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를 만나다 |
몇 년 전 고향 둔덕교회에서
특별집회 인도 중
아름다운 천사를 만났다.
전북 오수
하천부지 언덕박이에
십여 평 남짓한 초라한 교회
젊은 목사(라광호)가 목회하는
겨자씨교회에서 오신
윤효중 집사님
몇 년이 지났지만
지워지지 않는 그분
척추장애를 가지신
팔순을 바라보는 어르신
주변 사람들이 혐오하는 장애인
그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히 보내신 천사
그분의 신앙과 인격은
일찍이 만나보지 못한 분
여러 자녀 중
두 형제를 목사로 키운 부모
그 부모에 그 아들
아들 목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특별목회
얼마 전
그 천사를 만나고 싶어서
예고 없이
겨자씨교회를 찾아가
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고
삼일밤예배를 인도하며
감격스런 대화
아들을 목사로 기르기까지
장애의 몸으로 눈물겨운 고생
역시 천사는 달랐다.
자연스럽게 교회 형편을 알아보니
젊은 목사 내외가 |
어린천사 같은 육남매를 기르며
장애인을 위한 특별목회
손수레와 차량을 이용하여
폐지, 고철, 고물을 수집하고
복지기관을 위한 차량봉사도 하고-
교회 옆 공터에
산더미 같은 고물들
목사의 수고가 한 눈에 보인다.
지원 받는 곳도 없고
스스로 고물수집으로 재정을 충당하며
여러 교회를 지원하며
해외 선교사를 도우며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 교회
정치인들, 저명인사들이
이런 목사를 본받았으면 참 좋겠다.
내 마음을 뜨겁게 한 젊은 목사,
나의 장남과 동갑내기
이런 목사들이 있기에
한국교회가 소망이 있고
고향이 빛이 난다.
하천부지에 무허가 교회건물
정비지역으로 철거대상
장애인들이 모이는 교회
주민들 거부로
주택가로 옮기기도 쉽지 않고
엄청난 재정이 필요하기도 하고
엄두가 나지 않아
천사도 탄식하며 기도
내가 팔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나도 이미 다 팔고 아무것도 없다.
아프리카교회 건축이 마무리단계
그러나 다음은
겨자씨교회건축을 영순위로 정했다.
어린 천사들도
내게 주신 친 손주들처럼 돌보고 싶다.
말씀을 묵상하며(에스겔44장)
김윤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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