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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하면서도, 한번쯤 적어볼까 하다가 계속 적지 않았던 얘기를 하나 적겠습니다.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특주품, 혹은 선수 용품에 대한 관심은
탁구인들에게 항상 관심가는 주제입니다.
저 역시 탁구 동호인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 용품에 대해서는 환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선수용 제품들을 경험하기도 했고, 실제로 선수용 용품 제작에도 많이 관여하게 되면서,
각 용품사들이 처한 현실을 많이 알게 되었지만,
이 내용을 일반 동호인들에게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죠.
사실 제가 적는 내용은 모든 용품사들에게 공통되는 내용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경험한 브랜드 4개사, 티바, 스티가, DHS, 그리고 넥시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는 공통된 점들이 발견되는 지점을 가지고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1. 선수 지급용 제품이 존재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 입니다.
실제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제품이 일반 판매 제품과 다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특주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특히 블레이드의 경우는 일반 판매용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쓰기도 합니다.
2-1. 유럽 러버의 경우 선수용 제품과 일반 제품이 어떻게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각 시기별로 각각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각 용품사별, 혹은 선수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1) 각 용품사는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즉 선수용 제품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동호인과 선수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럽 브랜드 러버의 경우 저는 실제로 삼소노프나 김정훈 선수가 사용하는 러버를 몇 차례 받아서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용했을 때에는 그렇게 좋다고 느끼지 못 했습니다.
탑 클래스 선수들이 선호하는 러버들은 대부분 경도가 높아서, 부스팅을 많이 하지 않으면 감각적으로 너무 딱딱하고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각 용품사에서 추가적인 부스팅을 전제로 한 러버를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2) 용품사들은 시장에서 용인되는 표준적인 제품, 대중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합니다.
그런데 선수들은 극단의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동호인들이 자신의 힘보다 더 잘 나가는 러버를 좋아한다고 한다면,
이 러버들은 자연스럽지 못한 기능 하나를 추가한 만큼 극단적인 임팩트가 주어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호인들간의 시합에서 엄청난 임팩트가 주어진 강한 공을 주고받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별로 경험되지 못 합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우는 강한 맞드라이브시 공이 죽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게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환경에서 버티는 힘이 있는 러버, 즉 고경도 러버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고경도인만큼 무게도 많이 나가지요. 그래서 일반인들이 선호하기 더더욱 어렵게 됩니다.
(3) 그런데 제품을 생산할 때에는 상당량을 생산하지 않으면 주문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경도의 제품, 특별한 특성의 제품을 대량 생산해야 한다는 것은
업체들에게 재정적 어려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고경도의 러버들은 특별히 해당 경도의 제품을 주문하기 보다는,
일반 생산 러버 중에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들을 선별해서 선수용 제품으로 지급하게 됩니다.
이것은 과거 기포가 없던 스폰지를 사용하던 시절과는 조금 다른 상황입니다.
발포 스폰지를 사용하게 된 이후 아무리 물리적으로 여러번 개어서 기포수를 균일하게 한다고 해도,
실제로 제품간 편차가 발생하고 있고, 해당 편차에 따라서 결과적으로 전체 경도, 무게, 느낌등이 달라지게 됩니다.
(4)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결국 브랜드들에 있어서는 제품에 편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과 같은 결과를 빚습니다.
(5) 그러나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사양과 같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장이 있어야 그런 제품을 만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최근에 공 재질이 달라지면서, 일반인들도 무게가 무거우면서 고경도인 제품들을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여러 브랜드들은 과거에는 선수용 제품이라고 불리우던 고경도 제품들을 앞을 다투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6) DHS의 경우는 유럽 러버와는 조금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DHS의 특주 러버에 대해서는 뒤에 별도로 글을 적겠습니다.
(7)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선수들이 사용하는 러버가 더 좋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경우는 극단적인 환경에서의 대응력, 플레이의 안정성을 위주로 러버를 선택하고,
아마추어의 경우는 기능적 장점, 무게, 감각 등을 조금 더 고려하는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경우는 부스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부스팅 환경을 고려한 제품들이라는 면에서 일반 판매분과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인들 간 간극이 좁아지면서,
선수들 사용의 제품들이 양산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선수 특주와 아마추어 동호인 제품의 간극도 상당히 좁혀져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과거 유럽 용품사들이 지급했던 선수 특주 제품들 중에는,
유럽의 부스팅 장인이 후처리를 통해서 재가공 되었던 제품들도 있엇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런 것들은 부스팅이라는 ITTF 금지 사항에 의존한 상황들이므로,
우리 동호인들에게 관심의 영역이 될 필요도 없고 유익도 없다고 봅니다.
2-2. 중국 러버는 선수용 제품이 어떻게 다른가?
중국 러버 중에서 선수용 러버로 구분되어 가격이 여러 개로 나뉜 브랜드는 DHS가 대표적일 듯 합니다.
DHS 러버를 기준으로 본 내용을 작성합니다.
(1) DHS는 선수들을 위한 제품을 타국에 공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이 원칙은 기본적으로 중국 선수들이 더 많은 메달을 따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DHS가 민영화 되고 (현재는 리닝이 DHS의 대주주입니다.)
선수용 러버에 대한 금기의 분위기는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2) 그동안 공식적으로 국광, 성광 러버를 공급받아 왔던 나라는 일본이 유일했습니다.
과거 탁구닷컴에 성광 러버를 소량 공급했던 적이 있으나 국광 공급은 하지 않았었고,
국광 러버의 유입은 비공식 루트를 통한 병행수입 제품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탁구닷컴이 비독점에서 독점계약 형태로 전환되면서 DHS는 국광 러버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광 러버의 공급량은 일반 러버 100장당 1장이었으나, 그동안 꾸준히 협상을 하면서 조금씩 물량을 늘려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업팀과 계약한 내용을 근거로 해서 허용 물량을 정하고 있으며,
탁구닷컴이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보람상조 등, 3개의 팀을 후원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물량 공급이 조금 더 많아진 상황입니다.
(3) 성광 러버는 일반 러버 20장 당 1장 공급의 원칙이 있었으나, 이것 역시 꾸준한 협상 결과로,
조금 더 많은 양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4) 일반 러버, 성광, 국광 러버간 차이가 있는가 하는 문제,
그리고 오렌지 스폰지와 파란 스폰지간 차이가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몇 가지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세 가지 러버 간 가장 큰 차이는 러버의 내구성입니다.
일반적으로 국광 러버가 가장 내구성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러버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부스팅이 가해져도 견딜 수 있도록,
접착력을 더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오렌지 스폰지와 파란색 스폰지 간에는 성능의 우열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보이지만,
선수들의 선호도에 따라서, 그리고 공급량의 차이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란색 스폰지가 같은 경도 내에서도 더 단단하다고 알려져 있고,
남자 선수들의 경우는 파란색 스폰지를 선호하며, 여자 선수들의 경우는 오렌지 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중국 러버와 일본/ 독일 러버간에는 기술적 격차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독일, 일본처럼 러버의 탑시트를 스폰지에 단단하게 붙이는 방법을 중국의 공장이 아직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정부의 후원을 받아 러버 개발에 나선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가장 비밀의 영역에 남아 있는 접착 문제에 도전해서 성공하지 못해, 한국에서는 러버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글루를 사용해서 탑시트와 스폰지를 붙이고 있는데,
러버 특성상 부스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표면이 닳지는 않았지만,
러버 표면이 스폰지에서 떨어져서 더 이상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6) 그러나 중국 러버의 독특한 특성은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유수의 브랜드들에서 중국 러버와 유사한 러버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경도 스폰지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 러버와 유사한 러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유럽과 일본 공장들이 흉내내지 못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점착성 표면의 문제입니다.
즉 스폰지와 탑시트의 접착 기술은 중국이 갖지 못 하고 있으나,
점착성 표면 제작법은 중국 공장들만 가지고 있고, 유럽과 일본에서 아직까지 그 비법을 알아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폰지 제작 기술의 경우는 유럽, 일본, 중국이 각자 도생의 길을 가고 있으되,
독일이 가장 앞서 있고, 그 뒤를 유럽이 따라가고 있으며, 중국은 아직 먼 길이 남아 있습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착성 탑시트를 기반으로 한 DHS의 선수용 러버는
세계 시장에 엄청난 신비의 영역으로 남아 있으며, 한국 선수들도 중국 러버를 포핸드에 사용하는 선수들이
매우 많습니다.
(8) 국광 러버를 정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국가는 최초 일본 한 군데였는데,
그것은 닛타쿠가 DHS의 주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탁구닷컴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국광 러버의 공식 공급원이 되었고,
현재는 성국광 러버의 공급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3. 선수용 블레이드는 어떻게 다른가?
(1) 러버의 경우와 블레이드의 경우는 조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버의 경우 선수용 제품이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 더 좋을 가능성이 적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블레이드의 경우는 선수용 제품이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도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블레이드에 있어 선수용, 아마추어용이 구분되는 이유는 러버와 달리 표준화되기 어려운
자연의 목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기인합니다.
특정한 무게대를 맞추기 위한 목재 조합, 특별히 더 건조가 많이 되었다거나,
혹은 목재 중에서도 환경적 여건에 따라 좌우 편차가 적은 목재, 큰 목재가 있다거나,
선수용 제품을 위한 특별한 목재를 선정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3) 그러나 블레이드의 경우에도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인이 선택하는 제품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과거 선수들이 90g 이상의 제품들을 사용할 때, 많은 아마추어 동호인들은 85 g 이하의 제품을 찾아 헤맸죠.
그런데 러버와 마찬가지로 블레이드에 있어서도 선수와 아마추어간 간극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선수들과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무게가 거의 비슷해 졌죠.
(4) 선수들이 무거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마추어 동호인들 중 많은 분들이 어깨나 팔꿈치 통증, 손목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것을 보면,
아마추어 동호인에게는 가벼운 라켓이 결국 평생 탁구를 즐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5) 선수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이 더 선별된 제품,
더 감각이나 반발력, 회전등이 좋은 제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수 사용 제품에 대한 환상은 경계해야 합니다.
(6) 그런데 블레이드와 러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선수가 좋아하는 특별한 구성의 블레이드가 선별된 목재로 만들어질 경우,
해당 제품을 양산할 만큼 재료가 충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수에게 지급하는 제품과 양산품간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러버는 화학제품이므로, 그 간극을 메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4. 왜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제품을 양산하지 않는가?
(1) 러버의 경우와 블레이드의 경우로 나누어서 적은 위의 글이 어느 정도의 답변은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선호하는 제품의 차이가 있고, 공장의 요구에 따른 양산을 하기에는 부족한 선수 선호 러버의 경우는,
결국 양산품에서 무게가 무거운 것을 골라 (후처리를 가미하여) 선수들에게 공급해 왔던 것이고,
블레이드의 경우는 우수한 재질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는 물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던 것이 일반적입니다.
(2) 그런데 꼭 그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용품사들이 선수 계약의 기반으로 특수한 제품을 구분하여 보유합니다.
만약 선수들이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다면, 이 선수는 특정 용품사와 계속해서 장기적으로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수에게 맞는 특정한 용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서 지급하게 되면,
이 선수의 경우는 다른 용품사로 옮기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3) 선수들이 용품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용품을 전환하는 기간 동안에는 슬럼프가 오기도 하고, 또 감각이 변하여 장기적인 실력 하락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정 용품에 고착시키는 것은 선수와의 장기간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4) 그러므로 각 용품사들은 일반 판매가 되지 않는 특정 제품군을 보유하고,
해당 제품에 선수를 길들이려고 노력합니다.
(5) DHS의 경우 W968이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W968은 대표적으로 선수를 브랜드에 고착시키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특정 선수에게 맞춤으로 제작된 블레이드는 타사가 따라 하기 어려운 일이고,
선수들은 계약금이 적어도 DHS와 함께 가려고 합니다.
5. MX-K는 왜 선수용을 판매하게 되었는가?
MX-K 러버 사례를 보면 선수용 제품의 개념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고,
또 이 러버만큼은 제가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선수용 제품이므로 이해를 돕기 위해 적습니다.
MX-K는 최초에 다양한 스폰지들을 가지고 실험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두 스폰지가 확정되었지만,
동호인 지향의 넥시 브랜드의 성격상 맥시멈 두께의 러버를 굳이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유럽 선수들과 시타한 결과 (유럽 선수들이 우리 나라 아마추어 동호인들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2.1mm 스폰지 선호도가 높았고, 무게적인 측면에서도 2.1mm 스폰지가 더 좋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 선수들과 시타하면서 한국 최상급 선수들은 여전히 두꺼운 스폰지를 좋아하는 것을 확인했고,
선수들을 위해서만 소량으로 두꺼운 러버를 준비했습니다.
해당 두께의 러버를 받는 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우대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할 것이므로,
이 러버는 넥시의 선수들을 위한 특수한 러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 두꺼운 러버를 원하는 시장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폰선수들도 자신들이 사용하는 러버를 판매할 수 있어야 넥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해서,
결국은 소량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선수용 제품이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 더 좋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고,
실제 판매량도 일반용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넥시가 주세혁 선수 외의 유명한 선수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면,
이 러버를 일반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이 선수와 계약하는데 더 도움이 되겠지요.
선수들이 계약을 하는 것은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용품을 선택하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6. DHS는 왜 선수용 제품을 일반에 판매하지 않는가?
MX-K 는 일반 판매를 시작함으로 MX-K를 알리는데 더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한다면,
DHS는 일반 판매를 하지 않음으로써 특히 선수들 사회에서 DHS의 가치를 높이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좋은 선수를 보유하는 효과와 더불어,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데에도 도움을 주는 전략입니다.
동일 러버를 가지고 경기하는 선수들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은 항상 부담이 되고 경기 할 때마다 까다롭게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중국 선수들은 타국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실력 차이가 주된 이유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경기 때 낯설게 만드는 전략이기도 할 것입니다.
처음보는 스타일, 처음 겪는 용품이 주는 위압감은 상당하겠죠.
그런 면에서 많은 선수들이, 중국 러버를 붙인 선수를 만나면 위축된다고 하는데,
이제는 한국 선수들이 DHS 러버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 효과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한국 정상급 선수들이 포핸드에 DHS 러버를 사용하는 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한번 살펴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7. 선수가 사용하는 제품을 내가 사용한다면?
이 질문은 보편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추정하건데, 러버의 경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블레이드의 경우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을 듯 합니다.
블레이드의 경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는 것은,
특주품을 받는 경우도 해당이 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많은 제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쓰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죠.
만약 여러분이 직업적으로 뭔가를 한다고 하면, 자신의 손에 맞는 것,
좋은 것, 비싼 것을 항상 곁에 두고 쓸 것입니다.
선수들은 의외로 용품에 대단히 까다롭고, 예민합니다.
일반적으로 잘 치면 아무거나 상관 없을 것이라고,
초보자들이 용품병에 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일반인들은 여러 브랜드, 여러 종류 속에서 헤매인다고 하면,
선수는 특정 제품 내에서도 고르고 고른다는 점이죠.
여기까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적어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만,
예민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답변 드리기 어려운 점도 있음을 감안해 주세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 번에 잠깐이나마 올려 주셨다가 사라졌던 글을 다 읽어 봤었습니다. ^^
탑시트와 스펀지의 부착문제와 점착성에 있어서, ESN/일본과 중국이 비결들을 서로 차별적으로 소유하고 있었네요.
내용을 더 추가하려고 올렸다가 잠가 두었습니다.
궁금점이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러버와 블레이드에 대한 많은 이해가 됬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탑시트와 스폰지의 접착은 결국 접착제 성분이 비밀이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최신 정보에 의하면 ESN에서 심지어는 70도에 가까운 러버도 실험 중이네요. DHS 러버가 탁구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헉 70도라니....!
현실화되면 50도는 샹대적으로 소프트 스폰지가 되겠는데요 ^^;;;
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르던것을 많이 알게되었네요 ^^
궁금하던 것들이 한방에 풀림.
결국... 선수 와 동호인은 그 무한한 실력의차이로 선택하는것이다름.. 하지만 우린 스타플레이어를 맹목적으로 따라간다.
집에가서 줄넘기나해야겠군요~^^좋은글 감사합니다
점착러버는 현재는 중국만 생산하나요?
디그닉스09는 약점착성이라고 하는데요.
추측컨데 독일.일본이 기술이 없어서 못만드는 것 같지는 않네요.
다마스에선 이미 2010년에 스핀아트라는 비슷한 컨셉의 러버가 나왔었고 인기가 없어서 묻혀지고 말았지요.
비슷하겐 가능하지만 동일하겐 아직 어렵습니다.
이미 ESN에서도 그보다 전에 제네시스라는 점착러버를 만들었지만... 결국... 중국러버를 따라 만들었지... 그만한 성능을 내질 못했죠.
한국 회사 중에 최고의 점착러버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없을까요?
이거도 삼성, LG전자에 부탁해야 할까요? ㅎㅎ
솔직히 점착성 성분을 탑시트 고무반죽에 넣으면 끝인데... 이게 용량과 숙성, 반죽중도, 배열 등...
비슷하게는 지금도 만들지만(이미 대부분 비중국 러버공장들이 만들어보고 지금도 만들고 있어요)동일하게 만들려면... 많이 어려울듯 합니다^^
2007년도에 팔리오의 합작으로 Thor라는 독일식 점착 러버가 나왔지만 큰 인기는 못 누렸구요, 그 이후 독일, 일본 업체들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만 티바의 K1 외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러버가 없습니다.
역으로 중국 업체들도 약점착은 만들어도 완전한 독일 러버, 일본 러버 비슷한 것은 못 만들고 있죠.
토르 ㅋ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저도 사용했는데...
솔직히 중국러버를 따라 만든 러버들은 좀 어중간해요
점착력의 문제보단 타구감의 문제입니다.
신선한 내용이 많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2 19: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2 22:1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2 22:20
좋은 글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3 11:0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5 12: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5 12:3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5 13:44
좋은글 감사합니다~~
탁구 초보자이지만 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