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시 38분 핸드폰이 울렸다
날도 좋다고 올림픽공원에 온다는 미륵쥐
잉~~ 옆사무실에서 떡볶이 해먹기로 했는데
별안간... 갑자기. 마른하늘에 날벼락?
음- 음- 떡볶이는 어떻게 한다...
공원에서 먹지 뭐...
옆사무실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몽촌토성역에서 공원으로 나왔다고
사무실 창문으로 보인다.
잉- 두 명이잖아
키만 멀대같이 크고 얼굴 큰 게
잉- 바체잖아
꼬리를 달고 왔구먼
그래도 우리 동네에 온 손님인데
대접을 해야하기에 지갑 속에 있는 비상금(?)을 들고
지하슈퍼에서 김밥을 사서 자전거를 쌩 몰고 간다
방금 한 감자떡볶이랑 같이
다시 사무실에 가서 돗자리를 들고 간다
소풍이다
둘다 시컴죽죽한 옷을 입고 있다
나름대로 커플룩이라고 맞췄나보다.. 색깔만..
걸음걸이가 여유가 있다
점심시간 다 갈가봐 빨랑 오라는데도 여유다
나무밑에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먹고...
음- 이들이 공원에 나타난 이유는 뭘까?
본색을 나타냈다.
이것먹고 여의도가서 맥주 한잔하고 가라고
-이건 누구말 물론 미륵이 말. 난 이때 이해가 안갔다
공짜술 먹게-이건 바체말
그러니까 여기서 점심먹고
미남이 지수 찾아서 여의도가서 공짜술 먹고
흐흐흐흐 그런 꿍꿍이였던 것이다.
모두들 알겠지만 추석때는 무화가 당했다.
김밥을 다 먹고 점심시간도 다가고 돗자리를 챙겨 가려는데
살려면 화끈하게 사라고-이건 미륵이 말
디저트? 뭐어? 아이스크림~ 좋다-.
아스이크림까지 사주고..
헤어졌다
그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그들이 어디로 틸지 모르니 전국의 쥐들은 조심해라
군살 : 미륵아 바체야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것 맞나보다
너네가 그걸 캐러 온건줄이야.. 대단하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