위 허가를 맡겼다.
허가는 6개월이 소요되었다.
3개월이면 될 줄 알았는데 하천부지 사용 허가를 받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개발행위 허가 관련해서 세금을 400만원 정도 냈다.
11월에 건축사무소에 300만원에 59평 2층집 건축허가를 맡겼다.
건축설계는 직접 스케치업으로 내가 도면을 그렸고
그 도면으로 건축사무소에 허가가 진행되었다.
2018년 1월에 허가가 나왔다.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 허가 및 세금을 합쳐 1000만원 정도 들어갔다.
2018년 3월 건평 59평 기역자 2층 목조주택 집짓기 시작했다.
설계도를 보고 자재적산을 하였다.
기초 공사비를 제외한 골조공사 (창문포함)자재비가 4000만원정도 나왔다.
1차 자재를 구입하여 셀프 집짓기를 시작했다.
우리집은 기역자 목조주택이다.
설계. 기초부터 골조 마감까지 직접 공사를 했다.
기초는 통기초를 하였고 기단부 높이는 500미리. 철근은 13미리 단배근
목재는 SPF#2등급 카나산이고 벽체는 2*6자재로 스터드 간격은 16인치 ,
서까래와 장선은 2*10으로 사용하였다.
단열재는 목조주택에서 사용되는 인슐레이션을 아용하였다.
외벽은 R23 1등급 .2층 천장은 R32 1등급
내벽은 R19. 1층 천장은 R32 2등급 단열재를 사용하였다.
내벽마감은 석고 12.5미리로 하고 합지 벽지로 도배를 하였다.
지붕 양족은 박공지붕이고 가운데 모이는 곳은 모임 지붕이고
지붕재는그림자 이중슁글로 하였다.
외벽은 이중벽체로 하고 마감은 시멘 사이딩으로 하였다.
창문은 미국식 시스템 창호 3중 폐유리 에너지 효율1등급이고
1층 현관문은 살리만더로 2층 현관문은 도어코리아로 하였다.
난방은 기름보일러 수도는 2중배관으로 하였다.
씽크대는 전문업체에게 맡겼다.
설비 공사도 직접 하였고 전기도 직접 공사했다.
정화조 공사. 정원공사도 내손으로 하였다.
남의 손을 빌린 것은 타일공사와 도배 뿐이다.
집짓는 기간은 2018년 3월 중순에 시작해서 2018년10월에 마무리 하고 입주했다'
약 8개월 걸린 셈이다.
목조주택의 꿈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돌샘과 우리집 짓기 010-3201-1267
전원사랑 http://cafe.daum.net/countrylove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