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金堤市]의 산업 · 교통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의 김제 · 만경평야를 끼고 있는 우리 나라 제1의 곡창지대이다. 2008년 현재 총경지면적은 2만 8,325㏊로 경지율이 52.4%에 달하며, 그 가운데 논이 2만 3,977㏊로 83.8%를 차지하여 벼농사 중심의 주곡농업이 이루어진다. 시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논이어서, 농가 1호당 경지면적이 2.2ha로 영농규모가 상당히 크다.
논은 간척지인 진봉면 · 광활면 일대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이 경지정리가 잘 되어 있고, 수리안전답으로 농업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광활방조제에서 생산된 쌀은 철 성분이 많아 김제 광활쌀로 유명하다. 부량면에는 삼한시대 이후 오랜 수리시설인 벽골제가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섬진강 상류에 축조한 운암제(雲巖堤)는 광활면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리시설이었다. 이 밖에도 금구면에 대율저수지, 백산면에 백산저수지 등이 있다. 쌀을 중심으로 보리 · 감자 · 채소류 · 양송이 · 잎담배 · 인삼 등이 생산되며 양잠이 이루어진다. 백산면 · 용지면 · 금구면에서는 고구마 · 감자가 많이 생산되고, 식량작물 외에 백산면 · 만경읍 · 용지면에서는 무 · 고추 · 수박 등이 생산된다. 전주시 · 익산시와 가까운 용지면 · 백구면에서는 근교농업으로 시설채소재배도 활발하며, 성덕면 · 백산면 · 부량면은 도내에서 양송이 주산지이다.
야산지대에서는 복숭아 · 배 · 포도 등의 과수재배가 활발하며 ‘전주백도’와 ‘전주배’가 유명하다. 백구면에는 포도 · 복숭아 과수원이, 용지면에는 배 과수원이 집중되어 있다. 용지면 · 백산면에서는 인삼경작도 활발하다. 금산면에서는 양잠이 활발하다. 동부 산악지대에 속하는 금산면 · 금구면과 봉남면 · 황산면 · 용지면 · 백산면에서는 한우 · 젖소 등의 축산업이 활발하며, 특히 용지면에서는 양돈이 많이 이루어진다. 서해안의 진봉면 · 광활면 · 죽산면에서는 연근해어업과 수산양식 등이 이루어지나 대부분 겸업이며 영세하다. 만경읍 · 광활면 · 성덕면에서는 소규모 제염업이 이루어진다. 모악산은 함금석영맥이 많아 산금(山金) 광산이 있었으나 현재는 폐광되었으며, 예로부터 모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원평천과 두월천의 충적층에서 사금이 많이 채굴되었다. 오늘날에도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사금이 채굴되고 있다. 공업발전은 미미해 양송이가공 · 견직 등 식품 · 섬유업체가 약간 발달했었으나, 최근 전라북도의 공업발전과 함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접한 전주시와 군산시에 자동차공업이 발전하면서 부품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화학 · 금속 · 기계 · 장비 등의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서흥 · 봉황 · 월촌 · 황산 · 만경 등 5개 농공단지와 순동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시장 분포 현황을 보면 상설시장으로 요촌동에 김제시장, 정기시장으로 금산면에 원평장이 개설되어 2개에 불과하다. 이는 전라북도의 중심 도시인 전주시 · 익산시 · 군산시와 인접해 있어 금구면 · 용지면은 전주시, 백구면 · 공덕면은 익산시와의 교통이 매우 편리해 각 지역의 상권이 인접 시에 흡수되었기 때문으로, 생활권도 각각 분리되어 있다. 김제시장에서는 수산물 · 의류 · 청과물 · 식료품 · 생활필수품 · 농산물 등이 거래되며, 인접한 정읍시와 부안군의 일부지역까지도 이 시장의 상권에 속한다. 김제시장에서는 2·7일에 정기시장도 개설되어 농산물 · 생활필수품 등이 거래된다. 원평장은 금산면 원평리에 4·9일에 개시되고 마늘 · 고추 · 채소류 · 농기구 · 가축 등이 거래된다. 또 교동 등 2곳에 청과물시장이 개설되어 있다. 도로는 전주시 · 군산시 · 익산시 · 정읍시 · 부안군과 연결되는 국도가 시가지에서 교차하고, 시의 남동부에는 호남고속도로 김제인터체인지와 금산사인터체인지가 설치되어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전주시 · 익산시와는 시 중심부간의 거리가 20여 분에 불과해 중심기능을 많이 빼앗기고 있다. 호남선 철도가 시의 중앙을 통과하며 서해안고속도로도 통과하고 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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