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로타 부인(엠마 그라마티카 분)은 야채 밭에 물을 주다가 갓 태어난 아이를 발견한다.
부인은 이 아이를 정성껏 기르지만, 노환으로 아이가 6살이 될 무렵 돌아가시고,
이 아이, 토토는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성인이 된 토토(프란체스카 골리사노 분)는 고아원에서 나와
일거리를 찾기 위해 밀라노의 번화가로 간다.
모두를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토토에게 호감을 갖는 이도, 친절을 베푸는 사람도 없다.
밤이 되도록 방황하던 토토는 어느 노인이 도둑질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잡으려고 쫓아간다.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노인을 보고 마음이 측은해진 토토는 노인에게 가방을 가져가라고 한다.
노인은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토토를 자신의 판잣집으로 초대한다.
그곳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어 둘러본 판자촌은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정도로 형편없었고,
토토는 이들을 위해 새로운 집을 지어 주기로 한다.
거기에서 에비지(Edvige)라는 여인을 보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진다.
집들이 거의 완성이 됐을 무렵, 광장 한 가운데서 석유가 뿜어져 나오고,
땅 주인인 모비(Mobbi)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토토와 판자촌 사람들을 쫓아내려고 한다.
그 순간 하늘에서 롤로타 부인의 영혼이 나타나
토토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비둘기를 선물한다.
토토는 이 비둘기로 사람들의 온갖 소원들을 들어주는데,
어느 순간 비둘기가 사라진다.
그 사이 땅 주인은 판자촌을 장악하고, 토토와 사람들을 감옥에 집어넣는다.
갇혀있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토토에게 롤로타 부인은 비둘기를 다시 보내주고,
토토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빈다.
전후 이탈리아 영화계의 명콤비 비토리오 데 시카(Vittorio De Sica)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케사레 차바티니(Cesare Zavattini)가
<자전거 도둑>에 이어서 만든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어느 가난한 마을의 사람들에게 한 사나이가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차 대전 후의 사회상을 잘 반영하였다.
제4회 깐느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제17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1951) 최우수 외국영화상 Winner
제4회 칸영화제 (1951) 그랑프리 비토리오 데 시카 Winner
밀라노의 기적 (Miracolo A Milano : Miracle In Milan,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