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 확정에 대응책 논의…“충남도가 정부·주민 간 가교 역할 해야”
청양·부여 갈등 관리와 주민 지원책 마련 주문…31일 공식 입장 발표
[굿뉴스365] 정부가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을 확정한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가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도는 29일 밤 도청 중회의실에서 박 지사와 홍종완 행정부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실·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천댐 관련 현안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발표 내용과 지천댐 추진 경과를 비롯해 충남지역 물 수급 전망, 투자 기업의 용수 사용 계획, 민선 8기 당시 마련한 댐 주변 지역 지원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정부 발표에 따른 도의 대응 방향과 청양·부여지역 주민 갈등 관리 방안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유럽 출장 귀국길에 주말 밤 긴급하게 회의를 요청한 것은 그만큼 무거운 과제가 우리에게 던져졌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홍수 예방과 용수 공급을 위해 다목적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만큼, 이제부터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할 것인지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 목표가 충남의 비전과 일치하는 측면이 있는지 살펴보고, 청양과 부여지역의 찬반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깊이 있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지역 주민 사이에서 충남도가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용수 확보 등 정책적 필요성을 살피는 동시에 댐 건설을 둘러싼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의 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특히 박 지사는 지천댐 건설에 대한 도의 법적 권한과 책임이 제한적이지만, 주민들은 충남도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지사는 "도에 직접적인 권한과 책임이 없는 상태지만 주민들은 충남도의 책임과 권한이 상당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도를 가장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정부에 ‘투쟁적인 요청’을 해 실질적인 지원을 끌어내고 지역 주민을 대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고 무거운 마음으로 충남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지천댐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 지원과 갈등 관리, 정부와의 협의 방안 등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도의 공식 입장은 오는 31일 박 지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한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30일 새벽과 아침 사이 예상되는 집중호우 대비 상황과 천안 공장 화재 피해자 지원 대책도 함께 점검했다./
출처 : 굿뉴스365